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지배인이 숨기는 ‘더러운’ 진실 10

최근에 힐링을 목적으로 호캉스를 즐기는 사람이 늘었다. 이전과 달리 호텔은 단순한 출장이나 여행 일정에서 거쳐가는 장소가 아닌 여행의 최종 목적지로 자리 잡고 있는 추세다. 잠시 집을 떠나와 근사한 욕조에 입욕제를 풀고 목욕하면 피로가 싹 풀리는 듯한 기분이 든다. 여기에 조식까지 챙겨 먹거나 룸서비스를 시켜 먹으면 어느 나라의 황제 부럽지 않은 느낌!

하지만 호텔에도 어두운 비밀은 있는 법. 직원들은 전부 다 알고 있다. 이 비밀을 알고 나면 호캉스가 썩 달갑게 느껴지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휴가의 진실을 파헤치고 싶은 사람이라면 다음의 기사를 정독해보자.

1. 염색된 수건

하얗고, 부드럽고 포근한 소재로 만들어진 호텔 수건. 사실 호텔 수건을 매일 세탁하는 일에도 큰 노동력과 자원이 들어간다. 만약 잘 지워지지 않는 얼룩이 묻은 경우에는 수건을 아예 파란색이나 다른 색으로 염색한다. 이 염색한 수건은 수영장이나 헬스장 등에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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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씻지 않은 유리컵

칫솔을 넣어두는 유리컵이나 커피잔 등은 깔끔해 보여도 사실 세균이 가득하다. 청소 직원들은 보통 겉으로 이물질이 보일 때에만 수돗물로 한 번 닦아낸 뒤 재사용한다. 씻을 때 세제는 쓰지 않는다. 참고로, 우리나라만큼 수질이 좋은 나라도 드문데, 대부분의 외국 호텔에서 사용하는 수돗물은 우리나라만큼 멸균되어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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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만능 걸레

호텔 테이블이나 화장실이 반짝반짝 광이 난다고 속아 넘어가지 말자. 어떤 청소 직원은 모든 표면을 닦는 데에 단 하나의 걸레만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 걸레로 거울도 닦고, 쟁반도 닦고, 심지어 변기도 닦는다. 마실 물을 끓이는 전기 포트도 이 걸레로 쓱싹 닦아내는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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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칫솔로 변기 청소

호텔에서 묵고 나간 손님이 남긴 칫솔. 이 칫솔을 그냥 버리기 아깝다고 생각하는 직원도 있다. 그렇다면 이 칫솔을 어떻게 할까? 청소할 때 재사용하면 된다! 호텔 화장실 변기나 세면대를 이전 손님이 사용했던 칫솔로 청소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깨끗해 보이는 화장실도 사실은 누군가의 구강 세균으로 뒤덮여있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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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청소는 20분이면 끝

호텔 방의 청결은 당연히 중요하다. 고객들을 최대한 만족시켜야 나중에 다시 돌아올 테니까 말이다. 호텔 지배인에게 필요한 것은 청결 뿐이 아니다. 동시에 시간을 단축해서 노동력도 아끼고 싶어 한다. 이전 투숙객이 체크아웃을 하고 나면, 청소 직원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각 방당 약 20~30분 내외이다. 그동안 쓰레기통을 비우고, 침대를 깨끗하게 정리하고, 욕실을 윤이 나도록 문지르고, 청소기를 돌리고, 가구의 먼지를 털고, 모든 표면을 눈부시게 닦아두어야 한다. 과연 이 짧은 시간 안에 모든 청소를 '꼼꼼이' 다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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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별이 높다고 더 깨끗할까

2성급 호텔보다는 3성급이 더 깨끗할 것 같고, 3성급보다는 4성급이 더 위생적일 듯한 인상을 준다. 하지만 별이 하나 늘어난다고 해서 청소 직원이 특별히 더 많은 신경을 쓰는 건 절대 아니다. 한 미국 연구 결과에 따르면 4성급, 5성급 호텔 방에서도 많은 세균이 발견되었던 바 있다. 대표적인 예로 TV 리모컨이 있다. 이 리모컨에는 약 2백만 마리의 세균이 살고 있다. 한편, 3성급 호텔의 리모컨에서는 ‘고작’ 20만 마리밖에 발견되지 않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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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더러운 뷔페

아침 식사가 뷔페라면 접시 위에 더 많은 음식을 올리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음식을 놓기 전에 다시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뷔페는 식거나 남은 음식을 재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아직 유통기한을 넘기지 않았다면 큰 문제는 아니지만, 한 번 식은 음식을 다시 데우는 건... 조금 꺼려질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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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더러운 가구

호텔에만 들어가면 게으르고 더러워지는 사람이 한둘인가. 이불은 마구 어질러야 제맛이고, 굳이 깔끔하게 방을 쓸 필요도 없다. 청소 직원들이 다 따로 있는데! 아무리 그래도 수건을 가구에 올리는 것만큼은 참아주시길. 가구에 속옷 한 장 걸치지 않고 앉았다가 변을 묻히는 몰상식한 투숙객들이 한둘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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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이불 빨래는 연례행사

다른 사람이 잤던 이불이니 설마 이불을 빨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겠지만 절대 빨지 않는다. 보통 호텔은 매주 한 번씩 빠는 게 보통이다. 현 호텔 직원들의 말에 따르면 일부 호텔은 일주일도 아닌 일 년에 한 번씩 빨기도 한다고 한다. 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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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비상 버튼

마지막은 그리 더럽지는 않지만 조금 놀라운 비밀이다. 당신이 전화를 걸 때마다 리셉션이 통화 중인 경우가 더러 있지 않은가? 만약 그런 일을 겪었다면 당신은 리셉션 직원에게 딱 찍힌 것일지도 모른다. 호텔 전화기에는 받고 싶을 때만 받을 수 있는 비상 버튼이 존재한다. 원하는 시간대에만 받을 수도 있고, 원하는 고객의 전화만 받을 수도 있다.

Rabia, a former Hashoo Foundation trainee at Pearl Continental Hotel in Rawalpindi, works at the front desk after she was hired by the hotel.

호캉스의 꿈을 와장창 깨는 충격적인 진실들이다. 그렇다고 모든 호텔이 이런 건 아니니 안심하시길! 고객의 만족도를 최우선으로 하며 신경 쓰는 호텔도 왕왕 있다. 다만, 별로인 호텔을 미리 피하기 위해서라도 예약 전에 호텔 리뷰를 읽어두는 게 좋다.

참고로, 호텔을 예약할 때 최저가는 인터넷으로 검색하되 예약은 호텔에 직접 전화를 걸어서 하도록 하자. 보통 호텔리어는 예약 건수 당 30%의 보너스를 받는다고 한다. 아마 전화로 예약한 고객에 한해 특별 서비스가 제공되는 경우도 있다.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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