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행동으로 알아보는 현재 감정 상태

강아지가 반려동물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가운데, 고양이의 매력에 빠져드는 사람들의 수도 꾸준히 늘어나고 추세다. 고양이는 사실 반려동물치곤 매우 특이하다. 자기가 원하는 것만, 자기가 원할 때 한해서 할 뿐 아니라 주인을 (집사로) 길들이는 것이 그들의 평생 목표인 것처럼 보이기도 하니까.

고양이와 잘 지내고 싶다면 그들의 언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양이들은 강아지처럼 기분이 좋을 때 꼬리를 흔들지도 않고, 영역을 표시하려고 짖지도 않는다. 그래서 강아지의 표현방식에 익숙해진 사람이 고양이의 언어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확실한 건, 고양이들은 말하고 싶은 것을 반드시 보여준다는 점이다(물론 그들의 방식대로).

다음의 몇 가지 팁은 고양이와 함께 살아온 지난 5000여 년의 세월을 통해 축적된 고양이 언어 해독법이다.

1. 등을 대고 눕는다냥

Imgur/aimeepoe

대부분의 집사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고양이들이 등을 대고 누우면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는 표현이다. 현 상태가 매우 만족스러울 뿐 아니라, 당신을 (고양이의 가장 취약 부위인 배를 내보이며) 대단히 신뢰한다는 뜻이다.

2. 선물을 가져다 준다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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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만 있는 고양이든, 산책하는 고양이든 가끔 입에 무언가를 물고 다가온다. 산책냥들은 심지어 새나 쥐를 물어오기도 한다. 그리고 당당하게 당신의 발 앞에 내려놓는다. 이것은 당신을 향한 사랑 고백이다. 고마움을 표시하는 동시에 당신에 대한 호감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니 죽은 쥐를 물어오더라도 놀라거나 혼내지 말 것.  

3. 머리나 코로 슬쩍 민다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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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당신의 얼굴 가까이 와서 코로 당신을 민다면 이것은 (저리 비키라는 뜻이 아니라) 반가움을 표시하는 일종의 인사이다. 가끔은 당신의 머리에 자기 머리를 대고 부비부비해주시기도 한다. 당신에 대한 호감과 우정을 보여주시는 일이니 감사히 받자. 

4. 졸졸 따라다닌다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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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사실 오라고 할 때 오는 동물이 아니다. 그러나 당신이 어딜 가든 졸졸 따라다니는 경우가 있다. 심지어 당신이 컴퓨터 책상에 앉아서 무언가를 쓰려고 하면 고양이는 모르는 척 키보드 위에 앉는다. 당신이 어딘가 앉으려고 하면 당신의 무릎 위에 올라오겠다며 뛰어오르는 포즈를 취하기도 한다. (간식 캔을 들고 있지 않아도) 고양이가 이런 행동을 한다면, 당신을 끈끈하게 사랑한다는 뜻이다. 이 정도의 유대감이라면 고양이는 언제까지나 당신 곁에 있고 싶어할 것.

5. 손가락을 살살 깨문다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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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사냥꾼인 고양이는 날카로운 이빨과 단단한 턱을 가지고 있어서, 마음만 먹는다면 사람 따위(!) 쉽게 공격할 수 있다. 그러나 고양이가 아무런 상처를 남기지 않으면서 당신의 손가락이나 손을 ‘질겅질겅’한다면 지금 매우 행복하다는 뜻이다. 그리고 지금을 가능하게 해 준 당신의 존재에 감사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6. 꾹꾹이를 한다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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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새끼 고양이는 꾹꾹이를 하며 자란다. 젖을 먹을 때면 엄마의 가슴을 꾹꾹 눌러서 더 많은 젖이 나오도록 해야 했기 때문이다. 다 자란, 혹은 젖을 뗀 고양이가 갑자기 당신에게 꾹꾹이를 한다면 (우유를 먹고 싶다는 뜻이 아니라) 당신을 엄마처럼 느끼고 있다는 뜻이다. 마치 어미 고양이 옆에서 지내듯, 당신과 있는 것이 더없이 편안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7. 골골거린다냥

Imgur/Consesti

모든 집사들은 고양이의 골골거리는 소리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기분이 좋을 때 (어디에서 나오는지 모를) 골골거리는 소리를 낸다. 물론 동물병원에 간다거나 차를 타야하는 때처럼 스트레스가 심한 상태에서 골골거리는 경우도 있다. 연구에 의하면, 고양이는 골골대며 자가치유를 하고 스스로 안정한다고 한다. 차를 타고 있는 고양이가 골골거린다면 힘든 상황을 스스로 가라앉히는 중이라고 이해하시길. 

8. 눈을 맞춰준다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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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당신의 눈을 들여다보면서 한동안 피하지 않는다면, 당신에게 강한 유대감을 느낀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 눈 맞춤은 당신이 먼저 시작하지 않는 편이 좋다. 갑자기 당신이 고양이의 눈을 들여다보면 고양이는 이를 도전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눈을 맞추는 것은 고양이들 사이에서 권력관계를 확인하는 대표적인 방법이기 때문. 고양이가 당신을 집사 혹은 밥 주는 인간으로 인정한 후에 눈을 맞춰주신다면, 당신은 이제 안심해도 좋다. 고양이는 이제 당신과 좋은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 

고양이의 언어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소개한 대표적인 표현 8가지만 알아도 고양이가 지금 기분이 좋은지 당신을 좋아하는지 정도는 알 수 있다. 이 지식을 바탕으로, 앞으로 고양이의 언어를 더 많이 이해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정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고양이에 대해 잘 모르는 초보 집사 지인이 주변에 있다면 이 기사를 공유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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