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면 나름의 쓸모가 있는 9가지 신체부위

인간의 몸은 아주 복잡한 유기체입니다. 수많은 기관들이 서로 협동하면서 섬세하게 조율하는 덕에 우리가 살아서 움직일 수 있죠. 심장이나 팔다리 같은 부위는 그 존재 이유가 명확해서, 두 번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건 굳이 왜?' 싶은 부위도 있긴 합니다. 

오늘은 '왜 있는지 모를' 9가지 신체 부위의 진짜 역할을 알려 드릴게요. 

1. 눈썹 

눈썹은 이마 위, 정확히 말하자면 눈 위쪽으로 돌출돼 땀과 이물질로부터 안구를 보호합니다. 게다가 표정을 지을 때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비언어적 소통에서 빠질 수 없죠. 얼굴에 윤곽선을 제공함으로써 외모에 차별적인 개성을 부여하기도 합니다. 

눈썹을 다듬고 그리는 꿀팁은 여기에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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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근깨 

주근깨는 피부색이 아주 연하고 머리 색깔이 붉거나 노란 사람들에게 자주 나타납니다. 몸이 태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반응이죠. 자외선이 피부에 침투하면, 피부 표피가 두꺼워지면서 굳은 살처럼 변합니다. 이 과정에서, 세포핵에 '보호막'을 씌우는 멜라닌 생성이 가속화되고, 결과적으로 주근깨가 생기는 거죠. 주근깨를 유발하는 멜라닌은 자외선을 흡수해, 피부를 일광화상으로부터 보호합니다. 알고 보니 주근깨가 피부의 보디가드였네요. 

Freckles!

3. 사랑니 

사랑니가 잇몸을 파고들면 극심한 고통을 유발하면서, 근처에 있는 이들을 상하게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수술로 제거해야죠. 그럼 이 쓸모없는 사랑니가 도대체 왜 존재하는 걸까요? 불로 조리하지 않고 생식을 하던 옛날에는 쓸모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랑니는, 날고기나 견과류 등을 씹을 때 어금니에 가해지는 압박을 분담했습니다. 혹시 어금니가 깨지더라도 사랑니를 대신 쓸 수 있었고요. 요새는 치과 기술이 발달해서, 사랑니가 주는 고통이 효용보다 커진 것뿐이죠. 

Mouth Holes

4. 목젖

목젖도 왜 달렸는지 궁금한 부위인데요. 목젖의 주요 기능은 이물질 감지입니다. 삼키거나 소화하기 어려울 만큼 커다란 이물질이 목젖을 건드리면 구역질반사가 일어나, 즉각 이물질을 몸 밖으로 내보내죠. 게다가 비인두와 혀 표면을 연결해 분비물이 적절히 빠지도록 하고요. 어떤 외국어의 [ch]나 [r] 발음을 하기 위해 필요하기도 하죠!

Throat before

5. 겨드랑이털 

겨드랑이털을 드러내면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죠.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더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 부위의 털은 겨드랑이에서 분비되는 페로몬을 외부로 퍼트리는 역할을 합니다. 페로몬은 연애 대상을 고를 때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전달 물질입니다. 한 마디로, 겨드랑이털이 있어야 잠재적인 구혼자들에게 좀 더 확실한 호르몬 신호를 보낼 수 있는 거죠.

Hairy Armpits

6. 기미, 검버섯, 사마귀 

멜라닌 세포처럼 색소를 만드는 세포들이 성장함에 따라 잡티가 나타납니다. 색소가 침착돼 피부가 어두운 색으로 변하는 거죠. 이런 잡티는 보통 양성이지만, 악성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피부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잡티를 주의깊게 살펴야 합니다. 색깔이나 모양, 크기가 달라지거나, 가렵거나 진물 또는 피가 난다면 경고 신호입니다. 이럴 때는 피부과 의사한테 진단을 받으세요.  

Clare (Suffolk)

7. 손발톱

케라틴질로 이루어진 손발톱은, 손가락과 발가락 끝을 보호하고 물건을 더 잘 잡을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어딘가 가려울 때 긁기에도 유용하죠. 게다가 손톱을 보면 그 사람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손톱으로 진단하는 질병 5종은 여기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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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맹장 

맹장은 대장과 소장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없이도 살 수 있기 때문에, 인체에서 불필요한 기관을 논할 때 꼭 들어가는 사례죠.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 기능도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맹장은 장에 사는 좋은 박테리아를 보호해서, 우리 몸이 장 관련 질환을 이겨내는 데 도움을 줍니다. 

The appendix

9. 다리털 

옷으로 몸을 가리게 된 현대인들에게, 다리털은 별 쓸모가 없죠. 하지만 먼 조상들에게는 사랑니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존재였답니다. 모낭의 작은 근육들이 추위에 반응해 털을 빳빳하게 세우면, 체온을 보존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인류의 조상은 혹한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거죠. 

yes i am fat and furry

이렇게 보니, 다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서 존재하는 거였네요. 

소스:

bright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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