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버섯, 딸기 등 과하게 씻으면 안 되는 음식 재료 6

대부분의 음식 재료는 조리 전 씻어먹는 게 건강에도 이롭다. 예를 들어서 슈퍼마켓에 진열된 채소나 과일에는 수확 시 발견하지 못했던 벌레가 달라붙어있을 수도, 비료를 쓴 흙이 아직 묻어있을 수도 있다. 게다가 수확 직후 다양한 사람의 손을 거치면서 병균이 붙을 가능성도 있어 씻지 않고 먹었다간 식중독에 걸릴지도 모른다. 유기농 채소나 과일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예외도 존재한다. 전체를 꼼꼼하게 씻어 먹어야 하는 음식 재료가 있는가 하면, 준비 전에 대충 헹구기만 해도 되는 재료도 있다. 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아래 기사가 당신의 호기심을 해소시켜줄 것이다.

1. 포도

보통 과일은 먹기 바로 직전에 간단히만 씻어도 된다. 예를 들어 포도나 자두는 겉표면에 희뿌연 층이 있는데, 이는 세균의 침입을 막아주는 천연 방어층이다. 이를 깔끔하게 씻어 버리면 오랫동안 보관할 수 없게 된다.

washed

2. 달걀

달걀도 포도와 마찬가지다. 천연 보호층이 있어 굳이 세척해서 보관할 필요가 없다. 한편 달걀을 냉장고에 보관하면 높은 습도 때문에 그 방어층도 약해진다. 따라서 달걀은 냉장 보관이 아닌 서늘한 그늘에서 보관하는 편이 낫다.

이와는 별개의 이야기지만, 달걀을 보관하고 섭취할 때 더욱 조심해도 나쁠 건 없다. 몇 년 전, 독일 베를린 소비자 보호 센터는 각 생산자에게 "달걀곽을 절대로 재사용해서는 안 된다"라고 주의를 주었다. 이는 달걀 자체의 위생 문제라기보다는 포장 용기에 따른 문제이다. 용기에는 여전히 병균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옛날에 사두었던 곽을 굳이 재사용하지 않도록 하자.

Nancy washing eggs

3. 고기

포장 용기에서 고기를 꺼내면 먼저 핏물을 씻어내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굳이 씻어낼 필요가 없다. 날것 그대로 먹을 게 아니라면 대부분의 병균은 조리 과정에서 제거된다. 하지만 고기를 조리하는 동안 병균이 부엌에 퍼질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고기에서 튀어 오른 기름이나 물은 최대 50cm 높이까지 올라가며, 행주나 개수대 아니면 접시에 묻는다.

Cleaning the Carcasses

4. 버섯

버섯은 과연 씻어서 먹어야 할까 아니면 대충 흙만 털어서 먹어도 될까? 버섯에는 이미 수분이 많이 들어있어서 굳이 씻을 필요는 없지만 씻는다고 향이 달아나지도 않는다. 버섯의 향을 최대한 키우는 방법은 고온에서 익히는 건데, 이때 버섯 표면에 수분이 있으면 향이 잘 살아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유명한 셰프들은 팬에 버섯을 올려두고 먼저 물기를 날린다. 수분이 다 날아가고 연기가 피어오르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조리를 시작하면 된다.

16 - Pilze abbrausen / Wash mushrooms

5. 딸기

딸기와 같은 베리류도 포도와 마찬가지로 먹기 바로 직전에 대충 헹구기만 해도 된다. 포도처럼 딸기에도 방어층이 있는걸까? 아니다. 강한 물줄기 때문에 딸기가 상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꼼꼼히 씻을 필요가 없다. 씻은 딸기를 아무리 잘 보관해봤자 다른 딸기보다 훨씬 덜 신선하게 느껴지는 원인은 바로 여기에 있다.

딸기를 상하지 않게 씻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그릇에 물을 한가득 담은 뒤 식초나 레몬즙 등을 몇 방울 떨어뜨린다. 여기에 딸기를 담그고 이리저리 굴리며 조심스럽게 씻도록 하자.

Washing the Strawberries

6. 파스타

요리하기 전에 파스타를 씻어서 냄비에 넣는 사람은 아마 많지 않을 거다. 그래도 조리가 끝난 뒤 파스타를 식히기 위해 찬물에 헹구는 사람은 흔히 보인다. 파스타를 씻으면 면의 끈적끈적한 전분기가 사라진다. 결과적으로 면과 면이 전혀 달라붙지 않게 된다. 소스도 물론이다. 소스가 잘 스며든 파스타를 먹고 싶다면 파스타를 굳이 씻지 않도록 하자. 게다가 면을 씻으면 파스타가 식기는커녕 아주 차가워진다. 샐러드 파스타를 해 먹는 게 아니라면 면을 이렇게까지 식힐 필요가 없다.

음식이라고 다 먹기 전에 흐르는 물에 꼼꼼하게 씻을 필요가 없다. 어떤 음식은 먹기 전에 대충 한 번 헹구는 게 낫다. 그래도 대부분의 음식은 씻어서 먹는 것이 위생적이다. 참고로 슈퍼마켓에서 이미 잘라서 포장 판매하는 샐러드 채소도 꼭 씻어서 먹는 게 좋다. 오렌지처럼 껍질을 까고 먹는 과일 등에도 껍질에 비료 성분이 남아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씻은 뒤 손질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식탁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 영상을 클릭하시라. 가장 흔한 음식에 관한 오해 10가지에 대해서 다룬다.

소스:

foodwatch,

st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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