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집에>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12가지 사실

크리스마스 시즌에 포근한 담요를 덮고 맛있는 간식을 먹으며 크리스마스 영화를 시청하는 것, 상상만 해도 행복하지 않나요? 크리스마스 영화라고 하면 아무래도 <나 홀로 집에>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아마 우리 모두가 집에 혼자 남은 어린 케빈이 나쁜 도둑들을 물리치는 것을 보며 자랐을 거예요. 그러나 이 영화를 얼마나 많이 보았고, 얼마나 많은 디테일을 알고 있든지 상관없이 우리 대부분이 이 영화에 대해 모르는 사실들이 존재하는데요, 오늘은 사람들이 <나 홀로 집에>에 대해 모르고 있던 사실들 12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케빈' 역할은 특별히 맥컬리 컬킨을 위해 만들어졌다.

<나 홀로 집에>에 대한 아이디어는 미국의 시나리오 작가 존 휴즈가 맥컬리 컬킨이 출연한 영화 <아저씨는 못 말려(1989)>를 제작하는 동안 나왔습니다. 주인공 '케빈'은 맥컬리 컬킨을 위해 특별히 구상되었지만,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은 여전히 100명 이상의 아이들을 참여시켜 그 역할의 오디션을 진행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결국 맥컬리 컬킨은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을 만족시키기 위해 오디션을 완벽히 준비하여 배역을 따냈습니다.

 

2. 영화 속에는 다른 '컬킨'도 있었다.

케빈의 사촌 동생인 풀러 맥콜리스터를 기억하시나요? 두 아역 배우는 현실세계에서도 가족입니다. 안경을 쓰고 콜라를 홀짝이는 풀러 맥콜리스터 역은 실제로 맥컬리 컬킨의 남동생인 키에라 컬킨이 맡았거든요!

3. 케빈은 이러나저러나 파리에 못 갔을 것이다.

어쩌면 케빈은 이러나저러나 파리에 갈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아주 짧게 스쳐 지나간 부엌의 한 장면에서 케빈의 아메리칸 항공사 티켓이 쓰레기통에 버려진 것이 보이기 때문인데요, 케빈이 집에 혼자 남으리라는 복선이었을까요?

<나 홀로 집에>에서 버즈가 티켓에 우유를 쏟고 케빈이 버즈를 밀쳤을 때, 케빈의 티켓이 우유를 닦은 냅킨과 함께 실수로 쓰레기통에 버려진 것을 볼 수 있다. 아마 케빈이 여행에 함께하지 못할 것을 암시하는 장면일지도.

In Home Alone when Buzz spills milk on the tickets after Kevin pushes him, Kevins ticket accidentally gets thrown out in the trash, together with the napkins used for cleaning up the milk. Therefore foreshadowing his absence on the trip. from r/MovieDetails

4. 버즈의 여자 친구는 사실 남자다.

케빈은 버즈의 물건들 속에서 이 사진을 찾아내는데요, 버즈의 여자 친구 사진입니다. 사실 이 사진은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의 아들이 여성으로 분장하고 찍은 것이라고 합니다.

5. 케빈의 전투 계획은 맥컬리 컬킨이 직접 그린 것이다.

케빈이 도둑들과 맞서기 위해 그린 계획표는 맥컬리 컬킨이 직접 그렸다고 합니다.

Kevin McCallister's "Battle Plan" from Home Alone (1990)

6. 맥컬리 컬킨은 조 페시를 실제로 무서워했다.

영화 속에서 케빈은 도둑인 해리를 무서워하는데요, 실제로 영화 세트장에서 맥컬리 컬킨은 해리 역을 맡은 조 페시를 조금 무서워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계획된 것으로 사실적인 연기를 이끌어내기 위해 조 페시는 맥컬리 컬킨을 의도적으로 피하며 맥컬리 컬킨이 그를 두려워하도록 했다고 하네요.

Macaulay Culkin and Joe Pesci at the wrap party for Home Alone in 1989. from r/OldSchoolCool

7. 맥콜리스터의 집은 진짜다.

<나 홀로 집에>가 촬영된 일리노이주 위네트카의 링컨 애비뉴의 이 집은 어벤시엔 부부가 소유했던 집입니다. 부부는 영화 촬영 당시 촬영 중인 영화감독 및 배우들에게 핫 초콜릿을 만들어 나눠주곤 했다고 해요.

집의 외관뿐만 아니라 내부도 영화에서 볼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케빈이 썰매를 타고 내려갔던 그 계단도 실제로 존재하고, 케빈이 가족의 부재를 알아차리게 되는 주방도 실제 집 내부의 주방입니다.

그건 그렇고 집안 곳곳의 인테리어가 빨간색과 초록색으로 되어 있는 것을 눈치채셨나요? 일부러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기 위해 이렇게 꾸몄다고 하네요!

8. 영화 포스터는 유명한 그림을 따라한 것이다.

케빈이 비명을 지르는 장면은 사전에 계획된 것이기는 하나 대본에 쓰인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장면과는 조금 다릅니다. 케빈은 애프터 쉐이브를 손에 바르며 박수를 친 뒤, 손을 얼굴에 대고 누르는 대신 손을 움직이며 비명을 질렀어야 합니다. 그러나 맥컬리 컬킨이 영화에 나온 것처럼 연기를 한 후 감독이 이 장면을 너무 마음에 들어해서 각색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 이 장면은 영화 포스터로도 옮겨집니다. 케빈이 거울 앞에서 소리를 지르는 장면은 노르웨이의 화가 에드바르 뭉크(1863-1944)의 '절규(1893)'를 떠올리게 합니다.

9. 마브 얼굴의 거미는 진짜다.

이 장면에서 거미는 진짜고, 그의 비명은 가짜였습니다. 마브 역을 맡은 다니엘 스턴은 거미를 놀라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비명을 지르는 척만 했으며, 소리는 나중에 따로 녹음하여 입혔다고 합니다.

10. 케빈의 트리하우스는 따로 지어졌다.

맥콜리스터 집의 마당에 있는 케빈의 트리하우스는 원래 촬영지에는 없었기 때문에 영화를 위해 따로 지었으며, 촬영이 끝난 후 철거되었습니다.

11. 영화 속에 등장하는 흑백 영화 <더러운 영혼의 천사들>은 가짜다.

케빈이 피자 배달원과 도둑들을 골려주기 위해 이용하는 흑백 영화 <더러운 영혼의 천사들(Angels With Filthy Souls)>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영화입니다. <나 홀로 집에>를 위해 해당 장면만 따로 촬영하여 사용한 이 가짜 영화는 마이클 커티즈 감독의 1938년 작 <더럽혀진 얼굴의 천사(Angels With Dirty Faces)>를 패러디한 것이라고 합니다.

12. 맥컬리 컬킨은 물린 흉터를 아직도 가지고 있다.

조 페시는 리허설을 하는 도중 맥컬리 컬킨의 손가락을 실제로 깨물었는데요, 맥컬리 컬킨은 이때 생긴 흉터를 아직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나 홀로 집에>는 앞으로도 쭉 크리스마스 영화의 고전으로 우리 곁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세계 각지의 많은 가족들이 TV 앞에 앉아 즐겁게 <나 홀로 집에>를 시청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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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 이미지 출처: ©Pinterest/eurolac.blogspot.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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