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야 보인다! 유람선 여행, 제대로 즐기는 14 포인트

유람선 여행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아직 많이 비싸기도 하고 한국에서는 대양으로 출항하는 큰 유람선이 없어서 아직 조금은 낯선 여행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도 북유럽이나 미국 등지에서 장기 크루즈를 즐기는 분들이 계시지요. 지금까지 쭉, 매년 탑승 인원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분들도 지구촌 곳곳에서 바다 여행을 쉽게 누리시기를 바라며, 신기한 유람선의 이모저모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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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체 정수 시설

거대 유람선에서는 매주 600,000~790,000 정도의 하수가 발생합니다. 이를 바로 바다에 버릴 수 없으므로 배는 최첨단 하수 처리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정화 식물을 이용해서 생물학적으로 폐수를 처리하는데, 거의 마실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게 정화하여 방류합니다.

2. 미신을 이야기하는 산업

전통적으로 위험한 직업군에 속하던 선원들은 미신을 많이 믿고 따랐습니다. 행운의 상징물이나 부적이 없는 배는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죠. 시공할 때 선창 리프트에 놓아둔 동전을 완공 시까지 옮기지 않고 두었다가, 처녀운항 날 선장이 동전을 집어야만 안전한 운항을 할 수 있다는 설도 있습니다.

The Bahamas

3. 전화 사용

항해 동안은 전화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고 기항지에 도착할 즈음 지역에 맞는 연결망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선사에서 판매하는 인터넷 패키지 상품을 구매하여 선실에서 이용하거나 인터넷 룸을 사용할 수 있지만 조금 비싸죠. 우리나라는 통신사 별로 크루즈 로밍을 제공하기도 하니 별도로 꼭 비용을 비교, 확인해 보시기를!

4. 사용 전선의 총길이는 수천 킬로미터

유람선 스플렌디다(MSC Splendida) 호에는 총 1,800 킬로미터의 전선이 설치돼 있습니다. 이것은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이탈리아 토리노까지의 거리에 맞먹는 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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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떠다니는 감옥?

이건 조금 으스스할지도 모르는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대형 유람선에는 작은 격리공간이 설치돼 있습니다. 범죄자를 구류 후 해당 국가에서 추방하거나, 더 안전한 감옥으로 옮기는 등 선박을 통해 이동시킬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으스스한 사실은, 항해 중에 사망한 사람을 다음 정박지에 도착할 때까지 보관하는 공간도 마련돼 있습니다.

6. 쇼는 계속돼야 한다!

화려한 쇼는 크루즈에서 매우 중요한 볼거리입니다! 아이다(AIDA) 호에서는 매주 200가지 이상의 라이브 쇼가 펼쳐지고 이를 위해 선상에 준비하는 의상만 해도 무려 18,500벌에 달합니다.

Crystal Serenity Cruise Ship Theatre behind the scenes

7. 누디스트 아호이!

'셀러브리티 크루즈'라는 회사에서는 누디스트들을 위한 여행을 예약하실 수 있습니다. 플로리다의 템파에서 카리브해를 가로지르는 셀러브리티의 성좌(Celebrity Constellation) 호는 2,000명의 승객이 나체로 탑승하고 즐길 수 있답니다.

8. 통계

숫자를 사랑하는 분들을 위한 정보입니다. 크루즈를 즐기는 사람들의 평균 연령은 50세 전후이며 북미에서 온 사람들이 많습니다. 2014년에는 1,30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유람선 여행을 즐겼다고 집계됩니다. 

9. 출출할 때

수천 명의 사람들이 타는 크루즈에 그만큼 막대한 양의 음식이 함께 실린다는 사실은 의심할 바가 없겠죠? 아이다(AIDA) 호에는 8톤의 고기와 10톤의 과일, 달걀 4000개, 아이스크림 2,500리터, 식수 600톤이 함께 실립니다. 빵은 35,000개 정도이고요. 3,200명이 탑승하는 스플렌디다(Splendida) 호에는 12일 동안의 항해를 위해 채소 27,300킬로그램과 달걀 41,400개가 실립니다. 하루에 달걀 3,450개가 소비되는 꼴이죠! 치즈는 2,657킬로그램, 우유는 13,743리터가 매일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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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선상의 양조장

아이다 블루(AIDA Blue) 호는 선상에 양조장을 설치한 최초의 배였습니다. 배의 주인은 홉, 맥아 및 해수를 이용해서 술을 담갔습니다. 선박처럼 많이 흔들리는 환경에 민감하지 않은 발효통을 이용합니다.

11. 센트럴 파크 산책로

바다의 하모니(Harmony of the Seas) 호에서는 뉴욕 센트럴파크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배는 현재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유람선으로서 12,500그루의 살아있는 식물이 배 안에서 큰 공원을 이루고 있습니다. 가로 66미터, 세로 362미터의 이 공원은 에펠탑보다 약 40미터나 더 높고 무게로 따지면 10배나 무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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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불이야!

모든 유람선은 선상에 소방 센터를 갖추고 있습니다. 승객이 2,700명이라면 선원이 800명, 그리고 소방 대원이 몇 명 함께 탑승합니다. 게다가 연기 감지기는 4,000개에 달하고 5,000개의 스프링클러, 500개의 소화기, 10킬로미터에 달하는 소화 호스가 마련됩니다. 모두 위기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13. 안전제일

오늘날의 여객선 안전의 제1 수칙은 구명보트의 수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안전 설비가 잘 갖춰진 배라면 영화 《타이타닉》에서 보신 것처럼 구명보트가 모자란 일은 이제 없습니다. 요즘 크루즈들은 탐승자 인원의 1.25배 이상이 탈 수 있게끔 구명보트 수를 여유있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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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사용하지 않는 번호

미신에서 유래된 것이긴 하나, 일부 선박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번호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선박 회사 TUI 크루즈(TUI Cruises)에서는 13번 갑판을 찾아볼 수가 없죠. 이탈리아의 MSC사는 17번 갑판을 만들지 않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17이 불길한 번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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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선박 여행은 최근 환경오염 물질을 많이 배출한다는 이유로 비판에 직면한 산업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비판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려는 노력도 적지 않습니다. 한 예시로, 독일의 선박 회사들은 일찍이 이를 파악하고 대처했습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선박의 속도를 조절하여 효율을 극대화하는 등 환경에 주는 부담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지요. 이런 선박 회사의 노력 덕분에 이제 중장년층 이상의 어르신뿐 아니라 가족 단위의 크루즈 탑승객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바다 위에서의 특별한 여행,  한번쯤 시도해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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