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담배에서 전자 담배로 갈아타는 5가지 이유

요즘 전자 담배가 크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불붙여 태우는 기존 담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부쩍 늘고 거기에 담뱃값 인상까지 더해지자, 대체재를 원하는 인구가 급증했기 때문이죠. 이에 따라 온/오프라인으로 전자 담배 판매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이제는 액상을 넣어 증기를 피우는 전자 담배뿐 아니라, 담배를 '찌는' 방식의 궐련형 전자 담배까지 등장했습니다. 

Urban Stories - The Vape

전자 담배의 도입 이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사용 안정성 및 건강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게 일고 있습니다. 과연 전자 담배가 안전한지, 기존 담배보다 어떤 이로움이 있는지 아래에서 팩트 체크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액상형, 궐련형 전자 담배를 총칭해 '니코틴이 포함된 용액 또는 연초 고형물을 전자장치를 이용하여 호흡기를 통하여 체내에 흡입함으로써 흡연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만든 담배'를 전자 담배로 정의합니다. (「국민건강 증진법 시행령」 제27조의2 및 「지방세법 시행령」 제60조). 그러나 담뱃잎 사용 여부에 따라 건강에 끼치는 영향이 달라지므로, 본문에서는 액상형 전자 담배와 일반 담배를 주로 비교합니다. 아이코*와 같은 담뱃잎을 사용한 궐련형 전자 담배는 추후 상세히 다루겠습니다. 

1. 유해 물질

궐련에 불붙여 태우는 방식의 기존 담배는 니코틴 포함, 수십 가지의 유해 물질을 함께 흡입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유해 물질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니코틴- 생리적 의존성을 부르는 중독성 강한 첨가제.
  • 시안화수소 - 맹독성 물질. 물에 녹인 것은 청산.
  • 포름알데하이드(발암물질)
  • 납(발암물질)
  • 비소(발암물질)
  • 암모니아(독성물질)
  • 벤조피렌(발암물질)
  • 일산화탄소(독성물질)
  • 니트로사민(발암물질)
  • 다환방향족 탄화수소(발암물질)

X Ray

액상을 기화해 피우는 방식의 전자 담배를 피울 때 흡입하는 대표적인 물질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니코틴- 생리적 의존성을 부르는 중독성 강한 첨가제.
      • 프로필렌 글리콜(식물성 기름)
      • 식물성 글리세린
      • 아세트알데하이드(발암물질)
      • 니트로사민(발암물질)

흡입하는 독성물질을 단순 비교해 보면, 양쪽 모두 해로운 성분이 있지만 일반 담배가 유발하는 독성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작년 4월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액상형 전자 담배 이용 시 발암률이 기존 흡연자의 1%에 지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단, 심장 내 아드레날린 수치 및 산화 스트레스 증가의 위험성이 지적된 바 있으므로, 심장 질환이 있다면 전자 담배 사용을 삼가는 게 좋습니다. 

2. 삶의 질

액상형 전자 담배로 바꾼 분들의 긍정적인 경험담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 늘 따라다니던 담배 냄새가 사라짐
      • 치아 착색이 줄어들고 누렇게 변색된 피부가 정상화됨
      • 달리거나 계단 오를 때 숨이 덜 참
      • 두통, 매스꺼움, 현기증 등이 사라짐
      • 후각이 좋아지고 입맛이 살아남
      • 흡연하고자 하는 욕구가 줄어듦

액상형 담배 이용 후 부작용을 겪은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 눈물이 차고 기침이 남
      • 잇몸이 약해지고 피가 나옴
      • 입안이 건조함
      • 불면증

대부분의 부작용은 전자 담배 초기에 경험하는 일시적인 생리 현상인 반면, 담배 흡연을 중단하며 얻은 이점은 삶의 질을 향상하고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 전자 담배 액상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프로필렌 글리콜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땐 주의해야 합니다.

 3. 위험성 

담뱃불로 인한 화재 사고는 세계적으로 무수히 보고된 바 있습니다. 주택, 건물 화재는 물론, 산불과 같은 재해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2012년, 등산객이 버린 담배꽁초로 인해 한라산에 산불이 번져 큰 피해가 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나라별로 금연 구역을 정하고 담뱃불로 인한 화재 예방 수칙을 발표해 위험을 낮추는데 힘쓰고 있죠.

"A woman lights her cigarette"

한편, 불을 직접 붙이지 않고 액상을 끓이는 방식의 전자 담배는 위와 같은 화재를 일으킬 확률이 현저히 적습니다. 다만, 배터리 폭발의 가능성이 있어 위험성이 없다고만은 볼 수 없죠. 2007년 시판된 이래, 2017년까지 보고된 배터리 폭발 사고는 다음과 같습니다.

  • 흡입 도중 폭발 63건
  • 충전 도중 폭발 84건 
  • 운반, 보관, 기타 상황에서 폭발 52건

전자 담배가 발전을 거듭하고 배터리 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폭발 시 위험성도 함께 뛰어올랐습니다. 따라서, 국제 규격에 맞춰 생산된 제품 구입 및 취급 주의사항 엄수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4. 비용

국내 전자 담배 수요가 급증한 가장 큰 계기가 아마도 2014년 9월 추진한 담뱃값 인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담뱃값이 폭등한 뒤에도 액상 가격엔 변동이 크게 일지 않아 경제적 메리트가 확실히 작용했죠. 또한, 직접 액상 원료를 구입해 섞어 쓰면 더 큰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단, 초기 기기 구입 비용은 종류와 브랜드, 사양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큽니다. 

Girl Eye Peeking Out Behind Fan of $20 Bills Money Bankroll Girls February 08, 201114

5. 금연 성공률

모두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과연 전자 담배의 사용이 금연에 도움이 될까요? 네, 2017년 7월 <BMJ> 의학저널에 발표된 미국 전자 담배 소비와 금연 연구에 따르면 그렇습니다. 미국인 흡연자 160,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전자 담배 이용자 측의 금연 시도율(65%)이 기존 흡연자(40%)보다 높았습니다. 즉, 전자 담배로 갈아탄 이용자의 반 이상이 금연에 도전하는 셈이죠. 또한, 실제 금연 성공률도 8%를 기록해 흡연자의 금연 성공률(5% 이하)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method to quit smoking

영국 런던대학교(UCL)에서 진행한 연구 결과 역시 이를 뒷받침합니다. 2017년 상반기, 금연을 시도한 전체 흡연자의 20%가 12개월 이상 금연하는 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그 이전까지의 평균 수치는 15.7%에 그쳤으며, 이는 전자 담배 이용 증가에 따른 결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보건학 교수 린다 벌드(Linda Bauld)는 니코틴 껌이나 패치 등의 금연보조제 사용보다 전자 담배를 통한 금연 성공률이 더 높았다고 보고했습니다.  

지금까지 전자 담배로 갈아타기 전 팩트 체크 5가지 사항을 살펴보았습니다. 어떠셨나요? 전자 담배 도입 초기만 해도 기존의 흡연만큼 해롭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그동안 진행된 수많은 연구 결과를 통해 이점이 하나둘 밝혀지고 있네요. 전자 담배 또한 건강에 해로운 건 사실입니다. 단, 완벽한 금연에 성공할 때까지 얼마만큼 지혜롭게 이를 소비하느냐가 관건이 되겠죠. 

전자 담배 이용을 고려하는 주변 분들께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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