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만연한, 성범죄자의 사고방식 4가지

몇 해 전, 프랑스로 이주한 일본인 사사키 쿠미(佐々木くみ)씨는 12살 때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도심 전철 안에서 성추행을 당했던 끔찍한 트라우마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불행한 과거를 바탕으로 프랑스에서 자전적 소설을 출간해 적지 않은 화제를 불러모았죠. 

성범죄는 도덕을 따지는 문제가 아니다

그녀의 소설 엔 주인공 쿠미가 등장합니다. 쿠미는 북적이는 지하철을 이용하며 날마다 치한의 타깃이 되었고, 이로 인한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며 자해를 반복하다 결국 자살을 기도하기에 이릅니다. 일본 경찰청에서 발표한 치한 검거 수는 2014년 기준 3,439건이었으나, 실제로 벌어지는 성추행의 1/10도 안 되는 수치에 불과합니다. 더 무서운 사실은 범행을 당한 피해자의 20%가 미성년자(아동 포함)였다는 겁니다. 소설 속 쿠미와 같이, 성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어린 학생들은 성추행으로 인한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평생을 고통 속에 살게 됩니다.

"성추행은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것처럼 가벼운 문제가 아닙니다. 그로 인해 피해자가 얼마나 큰 상처를 입게 되는지, 책을 통해 세상에 알리고 싶었습니다." 저자 사사키 씨가 말했습니다.

여성은 '장난감 솜인형'에 불과하다

Knitted Teddy Bear

거리를 활보하는 치한은 사고방식 자체가 대단히 음란합니다. 개중엔 피해자에 대한 인식이 '내가 만지면 은근히 좋아한다,' 또는 '가지고 노는 솜인형에 불과하다'는 경우도 상당수 있죠. 이런 변태적인 사고는 적절한 치료 없이는 개선되지 않습니다. 성 기능 장애 전문 의료센터 SOMEC의 연구에 따르면, 가해자는 다음과 같은 다음과 같은 심리적인 특징을 보인다고 합니다. 

1. 피해자 여성은 (성추행) 당하는 걸 좋아한다.

2. 도촬을 들키지만 않으면 범죄가 성립되지 않는다. 직접 가해한 것도 아니니까. 

3. (강간과 같은) 여타 범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4. 싫어하는 사람에겐 하지 않고, 그런 티를 안 내는 사람한테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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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보셨듯,  철저한 정당화를 통해 기본적인 인식 자체가 당당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반드시 치료를 통해 고쳐야 하는 병입니다. 환자 스스로 자신의 왜곡된 사고방식을 깨우쳐야 개선되는 정신질환이죠.

또한, 이와 같은 성범죄자는 은연중에 또래나 그 이상의 여성에게 일종의 두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다루기 쉬운 어린이나 나이 어린 학생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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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한 중엔 이미 성추행에 중독돼 버릇처럼 반복하게 된다며 "그만 끊고 싶다"고 고백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 예로, 중독치료를 받은 20대 후반의 남성은 집중 상담 및 치료를 통해 비로소 피해자가 당했을 수치심과 고통을 이해하게 되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나쁜 행동이라는 것도 알고, 이를 한다고 해서 만족감이 오는 것도 아닌데 계속해서 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병명이라도 있다면 확실히 진단받고 고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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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 갇힌 성범죄자는 언젠가 출소해 세상 밖으로 나옵니다. 성추행 현장에서 붙잡힌 범죄자도 기껏해야 벌금형에 그치는 경우가 상당합니다. 재범률이 대단히 높기로 유명한 성범죄. 지금이라도 이들을 대상으로 적절한 치료가 시행되어야, 속출하는 피해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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