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전화 사기 급증, 받는 즉시 끊어버리세요

아무런 위험을 느낄 수 없는 상황. 통화 중 잘 안 들릴 때, 상대가 종종 묻곤 한다. "지금 잘 들리세요?" 이때 잘 들린다면, 의심 없이 "네"라고 답할 확률이 99%다. 그러나 요즘 기승을 부리는 신종 전화 사기로 인해, 경찰은 아무 말도 답하지 말고 곧바로 끊어버리는 게 상책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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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시작된 신종 전화 사기는 급속도로 퍼져나가 현재 캐나다와 유럽 지역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기 전화를 받으면 몇 가지 간단한 질문이 이어지고,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은 당신으로부터 "예스"를 유도하고 녹음한다.

사기 전화에서 주로 이용되는 질문 중엔 잘 들리는지, 집 소유자인지, 아니면 그밖의 뻔한 답이 예상되는 질문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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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녹화된 목소리는 사기범이 이후 피해자의 명의로 돈 거래 할 때 이용된다. 음성 인증이 가능하거나 필요한 상황에 이미 녹음해 둔 목소리를 써서 승인받는 수법이다. 음성 인증으로 가능한 사기는 전화 주문이나 텔레뱅킹 등이 있다. 계좌 이체나 대출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사실 음성 인식 기능은 그 효율성을 인정받고 생각보다 폭넓게 널리 쓰이고 있는 실정이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아이폰의 시리나 아마존 에코, 차량 네비게이션만 봐도 음성 인식이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의 메인주자로 떠오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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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사기범은 고가의 제품을 구입한 뒤 구매를 확인하는 수단으로도 녹음한 목소리를 이용한다. 이렇게 되면, 피해를 입은 개인 또는 사업자가 꼼짝 없이 지불 독촉에 시달리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나아가 피해 금액이 징수기관으로 넘어갈 경우, 신용 등급의 하락과 동시에 고용 또는 주택 임대/구입 시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 낮은 신용등급은 대출이나 보험 약관에도 불리하게 적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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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수기관의 강경한 태세를 처음으로 경험하는 피해자들은 대처법을 몰라 당황하고, 압박감에 괴로운 경우가 다반사다.

전화 사기를 피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걸려오는 전화를 차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폰의 설정에서 저장되지 않은 번호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법도 있다. 모르는 상대에게 개인 정보를 제공하지 말아야 함은 물론이다. 당연한 소리처럼 들리지만, 상대가 은행 직원 또는 보험회사 직원을 사칭할 때는 나도 모르게 신뢰하기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조금이라도 미심쩍은 낌새가 느껴지면 망설이지 말고 끊어버리는 게 상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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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범이 난데 없이 독촉이나 협박을 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처하자. 한 독일인은 "예스" 유도 사기 전화를 받고 곧바로 끊어버렸다. 사기범은 이에 굴하지 않고 다시 전화를 해선 전화를 끊어버린 데 대한 벌금 150유로를 독촉했다! 이때, 깜짝 놀란 독일인은 마음을 추스르고 의연한 대처로 위기를 모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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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인식과 같은 최신 기술을 도입한 전화 사기나 피싱 범죄는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으며, 피해 금액도 늘어가고 있다. 따라서 신종 사기 수법이 알려질 때마다 넘어가지 말고 알아두는 게 좋다. 특히, 위에 소개된 "예스"를 유도하는 신종 전화 사기는 해외 거주중인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알고 대비해야 한다.

소스:

heisea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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