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재울 때 부모들이 흔히 저지르는 10가지 실수

첫 아이를 낳으면 정말 궁금한 게 많죠. '집에 뭘 준비해야 되지? 애가 왜 우는지 어떻게 알지? 속싸개는 어떻게 사용하지? '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어떻게 해야 집안 식구들 모두가 평화롭게 잠들 수 있는가'입니다. 그 열쇠는 물론 신생아가 쥐고 있습니다. 가장 작은 구성원이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니까요. 

baby bunting

아이들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다 다릅니다. 어떤 애들은 혼자서도 빨리 쉽게 잠들고, 몇 달이 지나면 규칙적인 수면 주기가 잡혀 부모에게 평화로운 밤을 선물하죠. 하지만 '등 센서'가 달려 도무지 눕힐 수 없는 애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낙담하지 마세요. 아기의 성장 과정은 변화무쌍하고 모든 것은 달라집니다. 지금은 잠투정 때문에 너무 힘들지만, 이유식을 할 때쯤이면 다들 부러워할 수도 있어요. 

신생아가 제대로 '밤잠'을 자려면 2~3개월 정도가 지나야 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태어난 순간부터 그런 방향성을 염두에 두고, 훈련을 해야죠. 숙면은 아이뿐 아니라 부모의 삶에도 아주 중요한데, 너무 많은 부모들이 공통적으로 저지르는 실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만성피로'라는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되죠. 

지금부터 수면 교육의 핵심을 알려 드릴게요. 

tired one

1. 아이가 보내는 신호에 주목! 

신생아는 말을 하기는커녕 제대로 움직일 수도 없지만, 피곤할 때 보내는 신호는 명확합니다. 애를 평화롭게 재우려면 이 신호를 제때 포착해야 합니다. 피곤한 아이를 오래 방치하면 쉽게 잠들 수 없게 돼서, 모두가 괴로워질 테니까요. 잘 때가 됐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는 아래와 같습니다. 

  • 눈과 귀를 비빈다 
  • 하품을 한다 
  • 짜증을 내거나 소리를 지른다 
  • 인상을 찌푸린다 
  • 활동이 줄어든다 
  • 멍하니 쳐다본다 

걸을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서툴고 과장되고 바보 같은 행동을 하거나 안아 달라고 보채는 것으로 피곤하다는 신호를 보냅니다. 이럴 때는 당황하지 말고, '코' 재워 주세요.  

2. 수면 의식을 만들자! 

하루도 거르지 않고 특정한 의식을 반복하면, 아이에게 잘 시간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게 됩니다. 단, 시작부터 끝까지 매일 똑같아야죠. 규칙적인 일과는 아이에게 안정감을 줍니다. 먼저 저녁을 먹이고, 주변의 자극을 차단하고, 잠옷을 입히고, 침대에 눕힙니다. 활동 모드에서 수면 모드로 전환하는 거죠. 꾸준히 의식을 되풀이하면 아이는 잘 시간이라는 것을 알고, 일과에 맞춰 생체시계를 조정하게 될 겁니다. 

Tired, After First Day of Accepting Pacifier

3. 낮과 밤을 구별하라!

수면 의식을 진행하는 동안은 '이제 밤이다'라는 것을 확실히 알려줘야 합니다. 커튼을 닫고 방의 불을 끄세요. 아이의 성향에 따라 은은한 불빛이나 잔잔한 음악을 곁들여도 좋습니다. 점점 느려지는 자장가를 틀어주면 쉽게 잠드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4. 지나친 자극을 피하라!

수면 의식을 하기 전부터 조용한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TV 시청 등 뇌를 깨울 수 있는 강한 자극은 피해야 합니다. (5세 이전에는 아예 TV를 보여 주지 않는 게 좋습니다.) 소음과 서두르는 태도, 지나친 행복감도 잠을 쫓는 요인입니다. 침실에는 핸드폰이나 다른 전자기기를 두지 마세요. 3번의 무드등도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서 사용하시고요. 

