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중요한 에티켓: 훈남 훈녀가 되는 7가지 식사 예절

"예절은 공기와도 같다. 아무것도 없어 보이지만, 인생의 거친 면들을 분명 완화시켜준다.

독일 작가 베론 크니거(Baron Knigge)가 한 말이다. 그는 예절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사람으로, 그는 장소, 시간, 그리고 상대방에 맞는 적절한 에티켓을 통해 사람들과 즐거운 교류를 나눌 수 있다고 믿었다. 

이러한 예의범절은, 때론 딱딱해 보일 수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선 매우 중요하다.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 사이에서 늘 지켜지는 에티켓도 많다. 특히 식사 때 지켜야 하는 테이블 매너가 그러하다. 다음에선 오늘날 진정한 매너 남녀가 되기 위해 꼭 숙지하면 좋을 7가지 테이블 매너를 소개한다. 

Georgian Room Hotel Henry Perkins Riverhead Long Island NY

1. 식기 예절

미슐랭 설문조사 결과, 2,600명의 독일인 중 55% 이상이 정찬 레스토랑의 식기 사용에 대해 잘 숙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접시 위에 포크와 나이프를 올려놓는 방식에 따라 웨이터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달라진다. 

4시 방향 : 접시를 시계라고 상상해보자. 만약 포크와 나이프를 겹쳐 손잡이 부분이 바깥으로 모두 4시 방향으로 두면(시침과 분침이라고 하면 4시 20분이 된다), 식사를 모두 마쳤다는 뜻이다. 

8자 모양: 포크와 나이프를 겹치지 않고 벌려 접시 위에 8자 모양으로 두면, 잠시 자리를 비운다는 뜻으로 그릇을 치우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8자 겹치기: 위와 달리, 포크와 나이프를 겹쳐 8자 모양으로 접시 위에 두면, 음식이 별로 입맛에 맞지 않았다는 의사를 표현한다(물론 이러한 의사 표현 방식에 대해선 논란이 존재한다). 

7시 35분 방향: 이는 위에서 소개한 4시 20분 방향의 반대 방향으로 포크와 나이프를 두는 에티켓으로, 식사 준비를 마쳤거나 음식이 마음에 들었을 때 담당 셰프에게 감사와 칭찬의 의사를 전달할 때 쓰인다. 

2. 착석 예절 

전통적 식사 예절에선 주인이 손님들의 착석 자리를 정하며, 손님들은 이에 따라야 하는 것이 관례다. 여자와 남자는 교대로 앉되, 배우자는 옆 자리에 앉히지 않는다. 여성의 왼쪽에 앉는 남성은 여성을 위해 의자를 빼줘야 하는 것이 예의이며, 주인이 먼저 제안 후 자리에 앉으면 된다. 

이러한 착석 예절은 현대에서도 꼭 지켜지는 편이다. 배우자와 따로 앉더라도, 주변의 다른 손님이나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식사를 하면 된다. 그 사이 자연스럽게 배우자와 나란히 앉더라도 괜찮다. 굳이 식사 시 자리에 따라 식사 파트너를 따로 두는 예절은 옛날 추세로 여겨지고 있다. 

Silvester (3)

3. 냅킨

음식과 음료수가 나오기 시작하면, 식사 도중 냅킨은 무릎 위에 올려놓는 것이 전통 예절이었다. 즉, 예전엔 식사가 시작되기 전 손님들은 냅킨을 무릎 위에 올려놓곤 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냅킨을 꼭 무릎 위에 올려놓지 않아도 된다. 과거엔 성인이 이러한 행동을 보이면, 음식을 옷에 묻히는 등 제대로 된 식사 예절을 배우지 못한 것으로 간주됐으나 요즘에는 꼭 그렇지 않다.

단, 혹시 자리를 비우게 되면, 테이블 위 또는 의자 위에 냅킨을 올려두자. 접시의 오른쪽 또는 왼쪽 모두 상관없다(과거에는 이를 엄격히 구분했으니 현대에는 그렇지 않다). 

Serviette

4. 로맨틱 데이트 예절

특히 첫 데이트에선 식사 예절이 매우 중요하다. 남성과 여성의 역할이 다르다. 예를 들어, 남성은 여성을 위해 문을 열어 주거나 의자를 빼주고 좋은 자리를 양보하며, 대부분의 경우 여성의 동의 하에 먼저 계산서를 집어 드는 것이 여전히 예의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현대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역할이 동등해짐에 따라, 이러한 관습은 구시대의 유물로 점점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앞으로는 성별에 상관없이, 초대를 한 사람이 손님이 불편해하는 일이 없도록 제대로 된 '접대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Candlelight

5. 대화 예절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은 사교 활동의 하나로, 서양에서는 식사 중 대화를 하지 않고 침묵을 지키는 것을 큰 실례로 여긴다. 하지만 동양에서는 식사를 하며 말을 하는 것을 오히려 예의에 어긋나는 것으로 여기도 한다.

또한, 동서양과 관계없이, 어렸을 때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음식을 입에 가득 넣고 말을 하지 말라고 가르치며, 대신 적은 양의 음식을 포크로 집어 입에 넣고 충분히 씹은 뒤 입을 열어야 한다. 동시에 상대방이 입 한 가득 음식을 넣은 상태라면, 질문을 던지거나 억지로 대답을 강요해선 안된다. 

Stockholmslunchen 2017

6. 건배 예절

와인잔을 들 때에는 반드시 스템(손잡이) 부분을 잡아야 한다. 볼을 잡으면 손의 열기로 와인의 온도가 변하기 때문이다. 물론 식사를 하는 자리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주인이 건배사를 제안하며 이에 같은 건배사로  응답하는 것이 예의다. 

Anstoßen Weinkeller Wein Weißwein3

7. 휴대전화 에티켓

최근 과거에 없었던 새로운 식사 예절이 생기고 있다. 바로 핸드폰 관련 에티켓이다. 식사 중 상대방을 옆이나 앞에 두고 핸드폰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계속 들여다보거나 만지작 거리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이는 고급 레스토랑뿐 아니라, 카페에서도 마찬가지다. 카카오톡 등의 메신저 대신 직접 만나는 자리라면, 핸드폰을 손에 놓지 않고 계속 들여다보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다. 이런 경우야말로 휴대폰은 '잠시 꺼두어도' 좋다. 

물론 급한 전화나 메시지를 기다리고 있는 특수한 상황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대신 상대방에게 먼저 양해를 구하자. 

So close yet so far

물론 특정 상황이나 문화에 따라 적절한 식사 예절은 조금씩 다를 것이다. 또한 휴대폰 에티켓처럼 시간에 지남에 따라 새롭게 생기거나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하기도 한다. 

적절한 식사 예절, 제대로 배웠다면 이제 당신의 실천 차례다.

이와 별도로 이번엔 '노인 공경 예절'에 관한 색다른 관점을 제시하는 더팁 기사는 다음을 클릭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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