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더욱 좋아지는 것 8

언제부터 '나이가 들었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어떤 사람들은 '내가 나이 들었다 느낄 때가 나이 든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농담처럼 "나도 이제 늙었어"라고 말하는 20대 초반의 대학생도 늙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그렇기에 말하기엔 다소 애매하죠.

체코의 작가 밀란 쿤데라는 말했습니다. "젊음이 주인공일 때 역사는 끔찍했다." 싱그럽고 빛나는 젊음에도 흠결은 있는 법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나이 드는 걸 두려워하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욱 나아지거나 좋아지는 것도 있습니다. 다음의 8가지가 대표적으로 그렇죠. 생각해보세요, 좋은 와인은 세월이 흐를 수록 풍미가 깊어집니다. 사람도 똑같은 이치입니다.

1. 섹스

관절에서 뚝뚝 소리가 나고, 몸에 힘이 하나도 안 들어가신다고요? 그래도 최고의 섹스 라이프는 50대부터랍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이 나이 무렵부터 성적 욕구가 훨씬 강해집니다. 오래 같이 해왔던 부부나 커플도 이때부터 훨씬 즐거운 섹스 라이프를 즐길 수 있습니다. 어릴(?) 때에는 꺼려했던 별별 자세나 도구를 사용해 보면서 더 폭넓은 즐거움을 누립니다.

Haha... Is this Miss TSA for 2011?

2. 운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더 행복합니다. 인생의 행복도는 U자 곡선을 따라간다고 합니다. 아직 책임과 의무가 적은 어린아이, 청소년기는 행복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로부터 조금 지나면 근무 스트레스, 돈 걱정, 육아 걱정, 중년기의 허탈감, 부부 싸움 등의 문제 등이 연이어 발생합니다. 때때로 행복한 순간도 물론 있죠. 하지만 삶의 전반적인 행복도가 다시 오르는 것은 50대부터라고 합니다. 아이가 독립하고, 개인의 목표를 성취할 수 있는 시기도 이때부터입니다. 삶의 풍파도 다 겪었으니 무서운 것도 없고 말이죠.

Old couple

3. 인간 관계

나이 든 사람이 훨씬 더 솔직하고 깊고, 친밀한 인간관계를 맺습니다. 이미 오래 알고 지낸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죠. 가까운 사람들을 알만큼 알고 있으니 더욱 친숙하게 지낼 수 있는 겁니다.

다른 사람의 약점이나 실수를 잊어주는 관용적인 마음도 이때부터 늘어납니다. 중요한 건 나의 아집이 아닌 함께하는 관계라는 걸 깨닫게 되죠. 덕분에 같이 지내는 애인이나 배우자와의 관계도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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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뇌와 지능

30대 이상 나이를 먹으면 뇌가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속도는 느려집니다. 뭔가를 배우려고 해도 머리가 잘 따라주지 않죠. 그렇다고 뇌가 바보가 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나이가 들면 새로운 지식을 터득하는 속도는 늦어질 지 몰라도, 집중력은 더욱 높아집니다. 아주 복잡한 상황에서도 중요한 일이나 사고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을 얻습니다. 옛날에는 이를 늙은 이의 지혜라고 불렀지만, 서양에서는 이런 집중력을 '크리스털 지능(Crystalline intelligence)'라고 부른답니다.

Wayne Community College Graduation

5. 잠

나이가 들면 더 쉽게 잠들고 숙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 늙을수록 잠을 더욱 얕게 잔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한 번 잠을 잘 때 푹 잘 수 있으니 시간이 줄어드는 것뿐입니다.

숙면을 취하다 보니 스트레스나 걱정 지수도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만약 50대 이상인데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건강에 이상이 있지 않은지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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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자신감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습니다. 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말이거든요! 성숙한 사람들은 자신의 과오와 성과를 인정하고, 배려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혜안을 펼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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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마음의 평화

마음의 평화란 참으로 추상적인 개념입니다. 어떻게 해야 우리의 마음은 편안해질 수 있을까요? 나이가 들고 난 뒤에야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답니다. 마음의 평화란 포기할 줄 아는 자세, 나만 생각하지 않고 남을 배려하는 자세, 남의 것을 부러워하지 않고 내가 지금 가진 것을 감사해할 줄 아는 겸손함에서 나옵니다.

Warming the bones

8. 나만의 시간

나이가 들수록 짊어질 의무도 줄어듭니다. 이제 남는 건 시간이니, 오롯이 나를 위해서 마음껏 쓸 수 있죠. 자녀나 손주가 당신의 여유로운 모습을 부러워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여유도 젊은 날 열심히 일한 덕분에 돌아오는 겁니다.

Us on deck watching the sun go down over Halong Bay

'얼마나' 나이 들었나 보다는 '어떻게' 나이 들었나에 대해 제대로 대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요즘처럼 평균 수명이 긴 때에는 퇴직하고도 몇십 년이나 남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이 소중한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지 한번 생각해보도록 합시다. 젊은 아이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어주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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