파스타 삶은 물을 재활용하는 10가지 팁
스파게티, 펜네, 리가토니, 탈리아텔레... 면의 크기와 종류에 따라 이름도 다양한 파스타! 독일에서는 보통 일주일에 3번 파스타를 먹고, 한 달에 20달러를 파스타 재료 구입에 쓴다고 합니다. 그리 놀랄 일도 아닌 게, 파스타는 배를 따뜻이 채워줄 뿐 아니라 마음마저 든든하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으니까요. 게다가 파스타 해먹는 데 거창한 테크닉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요.
물론 파스타를 맛깔나게 즐기는 레시피도 많이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여기 링크된 요리책을 참고하세요. 파스타 요리의 핵심은, 파스타 면을 소금 넣고 끓인 물에 알 단테(겉은 부드럽게 익고 살짝 심이 느껴지는 상태)로 익히는 겁니다. 이 원칙을 무시한다면 뭐라 표현하기도 힘든 정체불명의 죽(!)을 접시 위에 올릴 수도 있죠.
그런데 파스타를 삶고 난 뒤 남은 물은 어떻게 하시나요? 그대로 흘려버리기엔 아깝잖아요. 알뜰하게 소비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현대인이라면 더욱 그렇죠. 그래서 여기, 파스타 삶은 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10가지 방법을 준비했습니다.
1. 식물에 물주기
파스타 삶은 물은 미네랄이 풍부해 식물이 잘 자라게 도와준답니다. 물은 미지근하게 식힌 다음 화분에 부어주세요.
2. 소스나 페스토를 만들 때
토마토소스나 페스토를 만들 때, 맨 마지막에 따끈한 파스타 삶은 물을 첨가하고 내용물이 고루 섞이도록 저어줍니다.
3. 빵과 피자도우 반죽할 때
이스트를 쓰는 반죽에는 항상 소금물이 들어갑니다. 따로 소금물을 만들 필요 없이 파스타 삶은 물을 필요한 만큼 사용하면 되겠죠.
4. 콩 불릴 때
콩, 완두콩, 아마 씨 등등... 각종 콩류는 면역력 강화에 좋지만, 요리하기 전 불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죠. 이럴 땐 파스타 삶은 물을 붓고 하룻밤 기다리면 준비 완료!
5. 설거지할 때
놀랍게도, 파스타 삶고 난 물에 들어있는 탄수화물 성분은 천연세제 역할을 합니다. 음식이 눌어붙거나 기름때에 찌든 냄비와 프라이팬을 깔끔하게 닦을 수 있습니다.
6. 족욕할 때
힘든 하루를 마친 뒤 발이 퉁퉁 붓고 저리다면 파스타 삶은 물로 족욕을 해보세요. 따뜻한 물과 풍부한 미네랄이 당신의 발을 매끈하게 가꿔준답니다.
7. 머리 감을 때
머릿결이 상하면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죠. 샴푸 하기 전, 파스타 삶은 물로 머리카락을 마사지한 뒤 10분간 기다렸다가 물로 씻어내세요. 한결 부드러워진 머릿결에 깜짝 놀랄 겁니다.
8. 채소를 데칠 때
채소에 김을 살짝 쐬어주면 훨씬 요리하기 좋죠. 고급 레스토랑에서도 이렇게 한다네요. 파스타 삶은 물을 끓여 그 증기로 채소를 데치면, 볶고 튀기는 것보다 몸에 좋은 요리를 할 수 있습니다.
9. 국물 요리에
맑은 국이나 걸쭉한 찌개를 끓일 때도 파스타 삶은 물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파스타 삶은 물로 채소를 데친 뒤 바로 그 물을 부어 국을 끓이는 거예요. 참 쉽죠?
10. 아이들 공작 시간에
꼬마들 놀이 시간에도 파스타 삶은 물이 유용합니다. 플레이도우를 만들 때 이 물을 쓰는 거죠. 잘 빚은 플레이도우를 오븐에 넣어 구워내면 완성! 홈메이드 플레이도우 만들기는 여기를 참고하세요. (물 대신 파스타 삶은 물을 넣으면 됩니다.)
파스타 삶은 물, 이렇게나 다양하게 쓰일 수 있다는 사실! 막상 알고 나니 생각없이 흘려보내긴 아깝네요. 이번 주말 파스타를 해 먹을 계획이 있다면,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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