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렇게 변색이 진행된 깃털 침구 제대로 세탁하는 팁

고된 일과를 마치고 터덜터덜 집에 돌아온 시간. 폭신한 침대에 털썩 쓰러져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싶은 그 심정.  

우리는 인생의 3분의 1이 넘는 시간을 침대에서 보낸다. 이부자리는 그저 잠자는 곳 이상이다. 때로는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으로, 때로는 일터의 연장으로 쓰이는 잠자리. 세월이 흐름에 따라, 베개와 이불 또한 나이를 먹기 마련이다. 폭신하던 오리털 이불은 숨이 죽고, 베개는 누렇게 변색돼 군데군데 얼룩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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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7시간 이상 쓰는 이부자리인만큼, 침구의 세탁 및 관리가 대단히 중요하다. 그런데 깃털이 가득한 침구를 어떻게 하면 제대로 관리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이불은 4년마다, 베개는 2년마다 빨아 쓸 것을 권한다. 이렇게 하면 뽀송뽀송 상쾌한 침구를 유지할 수 있다. 

침구는 세탁소에 맡기지 않고 표기된 세탁법을 참고하여 집에서도 직접 빨 수 있다. 몇 가지 주의사항만 참고하면 전문가 못지않게 깔끔한 세탁이 가능하다. 다음에서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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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필요한 준비물은 침구가 들어갈 만큼 큰 세탁기와 건조기 되겠다. 

깃털 침구 세트를 세탁기에 구겨 넣기 전에, 혹시 손상된 부분이 없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찢어진 틈이나 구멍을 간과하고 세탁기를 돌리면 잔 깃털이 수두룩하니 빠져나와 기계를 망가트리기 쉽다. 확실치 않다면 커버를 씌우고 지퍼를 단단히 잠가 세탁을 진행하도록 한다.

이 부분을 확실히 짚었다면, 다음 단계는 세탁 코스 선택이다. 가장 추천하는 코스는 울세탁, 세탁온도는 40도로 맞춘다. 세균 및 진드기 제거를 원한다면 온도를 60도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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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백 세제 및 섬유유연제는 절대로 사용하지 말 것! 이를 쓸 경우, 깃털에 변형이 오기 쉽다. 중성세제를 쓰며, 표기된 사용량의 1/3 정도만 넣는다. 깃털 침구의 세탁은 헹굼이 대단히 중요하기에 세제 사용량을 줄이는 게 좋다.

세탁기 문을 닫고 시작 버튼을 누르기 전에, 테니스공 두 개를 침구와 함께 넣어주자. 욕조에 이불을 넣고 힘들게 밟아 빠는 대신, 테니스공으로 두드려 빠는 효과가 있다. 그럼 시작!

세탁이 끝나면 이제 건조기를 돌릴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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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도에서 45분간 건조를 시작한다. 이때, 깨끗한 마른 수건을 함께 넣어주면 건조 시간이 단축된다. 이후 깃털 침구를 꺼내 힘있게 흔들며 퍽퍽 털어주고 다시 건조기에 넣어 20분간 돌린다. 여기에서도 테니스공을 함께 넣어주면 건조 후 침구에 구김이 덜 생긴다. 침구 털기-건조 20분 과정을 서너 번 반복해 침구를 제대로 말려야 한다. 건조와 건조 사이 퍽퍽 터는 과정을 잘 해야 풍성한 볼륨감이 유지되므로 잊지 말고 꼭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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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깨끗이 빨아 말린 침구에 들어가면 그 상쾌한 변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청결하고 뽀송뽀송한 침구로 한결 달라진 일상을 보내보자! 

소스:

schlaftemp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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