Teething Trouble

5. 뭐든지 꾸준하게! 

의식대로 하기가 힘든 날이 있어도, 뚝심을 가져야 합니다. 매일 꾸준히 반복해야만 효과가 나타나니까요. 물론, 여행을 가는 등 어쩔 수 없는 예외도 있죠. 하지만 환경이 달라져도 최대한 비슷하게 수면 의식을 진행해 주세요. 의식에 꼭 필요한 소품(뮤직박스 등)을 챙겨 가면 도움이 됩니다. 

6. 너무 조용할 필요가 없다! 

요새는 아기 있는 집을 방문할 때 초인종을 누르는 사람들이 거의 없죠. 자칫 아기를 깨우기라도 할까 봐 걱정이 되니까요. 아예 초인종을 끊어 버리는 집도 있습니다. 이런 집에서는 아이가 잠들면 귓속말로만 대화를 나누고, 까치발로 걸어다니죠.  

그런데 굳이 이럴 필요가 없습니다. 아이에게 익숙한 외부 소음은, 잠 잘 때도 큰 문제가 되지 않거든요. 집에 아이를 하나 이상 두신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큰 애가 아무리 우당탕 뛰어놀아도 그 때문에 둘째가 깨는 일은 잘 없으니까요.  

My fiendish siblings

7. 한 장소를 고수하라! 

아기가 하루는 요람에서 자고, 하루는 부모 침대에서 자는 식으로 돌아다니는 건 흔한 일이죠. 하지만 이렇게 하면 좋지 않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수면의 전 과정을 정해진 의식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요람에서 잠들었지만 깰 때마다 부모 침대로 데려와서 달래준다면, 점점 더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다가 아예 요람을 거부하게 될 겁니다. 

물론, 아기랑 한 침대에서 자는 걸 선호하는 부모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 이렇게 생활하면 부모도 아이도 불편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처음부터 신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결정했다면 한 가지 노선을 고수하세요. 

8. 애랑 타협하지 마라! 

심지어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애가 밤새 울고, 부모는 절박한 심정에 애를 안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심지어 차에 태워 잠들 때까지 드라이브를 하기도 합니다. 이런 패턴은 애초에 시작을 하면 안 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정도로 과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아이를 달랠 수 없게 될 테니까요. 몇 시간 동안 안고 배회해서 해결될 일이라면, 그보다 적은 노력으로도 달랠 수 있습니다. 일단 앉으세요. 앉는 쪽이 서로 더 편합니다. 중요한 건, 아이가 우는 동안 곁에 있어 주는 겁니다. 

Car Seat 02

9. 운다고 바로 달려가지 마라! 

아이가 자다가 우는 소리를 들으면 심박수가 빨라지면서 즉각 달려가는 분들이 있죠. 물론, 주의를 기울이는 건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1~2분쯤 울다가 다시 잠들 수도 있고, 그냥 잠꼬대였을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는 아이한테 가기 전에 잠깐 기다려 보세요. 별 문제도 없는데 괜히 애를 깨우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10. 낮에 괜히 깨워 두지 말자! 

너무 당연한 소리 같지만, 많은 부모들이 실수하는 대목입니다. 가령 애가 새벽부터 깨면 부모는 낮잠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낮에 오래 깨 있으면 밤에 잘 자게 될 거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아이의 생체시계는 상당히 정확해서 다음 날에도 같은 시간에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더 피곤한 상태로요. 그럼 애가 짜증을 부리고, 나머지 식구들도 다같이 피곤해지겠죠. 

caring mother

이대로 따라한다고 기적이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시잖아요. 꾸준한 일상이 한 방의 기적보다 더 어려운 일이고, 결국에는 더 효과적입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육아 상황에 적용되는 꿀팁을 알려 드릴게요. 지금 아무리 힘들어도 점점 더 나아집니다! 실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빨리요. 편안한 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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