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절약] 이른 봄맞이 청소 트릭 17가지

차디찬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어느새 입춘이 지나고 이른 봄기운이 서서히 다가옵니다. 얼마 지나면 눈이 녹으며 푸른 새싹이 하나둘 돋아나겠죠. 만물이 깨어나는 이때, 청소의 신이  어김없이 우리 집에도 강림할 겁니다. 겨우내 고스란히 싸인 묵은 때를 벗겨내고 희망찬 시작을 꿈꾸는 분들이라면, 빗자루와 걸레를 손에 쥐고 정리정돈으로 새해 포부를 다집니다.

그런데 막상 청소를 시작할라치면 숨이 턱 막힙니다. 어디에 먼저 손대야 하나 답도 안 나오는 상황. 아래 17가지 꿀팁으로 봄맞이 대청소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끝내세요!

yellow rubber gloves cleaning table with brush

1. 음악의 힘

가장 좋아하는 음악은 힘들 때 날 위로해줄 뿐 아니라 고된 청소 시간에도 도움을 줍니다. 기분을 한껏 북돋아 주는 음악과 함께 청소를 시작하세요. 리듬을 타며 몸을 경쾌하게 움직이다 보면 어느새 몸이 후끈 달아오르고 거실이 나만의 무대로 태어납니다. 스타트를 음악과 함께 끊으면, 청소 끝날 때 즈음엔 에너지가 오히려 퐁퐁 샘솟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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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계획이 중요

무작정 이곳저곳 손 대지 말고, 계획을 세워 딱 맞게 실행하세요. 시간을 절약하고 효율이 좋은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어지러진 물건을 정돈하고 커튼과 창문을 청소한 뒤 청소기로 마루에 쌓인 먼지를 빨아들입니다. 이제 주방과 욕실을 착착 손 보면 청소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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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휴식시간은 필수

청소 틈틈이 짧게나마 휴식시간을 가지세요. 결과적으로 청소 시간이 몰라보게 단축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에너지를 보충하고 자연스럽게 다음 청소 단계를 구상하는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이죠.  

Let's take a coffee break

4. 장비 장착

청소에 필요한 모든 걸 준비했는지 미리 점검하시길. 청소기 필터, 세척용품, 깨끗한 걸레 등 필요한 물품의 상태와 수량이 맞아 떨어져야 합니다. 특히, 변기 세척액과 같이 일부에 특화된 제품보다 다목적 세정제가 충분히 남았나 살펴보세요. 특화 제품이 없어도 이를 재깍 대체할 수 있으니까요. 걸레도 쓸 장소에 따라 색깔별로 준비해두면, 청소 도중 매번 빨고 짤 수고가 줄어들겠죠. 수술실에 들어서는 의사의 마음으로 철저히 점검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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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정리함 트릭

원리는 간단합니다. 모든 물건을 있을 장소에 도로 갖다두면 집을 어지럽힐 염려가 없다는 말이죠. 문제는 이게 잘 지켜질 확률이 낮다는 데 있습니다. 이를 대비해 바닥에 흩어진 옷가지나 잡지, 볼펜 등을 일차로 모아둘 정리함을 하나 마련하세요. 한자리에 모인 잡동사니를 이후 장소별로 분류해 원위치에 가져다 두면 효율적으로 정리정돈을 마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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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싹 비우고 시작

봄맞이 청소는 필요 없는 온갖 잡동사니 처리는 물론, 모든 걸 뒤집어엎고 청소할 절호의 찬스입니다. 책장에 꽂힌 모든 책을 꺼내고 선반 구석구석 깨끗이 청소하세요. 옷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빈틈없이 청소를 끝내면 속이 다 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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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드라이기

좁은 틈새 청소는 청소기로 어려울 때가 있죠. 이럴 땐 드라이기로 쌓인 틈새 먼지를 날려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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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건조기용 섬유유연제

