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동물에게 두루 좋은 쥐덫 만들기

어느 날, 집에서 긴 꼬리를 가진 생쥐를 발견한다면? 순간 충격과 공포에 사로잡혀 그 자리에 얼어붙을 겁니다. 만화 캐릭터 미키마우스나 제리는 귀엽지만, 그렇다고 찬장 속까지 초대하고 싶은 정도는 아닌데 말이죠.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쥐약이나 잔인하기 짝이 없는 찍찍이(!)를 쓰기 전에, 아래 인간적인 방법을 먼저 시도해보시길.

준비물:

  • 45cm 길이 나무 판자
  • 철사 옷걸이
  • 1.5L 페트병
  • 나사 3개
  • 와셔 3개
  • 빨래집게

만드는 방법:

먼저 나무 판자에서 6cm 길이로 한 조각 잘라 준비합니다. 

YouTube/Chris Notap

펜치를 이용해서 철사 옷걸이를 각각 25cm, 12.5cm 길이로 자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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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과 같은 모양으로 구부립니다. 긴 철사는 가운데를 90도로 구부린 뒤 한쪽 끝을 휘어 고리를 만들고, 짧은 철사는 가운데를 90도로 구부린 후 양쪽 끝에 고리를 만드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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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의 라벨을 떼어내고 (겉에서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도록 하는 게 포인트) 병의 무게중심이 되는 지점을 찾습니다. 연필 위에 플라스틱 병을 올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평형이 유지되는 지점을 찾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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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중심점에서 (병의 입구 방향으로) 1.5cm 떨어진 지점에 두 번째 점을 찍습니다. 병의 맞은 편에도 같은 위치에 점을 찍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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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의 두 번째 점에 구멍을 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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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철사를 판자에 붙입니다. 측면에 철사 고리 - 와셔 순으로 댄 후 나사를 조이면 됩니다. 철사를 나중에 조정해야 하니까 나사를 너무 꽉 조이지는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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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사의 다른 한 쪽을 페트병 양쪽 구멍에 끼워 겁니다. 이때, 페트병과 판자 사이에 어느 정도 틈이 생기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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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잘라낸 작은 판자 조각에는 짧은 철사를 아래 사진과 같은 모양으로 붙입니다. 이 때도 역시 나사를 너무 꽉 조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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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 입구 앞으로 작은 나무 조각을 세우고 철사 고리를 이용해 판자에 고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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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조각과 병 입구 사이에 틈이 너무 벌어지지 않도록 나무 조각의 위치를 조정합니다. 병 안에 들어간 쥐가 다시 나올 수 없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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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 입구가 나무 조각 위에 오도록 각도를 조정하고 (빨래집게로 철사의 끝 부분을 집어) 병을 고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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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안쪽에 쥐가 좋아할 만한 잼이나 꿀을 살짝 발라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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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미끼 냄새를 맡고 찾아온 쥐가 순순히 병 속으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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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올 길이 막혔다는 걸 눈치채지 못한 채 말이죠. 쥐덫을 설치한 후에는 매일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병 속의 쥐가 굶어죽기라도 하면 안되니까...) 이후, 병을 철사에서 분리해 집 밖 저멀리 어딘가에 놓아두면 병 안에 든 쥐가 무사히 탈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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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과정은 아래 동영상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등장하는 쥐가 참 귀엽네요.)

사람과 쥐, 모두에게 이로운 쥐덫을 제작해보세요. 이런 게 바로 해피엔딩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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