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신기한 색깔 심리 테스트

설명에 앞서, 아래 사진을 한 번 봐주시길.
Oh ffs. I started seeing mint & grey and now I see pink & white and now I'm stressed and I hate everything and everyone. SCREW YOU TRAINERS! pic.twitter.com/yyO0AzIx5b
— Nicola Hume (@Nicola_Hume) October 12, 2017
평범한 반스 운동화 사진입니다. 여러분께서는 이 운동화가 무슨 색으로 보이십니까?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그레이 핑크(회색과 분홍색)로 보인다고 합니다. 하지만 혹시 흰색 & 분홍색으로 보인다면... 당신은 조금 특별한 편에 속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회색과 민트색으로 보이시는 분이라면, '애초에 분홍색이 보인다니 웬 뚱딴지같은 소리야'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분홍색만 보이는 사람은 '회색이 보인다니 웬 말도 안 되는 소리야'라고 생각할 겁니다.
어떻게 동일한 사진의 색상을 두고 의견이 분분할 수 있냐고요?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 한 번 직접 확인해보세요.
그렇다면, 다음의 사진은 또 어떻습니까?
#WhiteAndGold #BlueAndBlack #TheDress pic.twitter.com/0APXz51UtJ
— Tim Sneath (@timsneath) December 6, 2018
"흰색과 황금색"? 아니면 "파란색과 검은색?"
신발과 원피스 이미지 둘 다 전 세계에서 엄청난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어찌나 갈등이 팽팽한지, 다른 사람들의 말을 못 믿겠다(?)는 피해자들도 속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안심하시길, 사진 속 색깔이 어떻게 보이든지 간에 모두 정상이니까요!
그래도 신발과 원피스 '원본'의 색깔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원래 신발의 색상은...
THE REAL SHOE IS PINK & WHITE OKAY⁉️
— alisha 🙊 (@zjmah) October 11, 2017
The second pic was with flash & darkened, so it looks teal & gray. (depends on what lighting ur in) pic.twitter.com/FlbO3OEEuC
분홍색과 흰색이었습니다!
그럼, 원피스의 원래 색상은 무엇일까요?
We can confirm #TheDress is blue and black! We should know! http://t.co/qAeIIHzJxk pic.twitter.com/kkxjUbmgI3
— Roman Originals (@romanoriginals) February 27, 2015
색상에 관한 파장이 커지자, 원피스를 제작한 브랜드에서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정답은 파란색입니다! 아무래도 플래시를 터뜨리고 찍어서 다른 색상으로 보인 모양입니다.
하지만, 왜 색상이 사람마다 다르게 보이는 걸까요? 그래도 너무 놀라진 마시길, 색맹 진단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뭇사람들의 걱정을 산 이 부분에 대해 트위터리안 우자키 우소(Uzaki Uso)가 이렇게 설명합니다.
例のワンピースの件は白金に見えたから色弱とかでなくつまりこう pic.twitter.com/Jl979KobvH
— 宇崎うそ (@U_s0) February 27, 2015
"예시 사진 속 원피스가 흰색과 황금색으로 보였다고, 색약인 건 아닙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색의 항상성'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사람은 사물을 볼 때 그 사물의 색상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화창한 날 바깥 풍경과 저녁노을 풍경 중에서 후자의 경우가 '붉은 색상'일 것입니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딱히 의식하지 않고, 붉은 것은 붉게, 파란 것은 파랗게, 초록색은 초록색으로 봅니다. 이처럼, 빛의 변화가 색상 인식이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을 항상성이라고 칭합니다.
플래시나 색조 보정으로 다른 색상으로 변한 상태에도, 신발과 드레스가 원래 색상처럼 보인다면... 뇌가 자유자재로 색을 보정할 수 있는 능력이 높다는 뜻입니다.
"#무슨 색으로 보여(どの色に見える)"라는 해시 태그가 붙은 이 사진들은, SNS에 등장하고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어느 색상으로 보이더라도 괜찮다는 거, 잊지 마세요. '색의 항상성' 탓이지, 몸에 이상이 있다는 뜻이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