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의 미의 기준은 우리와 어떻게 다를까

"제 눈에 안경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미(美)라는 건 상대적으로, 아무리 아름다운 것이라도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뜻입니다. 덧니이던, 눈썹이 짙던, 발이 작던지 간에 어느 문화권에서는 높이 평가받는 외모가 어느 문화권에서는 못생겼단 평을 듣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안면 홍조를 싫어하는 문화가 있는가 하면 생기 있어 보인다고 오히려 더 좋아하는 문화도 있습니다.

오늘은 독자 여러분을 위해 세계의 별난 미의 기준을 한 기사에 모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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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국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전체에서, 하얗고 보얀 피부는 대표적인 미의 기준으로 생각되어 왔습니다. 중국 여성은 피부가 타지 않도록 선크림 양산을 쓰고 다니는 등 온갖 수단을 동원합니다. 불가피하게 내리쬐는 태양 아래에서 수영하는 경우엔, 수영복은 무조건 긴팔을 입고 얼굴에 '페이스키니'를 착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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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타지키스탄

절대적 미의 기준이란 없다는 걸 가장 잘 보여주는 나라는, 타지키스탄입니다. 서양이나 가까운 동아시아권에서는 '아름다워지기'위해 눈썹을 뽑지만, 타지키스탄에서는 갈매기 눈썹을 아름답다고 생각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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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브라질

브라질 하면 해변, 축제, 그리고 얇은 옷을 입고 삼바 춤을 추는 여성의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삼바 의상이 엉덩이를 강조하니, 브라질 사람들이 엉덩이의 모양과 탄력에 관심이 많은 건 당연합니다. 사회적 미의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많은 여성이 엉덩이 성형 수술을 받는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오랜 기간 브라질 사회에 자리 잡고 있던 미의 기준이 또 있으니... 작은 가슴입니다. 옛날 브라질 사람들은 커다란 가슴을 가진 사람은 가난한 인종 출신일 거라고 생각해 선호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회가 발전하면서 요즘에는 오히려 가슴 확대술이 더 유행하고 있는 상황이랍니다. 유행이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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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일본

일본에도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는 희한해 보이는 미의 기준이 있습니다. 창백한 피부뿐만 아니라, '덧니'도 미의 기준에 들어갑니다. 덧니가 있으면 훨씬 귀여워 보인다고 생각한답니다.

5. 이란

이란만큼 코 수술이 성행하는 나라도 없습니다. 어느 나라든지 간에 이상적인 코 모양은 있기 마련입니다만, 대놓고 코 성형수술을 받는다고 주위에 알리는 일은 드뭅니다. 이란에서는 특이하게도, 코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건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수술을 받을 만큼의 부를 갖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죠. 코 수술 이후 모양을 잡기 위해 붙이는 깁스나 반창고 또한 '아름다운 액세서리'로 치부되어 다들 부끄러움 없이 하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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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파푸아 뉴기니

파푸아 뉴기니는 지금까지도 옛 전통과 관습을 잘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문신 성인식입니다. 부족 사람들은 청년의 몸에 악어를 뜻하는 문신을 새깁니다. 악어와 같은 피부를 만들기 위해 면도날로 베어냅니다. 피부가 다 낫고 나면, 마치 악어가죽처럼 거칠거칠하답니다. 부족의 일원이 되었다는 의미와 성숙해졌다는 의미 두 가지를 모두 내포하는 의식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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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뉴질랜드

뉴질랜드 마오리 족 또한 여러 전통을 계승해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전통으로, 얼굴에 새기는 문신 '모코'가 있습니다. 색깔은 처음에 넣은 물감과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변하는 게 특징입니다. 파푸아 뉴기니와 마찬가지로 이 문신을 한다는 건 어린아이에서 어른이 되었다는 걸 의미합니다. 남자는 얼굴, 허벅지, 엉덩이에 새기는 반면 여성은 턱, 입술, 이마에 새기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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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러시아

러시아에서는 긴 다리가 미의 상징이었습니다. 쿠르간에 있는 한 병원에서는 다리를 늘리는 수술도 있다고 합니다. 수술 후 회복 기간은 무려 12달로, 그 과정도 무척이나 아프답니다. 몇 cm 정도 다리를 늘리기 위해 다리뼈 끝부분을 부러뜨려야하고, 원하는 모양대로 잡히도록 다리를 찢은 채로 지내야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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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없는 걸 탐내는 건 모두가 다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큰 고통이 다르더라도, 사회적 미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서 자신의 몸을 희생하는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딱히 옳냐 그르냐 따질 필요 없이, 본인이 만족하기만 하면 되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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