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자마자 양치하지 말고 수면 시간은 8시간 이하로 줄이세요.

술과 담배, 운동 부족이 건강에 해롭다는 건 다들 아는 사실이죠. 하지만 매일 샤워하기, 주말에 밀린 잠 몰아 자기, 먼지 한 톨도 없이 집청소 하기 등은 어떨까요? 우리가 좋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하는 일상의 습관이 실은 역효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

지금부터 같이 점검해 보시죠.  

1. 밀린 잠 몰아 자기 

미국 피츠버그 대학의 연구진에 따르면 매일 규칙적인 수면 리듬을 유지하는 게 건강에 아주 중요하다고 합니다. 자연스러운 수면 리듬이 방해를 받거나 자주 변하면 2형 당뇨병과 심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하네요. 게다가 주말에 밀린 잠을 몰아 자는 식으로 수면 리듬이 불규칙적인 사람은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Tired

2. 밥 먹자마자 양치하기

예전에는 밥 먹고 3분 내로 이를 닦으라고 했죠. 하지만 요새는 그게 최선이 아니라고 지적하는 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과일이나 과일 주스를 섭취한 뒤에는 최소 30분 정도 기다렸다가 양치를 해야 합니다. 식사 후 곧바로 이를 닦으면 음식에 포함된 산 성분 때문에 약해진 에나멜층이 벗겨져서 오히려 충치에 취약해진다고 하네요. 

밥 먹은 직후에는 일단 물로 입 안을 헹구고 양치는 30분 정도 기다렸다가 하세요. 이렇게 하면 침이 입 안의 산 성분을 중화시켜서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Brushing my teeth

3. 하루 1번 이상 샤워하기 

매일 샤워하는 분들 많으시죠? 아주 깔끔한 습관 같지만 실은 몸에 좋지 않습니다. 비누와 뜨거운 물이 피부 표면의 보호막을 제거하기 때문에 피부가 마르고 갈라지고 벗겨지면서 세균 감염에 취약한 상태가 되거든요. 

도저히 샤워 안 하고는 못 참겠다 하는 분들은 최소한 비누 없이 찬물로만 씻으세요. 사실 비누칠은 땀을 많이 흘린 날에만 하면 됩니다. 

taking a shower with my camera

4. 8시간 이상 수면 

더 오래 잘수록 피로가 회복된다고들 생각합니다. 하지만 너무 오래 자면, 너무 적게 자는 것과 마찬가지로 몸에 해롭습니다. 수면 과학자들은 성인의 경우 하루 8시간 수면으로 충분히 피로 회복이 가능하고 그 이상 자면 오히려 두뇌 기능이 떨어지면서 찌뿌둥한 기분이 든다고 말합니다. 

9시간 이상 자면서도 항상 피곤하다면 병원에 가 보세요. 수면 부족이 아니라 만성 피로나 다른 질환이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Napping Daisy

5. 싸구려 선글라스 착용 

안과 의사들은 선글라스 착용시 양질의 렌즈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밝은 빛을 보면 동공은 안구를 보호하기 위해 자동으로 수축합니다. 하지만 선글라스를 끼면 동공의 수축이 감소하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 기능이 없는 렌즈일 경우, 안구가 더 많은 양의 자외선에 노출됩니다. 싸구려 선글라스를 끼고 밖에 나가면 선글라스가 없을 때보다 더 안구가 손상될 수 있는 거죠. 

Those sunglasses are so huge

6. 알람시계 사용

일본의 연구진에 따르면 알람시계를 사용하는 것이 생체시계를 교란할 뿐 아니라 심장에도 위험하다고 합니다. 큰 소리가 나면서 갑자기 잠에서 깨어나면 몸이 위기에 처했다고 착각해 혈압이 확 올라가기 때문이죠. 알람 없이 일어나는 편이 훨씬 건강한 선택지입니다.  

하지만 그게 불가능하다면 서서히 소리가 커지는 알람시계를 찾아 보세요. 갑자기 몽둥이로 내리치는 듯한 충격을 주는 알람보다 훨씬 몸과 마음의 건강에 이로울 테니까요. 

Alarm Clock

7. 먼지 한 톨도 없게 청소

사람들은 대개 집이 깨끗하고 먼지가 쌓이지 않은 상태를 선호하죠. 하지만 위생 때문에 매일 청소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상에 존재하는 박테리아의 대부분은 건강에 무해하고, 우리의 면역 체계는 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평소에 별로 해롭지 않은 박테리아로 훈련을 해야 더 강한 박테리아와 세균을 퇴치할 수 있습니다. 무균실 같은 환경에서 자라는 어린이들은 오히려 알레르기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게다가 청소에 동원되는 화학 제품이 알레르기를 유발하거나 폐를 공격하는 경우도 있죠. 

Cleaning

8. 전자레인지 사용 

이건 사람들의 편견과 반대로 나쁘지 않은 습관입니다. 미국 하버드 대학 연구진은 음식을 재가열하는 여러 방법들 중에서 전자레인지 사용이 영양소를 가장 잘 보존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단시간에 음식을 데워서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기 때문이죠. 

전자레인지를 돌릴 때 음식에 물을 약간 뿌리고 전용 덮개로 덮어 주면 빨리 데워지면서 음식이 타는 일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Countertop microwave

9. 자정 이전에 잠들어야 좋다 

수면 연구진에 따르면 수면의 질은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별 상관이 없다고 합니다. 그보다는 잠들고 나서 바로 숙면에 빠지는 게 더 중요하죠. 자정이 넘어서 잠드는 올빼미족이라고 해도 걱정 마세요. 

April 19th - Setting up the alarm clock

우리는 정보 과잉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게 좋다더라, 저게 좋다더라, 말들은 많지만 뭐가 진짜 좋은지를 선별해서 받아들여야죠. 지금까지 내가 잘못 알고 추종했던 '꿀팁'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싹 정리하세요.

그밖에 내가 버려야 할 것이 있나 궁금한 분들에게는, 아래 기사를 추천합니다. 

Thumbnails: © Flickr / Lauren © Flickr / Kai Hendry

소스:

brightside,

Thumbnails: © fFlickr / Lauren © Flickr / Kai Hend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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