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재다능한 환경 파수꾼: 1년 동안 식비 안 쓰기 프로젝트

20대 초반의 젊은 시절, 롭 그린필드는 평범한 대학생이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처럼 친구들과 어울리며 이성에만 관심을 쏟는 생활을 이어갔죠. 하지만 대학교를 졸업하고나서 극적인 변화를 겪습니다.

대학 시절 롭은 30세 생일 즈음 백만장자가 되겠다는 꿈을 꾸곤 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세상이 어떤 난관을 맞이하고 있는지 깨닫게 되면서 다른 높은 꿈을 꾸게 됐는데요. 지금까지의 삶이 어떤 의미였는지 질문을 던진 것입니다.

어느 순간 그는, 많은 현대인이 그렇듯 자기가 정말 중요한 것으로부터 동떨어져서 살고 있다고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주변을 메운 소지품이 더는 자신을 행복하게 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때 롭은 모든 생활을 완전히 전환합니다. 자신뿐만 아니라 환경과 사회 전반을 위해 살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롭은 쓰레기를 줄이는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지역의 농산물을 이용하고 고기를 적게 먹었습니다. 곧 두 대의 자가용을 팔고 자전거를 사서 타고 다녔죠. 이것마저도 그가 앞으로 펼칠 여정의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할 수 있는 데까지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하는 자급자족의 생활을 꾸려보기로 다짐한 롭. 결국 플로리다의 올랜도 시에서 몇몇 친구들의 도움으로 9㎡에 지나지 않는 작은 친환경 주택을 손수 만들었습니다. 

이 작은 집에서 롭의 새 삶이 펼쳐졌습니다. 새 생활에 관해 진지하게 임하고 있던 그는 야심 차게도 1년 동안 모든 음식을 수렵, 채집, 경작의 방법으로만 조달하기로 합니다. 즉 마트는 물론이고 레스토랑, 카페에도 가지 않으며 상비약마저 금지하기로 한 것이죠. 과연 해낼 수 있었을까요? 

농사를 짓기 위해 그는 집 근처에 여섯 구획의 밭을 지었습니다. 여기에 각종 채소와 허브를 심고 건강을 다스리기 위해 마늘, 강황을 심고 꿀을 만들 양봉장까지 마련합니다.

이렇게 롭은 대부분의 낮시간 동안 밭을 가꿉니다. 가까운 숲에서는 버섯과 딸기 등의 열매를 채집하고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물고기를 잡습니다. 물론 낚싯대도 집에서 직접 만든 것입니다. 바닷물을 끓여 소금까지 조달합니다. 마실 물은 빗물을 정수해서 준비하죠.

이 재주꾼이 스스로 허락한 유일한 가전제품은 냉장고입니다. 냉장고를 돌릴 전력도 태양열 패널로 직접 만들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전기설비에 따르는 기술적인 위험이 커서 그럴 수 없었습니다. 냉장고를 제외한다면 롭은 외부의 지원 없이 완전한 자급자족을 이뤘다고 말할 수 있겠죠. 식사를 준비할 때 필요한 에너지원으로는 주방이나 정원에서 찌꺼기를 가져다가 메탄 생물소화조에 넣으면 발생하는 가스를 사용합니다.

Youtube/Rob Greenfield

목욕할 때에는 모아둔 빗물을 사용합니다. 화장실은 물을 내릴 필요가 없는 퇴비 화장실이고 휴지는 직접 기른 피크난두스 발바도스 이파리를 사용합니다. 휴지보다도 부드럽고 완전히 생분해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죠.

Youtube/Rob Greenfield

여러 가지 설비를 어렵게 갖추고 돌본 덕분에 이제 롭은 완전히 혼자서 생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의 정원에서 자란 풍성한 작물은 이웃과도 나누고 있죠. 그가 이런 모험을 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거대한 식품 산업에 무력하게 기대는 것 외에도 선택권은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입니다. 그렇게 '식품'과 '음식'에 관한 이해를 넓히고 나아가 공동체에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최소한을 소유하고 소비하는 생활방식을 따르는 미니멀리스트 롭의 살림살이는 배낭 하나에 다 들어갈 정도로 적습니다. 이제 그는 세계를 여행하며 과소비나 산업의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리고, 사람들이 조금의 작물이라도 직접 키워보고 그런 습관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격려합니다.

아래는 롭의 활동을 보도한 영상입니다. 

아래의 비디오에서는 직접 자신의 집을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영어)

백만장자를 꿈꾸었던 환경 파수꾼. 롭의 세계관은 짧은 순간에 바뀌었습니다. 이 청년은 우리에게 소비하는 즐거움 외에도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진리를 보여줍니다. 어느새 우리는 돈을 주고 소비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고 믿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