종이 타입 섬유유연제는 매끄러운 표면 먼지 제거에 탁월할 뿐 아니라, 손이 닿지 않는 구석 및 틈새 청소에도 좋습니다. 기다란 칼이나 자에 싸서 구석구석 깔끔하게 청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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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롤 클리너

전등갓에 쌓인 묵은 때는 롤 클리너로 해결하세요. 롤 클리너가 없을 땐 휴지심에 양면테이프를 붙여 직접 만들어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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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청소기에 스타킹

묵직한 옷장이나 소파 밑엔 갖가지 동전이나 머리핀 등 조그만 물건이 떨어져 방치된 경우가 많죠. 청소기에 빨려 들어가 버리면 꺼내기가 대단히 어려우니, 이럴 땐 스타킹을 청소기 흡입구에 씌우고 빨아들이세요. 잃어버린 물건을 쉽게 구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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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대걸레엔 고무장갑

힘차게 밀어대는 대걸레, 고무장갑을 끼고 작업하면 미끄러지지 않고 손에 딱딱 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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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카펫엔 소금

본래 색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시꺼메진 카펫은 박박 솔질해 문질러야 깨끗해집니다. 대신 소금을 넉넉히 흩뿌리고 분무기로 물을 뿌린 뒤 90분 정도 두세요. 이후 청소기로 싹 빨아들이면 보송보송 산뜻한 카펫으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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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전자레인지엔 레몬

물 채운 그릇에 레몬 조각이나 즙을 넣고 전자레인지 최고 출력으로 5분간 돌립니다. 이후 행주로 전자레인지 내부를 쓱 닦아내면 묵은 때가 싹 사라집니다. 청량한 레몬 향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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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수도꼭지 및 샤워기 물때 제거

수도꼭지나 샤워기엔 물때나 석회가 잔뜩 끼기 쉽죠. 여기엔 식초 요법이 제격입니다. 농도 진한 식초를 행주에 묻혀 수도꼭지나 샤워기에 감싸고 한 시간 두세요. 이후 물로 씻어내면 새것처럼 반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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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세제는 적게

세척액은 과하게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거품이 과할 수록 깨끗이 닦이는 게 아니라 오히려 세척 속도를 늦출 뿐이니까요. 차라리 세제를 적게 쓰고 닦아내는 시간을 아끼는 쪽이 효율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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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까먹기 쉬워요

완벽한 청소를 마쳤다는 뿌듯함도 잠시. 하나둘 빼먹은 부분이 나타나 우릴 마구 비웃곤 합니다. 마음먹고 하는 김에 빠트린 곳 없이 세세하게 제대로 끝마치는 것이 좋겠죠? 아래 리스트를 확인하세요.

  • 세탁기: 세탁물 없이 통세척 또는 60°C 이상 고온 코스로 식초 50mL, 베이킹파우더 50g을 함께 넣고 돌립니다.
  • 문손잡이, 전등 스위치, 리모컨 등 평소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자잘한 부분 
  • 변기 밑 타일 틈새: 베이킹파우더와 물을 섞은 용액을 칫솔에 묻혀 타일과 타일 사이를 박박 닦습니다.
  • 커피메이커와 토스터: 일 년에 한 번, 매일 쓰는 두 제품을 싹싹 닦아내세요. 청소 전 코드 분리하는 것 잊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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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날씨 및 환기

대청소는 해가 쨍쨍한 화창한 날에 하시고 내내 창문을 활짝 열어두세요. 집안 곳곳에서 후두둑 쏟아져나오는 먼지를 그대로 안에 남게 둘 수는 없잖아요. 따사로운 햇볕이 내리쬐면 청소 분위기도 활기를 띱니다. 

Naturally lit Dining space facing a small courtyard with a pool in a naturally ventilated house, Mérida, State of Yucatán, Mexico [OS] [2000×1333]

자, 이제 청소의 신이 강림하길 기다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위에 알려드린 꿀팁을 토대로, 봄맞이 대청소를 잔치 벌이듯 흥겹게 즐기시길 바랍니다. 스스로 마쳤다는 뿌듯한 기세로 일 년 내내 힘차게 달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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