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위험에 빠뜨리는 8가지 실수

OECD 통계(2017년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연간 1.1명 수준입니다. OECD 국가 중 9위에 해당하죠. 

외부의 위험 요인까지 전부 통제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보호자가 위험을 초래하는 사태는 없어야겠죠. 아이를 차에 태울 때, 안전을 특히 위협하는 8가지 실수를 소개합니다. 

실수1. 카시트를 주행 방향과 반대로 돌리지 않는다 

운전을 하면서 아이를 지켜보려고, 운전석과 같은 방향으로 카시트를 설치하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은 무척 위험한 행동입니다. 

생후 15개월까지는 카시트를 차량의 진행 방향과 반대 혹은 측면으로 두고 태워야 합니다. 카시트 방향이 앞을 보고 있으면, 후방 충돌시 아이의 연약한 머리가 사방으로 흔들릴 수 있죠. 이는 심각한 부상 또는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Eliza's first car ride

카시트를 주행 방향과 반대로 두면, 일종의 보호벽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심각한 부상을 입을 위험이 현저히 감소합니다. 

마음의 평화를 위해 꼭 뒤에 있는 아이를 확인해야겠다면, 뒷자리에 거울을 다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운전 중에는 꼭 전방을 주시하고, 거울에 정신이 팔리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세요. 

Baby car seats

실수2. 아이가 학교에 간 뒤로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순식간에 자랍니다! 하지만 학교에 입학했다는 게, 카시트에서 졸업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죠.

독일에서는 신장 150cm 이하인 어린이의 경우, 반드시 카시트 혹은 부스터시트를 사용하도록 강제하고 있습니다. 차량의 안전벨트가 신장 150cm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디자인돼서, 그보다 작은 어린이가 매면 제대로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위의 끈은 어깨에 걸쳐지는 대신 목 위에, 아래 끈은 골반이 아니라 배 위에 위치하죠. 

이렇게 되면 충돌시 아이가 안전벨트 밖으로 빠져나올 위험이 커져,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나이나 학년에 상관 없이 아이의 신장이 충분히 자랄 때까지, 카시트는 절대 치우지 마세요. 

Three Amigos

실수3. 사용기한이 지난 카시트를 사용한다 

중고 카시트를 구입하는 건, 가정 경제를 위해서나 환경을 위해서나 좋은 일이죠. 하지만 반드시 최신 안전 규정을 충족하는 제품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최신 안전 테스트를 거쳤는지, 사용기한에는 아직 여유가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 보세요. 

Day 179/365 Max

실수4. 부스터시트만 사용한다

아이의 몸무게가 15kg 이상이면, 카시트 대신 부스터시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등받이와 팔걸이 없이 좌석만 있는 부스터시트는, 후방 및 측면 충돌시 보호 효과가 떨어집니다. 

부스터시트에 앉아도, 위쪽 끈은 아이의 목에 너무 가까운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아이가 잠이 들면 안전벨트에서 빠져나오기가 쉽죠. 가능하다면 부스터시트보다는, 사이즈에 맞는 카시트 사용을 권장합니다. 

Use only a booster seat

실수5. 안전벨트를 겨드랑이 아래로 채우기 

안전벨트가 걸리적거려 겨드랑이 아래로 내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안전이 보장되지 않죠. 후방 충돌시, 아이의 몸이 앞으로 접히면서 경추에 엄청난 압박을 받게 되니까요.  

아이가 자기 나이와 신체에 맞는 카시트를 사용하면, 벨트가 가슴 위로 편안하게 자리잡을 겁니다. 만약 벨트가 계속 목에 스친다면 카시트를 몸에 맞게 조정해 주세요. 

© Media Partisans

실수6. 장거리 여행시 벨트를 느슨하게 맨다 

장거리를 운전할 경우, 아이가 편안하라고 벨트를 느슨하게 해 주는 건 위험한 행동입니다. 벨트가 딱 맞지 않으면, 사고시 아이가 앞으로 튀어나가면서 목뼈가 홱 당겨지니까요. 

게다가 벨트가 느슨하면 아이가 아예 벨트 밖으로 튕겨나가 심각한 부상을 입을 위험이 훨씬 높아집니다. 하지만 살에 자국이 남도록 안전벨트를 조일 필요는 없고, 상체와 벨트 사이에 손가락 하나가 드나들 수 있을 정도면 적당합니다. 

beastie boys funk out

실수7. 짧은 거리를 이동할 경우, 아이를 무릎 위에 앉힌다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를 어른의 무릎에 앉힌 채로 이동해서는 안 됩니다. 고작 이 거리를 가는데 별 일이 있겠냐고 생각하겠지만, 그건 아무도 모르니까요. 어른이 안전벨트를 차고 있어도 소용 없습니다. 

이런 자세로 후방 충돌을 당하면, 아이가 어른의 무게에 짓뭉개질 겁니다. 뒤에서 시속 40km의 속도로 부딪히면, 차 안에 탄 사람의 무게는 25배로 폭증합니다. 상상만 해도 끔찍하지 않나요? 설령 카시트에 아이를 넣었다 뺐다 하는 시간이 이동 시간보다 훨씬 더 오래 걸린다고 해도, 반드시 카시트에 태우세요. 

Unrestrained baby in car

실수8. 차의 실내를 가득 채우고 운행한다 

가족 여행을 갈 때는 짐으로 차를 꽉 채우게 되죠. 하지만 짐을 너무 실으면, 차체가 충격을 받거나 급정거를 할 때 짐이 총알처럼 날아가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한테 위험하죠. 

가장 무거운 짐은 트렁크에 싣고, 나머지는 움직이지 않도록 앞좌석과 뒷좌석 사이 공간에 끼우세요. 그리고 가벼운 짐을 위에 올립니다. 끈으로 묶어 고정까지 하면 완벽하겠죠. 유리 병은 절대 차 안에 두지 마시고요. 

Fill the car up to the top

안전이 제일입니다. 위의 8가지 실수만 주의해도, 사고시 아이들에게 미칠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아무리 조심해도, 사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늘 조심스럽게, 방어 운전을 하는 걸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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