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를 친환경적으로 퇴치하는 꿀팁
봄이 오고 있습니다 (정말이에요!). 따뜻한 기운에 만물이 소생...한다는 말은 벌레들이 슬슬 활동을 시작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자려고 누웠는데 저 먼 발치에서 먼지 덩어리(사실은 거미)가 슬금슬금 움직일 거라는 말이기도 하죠. 좀처럼 내키지 않는 손님을 신문으로 내려치는 것보다, 애초부터 집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면 어떨까요? 산뜻한 봄맞이 청소와 함께 아래 트릭을 따라해보세요. 거미 없는 스위트 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집에 뒷마당이 있다면 밖에서부터 시작하세요. 집 근처의 낙엽과 나뭇가지를 싹 치우면 거미의 침입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습니다.
잔디는 최대한 짧게 깎아서 거미를 비롯한 다리 많은 곤충이 진을 칠 공간을 없애야 합니다. 창문 바로 옆에 있는 식물과 덤불은 벌레를 집 안으로 불러들이는 사다리 역할을 하죠.
이제 집 안팎의 거미줄을 치웁니다.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 완전히 발길을 끊도록 몇 번 더 작업하세요.
실외 조명은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불빛에 벌레들이 꼬이면, 우리 집 베란다는 거미를 위해 거하게 차려놓은 밥상이 될 테니까요.
창문과 문, 집 외벽의 균열을 수리하세요. 균열을 메우면 냉난방비 절감 효과까지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창문에 방충망을 설치하고, 문틈은 실리콘으로 꼼꼼히 막으세요.
정리 정돈이 중요합니다! 바닥에 옷가지와 쓰레기가 널브러져 걸어 다닐 수 없을 지경이 되면, 외부 생명체들이 기어 다닌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니죠.
창고에 쌓여있는 파티 용품이나 공구는 밀폐된 플라스틱 박스에 넣어 보관하세요. 안 그러면 어두컴컴한 창고에서 물건들을 꺼내려다 화들짝 놀라게 될 거예요.
먹고 남은 음식을 아무데나 놔두면 다리 여럿 달린 친구들을 (간접적으로) 불러들이죠. 주방에서 파리가 보인다면, 다음 차례는 파리의 천적인 거미입니다.
특히 가구와 난방 기구 아래, 잘 보이지 않는 구석을 정기적으로 청소하세요. 거미들은 숨기에 적합하고 사람의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에 서식합니다.
다양한 아로마오일(페퍼민트, 레몬그라스, 티트리, 라벤더, 인도 라일락)도 거미를 쫓는 데 효과적입니다. 분무기에 물 500ml, 아로마오일 5~10방울을 떨어뜨리고 주방세제를 한 번 펌핑한 다음 잘 흔들어 섞습니다. 이 용액을 거미가 들어올 만한 문이나 창문 등에 뿌리세요. 며칠에 한 번씩 뿌리면 퇴치 효과가 지속됩니다.
창틀과 문지방에 레몬 껍질을 문지르는 것도 같은 효과를 냅니다.
계피향은 가루, 향초, 오일 등 어떤 형태라도 거미를 퇴치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식초 희석한 물을 거미가 자주 나타나는 장소에 뿌려도 좋아요. 통풍이 잘 되는 곳이라면 실내에서도 사용 가능합니다.
거미를 보고 싶지 않다면, 집을 최대한 깨끗이 정돈하는 게 우선이겠네요. 이 방법이라면 무고한 생명을 굳이 죽일 필요도 없습니다. 거미는 모기나 파리같은 해충을 잡아먹는 익충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가족의 건강과 환경을 위해서라도 살충제는 최후의 보루로 남겨두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