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 리모델링의 정석, 레고 아파트

최근 오스트리아에서 스페인으로 이주한 크리스티안 샬러트(Christian Schallert, 37세). 그는 바르셀로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24제곱미터(약 7.3평) 규모의 조그마한 옥탑방을 구입했죠. 하지만 새집을 본 어머니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집으로 가려면 무려 계단 100개를 올라가야 할 뿐 아니라 성인 남자가 살기에는 턱없이 좁았거든요. 

Youtube/Kirsten Dirksen

변신 전 옥탑방의 모습입니다. 녹색 벽 뒤로 화장실이 있습니다. 칠이 다 벗겨진 낡은 벽이 처참한 집 상태를 고스란히 보여주네요.

Youtube/Kirsten Dirksen

리모델링을 마친 뒤의 모습입니다. 과감히 화장실 벽을 없애고 투명 샤워 부스를 설치한 뒤, 살림살이는 모조리 붙박이장에 집어넣었습니다! 소형 선박에서 주로 사용하는 기법이죠. 우와, 현관문을 제외한 모든 것이 달라졌네요. 

Youtube/Kirsten Dirksen

이 작은 방에 모든 것이 숨겨져 있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벽 한쪽을 들어올리면 냉장고 딸린 주방이 드러납니다. 

Youtube/Kirsten Dirksen

반대쪽 벽을 내리면 식탁이 되고요. 

Youtube/Kirsten Dirksen

침대는 발코니 아래를 밀어당기면 나오죠. 낮에는 안으로 쏙 들어갔다가 밤이 되면 나옵니다. 

Youtube/Kirsten Dirksen

책을 읽거나 TV 볼 때 편안히 몸을 기댈 소파가 필요하다면? 침대를 반만 꺼내면 됩니다. 

Youtube/Kirsten Dirksen

크리스티안은 벽의 거의 모든 부분을 쉴 새 없이 열고 닫고, 밀고 당깁니다. 이 집이 마음에 쏙 드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고 하네요. 용도에 따라 집 구조가 시시각각으로 달라지니 공간효율이 뛰어나죠. 

Youtube/Kirsten Dirksen

"사람들은 제가 단 걸 그렇게 먹어대는 데 어떻게 살이 안 찌는지 궁금해해요. 비결은 몸을 움직여야 하는 집이죠. 끊임없이 밀고 당기느라 칼로리를 많이 소비하거든요."

크리스티안의 친구들은 살림살이를 차곡차곡 쌓아 올린 이 집을 '레고 아파트'라고 부릅니다.

Youtube/Kirsten Dirksen

집 구경 한 번 해볼까요? 크리스티안이 직접 안내하겠답니다.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분주한 바르셀로나에서 긴 하루를 보내고 나면 비좁은 옥탑방도 파라다이스처럼 느껴질 듯하네요. 작은 집 리모델링을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공간 활용의 정석을 보여주는 크리스티안의 아파트를 참고하는 것도 좋겠죠?

기발한 크리스천의 '레고 아파트' 를 주변 분들에게도 공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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