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내 손으로 고치는 9가지 꿀팁

DIY를 하는 사람들의 인성이 더 훌륭하다? 독일 뮌헨 소재 '독일박물관' 관장인 볼프강 M. 헤클(Wolfgang M. Heckl)은 그렇게 주장합니다. 헤클은 그의 저서 '수리하는 문화'에서 인류는 스크류드라이버와 펜치를 사용함으로써 주변 세계와 조화를 이뤘다고 말합니다. 그에 따라 간단한 수리 정도는 직접 할 수 있는 사람이 더 결단력이 있고 행복할 뿐 아니라 주변을 더 존중하더라는 것이죠. 이렇게 하면 물론 수리비가 절약되는 부가적인 장점도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현대인들이 사용하는 많은 물건은 직접 수리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하지만, 그 안에도 우리가 직접 손댈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약간의 꿀팁만 있으면 가능해요! 내 손으로 직접 문제를 해결하는 9가지 수리 방법을 소개합니다. 

Repairman with tools

1. 식기세척기 내부 거치대 

철제 거치대가 일부 부서졌다면 접착용 점토를 사용하면 됩니다. 덩어리를 원하는 모양으로 반죽해 붙이고 2~3시간 기다리면, 단단하게 굳어 갈아낼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이 재료는 방수라서 해당 부위에 녹이 슬지 않도록 예방하는 역할까지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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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문

문짝이 틀에 딱 맞는데도 잘 닫히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잠금쇠 안쪽 일부가 뒤틀려서 문에 달린 잠금 장치가 문틀의 홈에 딱 들어맞지 않게 된 거죠. 이럴 때는 잠금 장치 위에 립스틱을 칠해 보세요. 정확히 어디가 안 맞는지, 문이 어느 쪽으로 틀어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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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지퍼 

이런 난감한 경우가 있죠. 지퍼를 쭉 올렸는데 슬라이더 아래가 다시 열리는 겁니다. 이건 대부분 슬라이더가 헐거워져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지퍼 양쪽의 이빨이 맞물리도록 꽉 잡아 주지 못하는 거죠. 펜치를 사용해서 슬라이더를 지그시 눌러 주면 해결됩니다. 너무 세게 눌러서 슬라이더를 망가뜨리지 않게 조심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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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옷에 난 구멍 

옛날에는 구멍이 난 옷이나 양말을 꿰매서 다시 입곤 했죠. 요새는 옷값이 워낙 싸서 그냥 버리는 사람이 더 많지만요. 하지만 환경을 생각하면, 수선해서 입는 쪽이 바람직합니다. 티셔츠 한 벌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물이 1만5천 리터에 달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뜨개질로 만든 옷에 구멍이 났을 때: 

먼저 구멍 난 부위를 잘 볼 수 있도록 팽팽하게 당겨 줍니다. 수선용 실로 구멍 위를 꼼꼼히 메워 줍니다. 세로 방향으로 단이 생겼죠? 이번에는 실을 가로로 엮습니다. 가로 실이, 세로 실의 위아래를 번갈아 가며 교차되도록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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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세탁기 

세탁기 문이 열리지 않거나 통이 돌지 않거나 원인 불명의 악취가 나는 등의 문제는, 먼지 거름망이 막혔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기술자를 부르기 전에 꼭 거름망부터 확인해 보세요. 그 외에, 세탁기를 오래 청결하게 사용할 5가지 방법도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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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수도꼭지 

수도꼭지에서 물이 줄줄 샌다면, 잠금용 필터에 석회가 끼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석회를 제거하거나 필터를 교체하려면, 먼저 물을 공급하는 밸브를 잠근 다음 수도관에 남은 물을 빼 내야 합니다. 이제 필터와 연결된 나사를 찾아야겠죠. 보통은 수도꼭지 손잡이 바로 밑, 빨간색이랑 파란색으로 표시가 된 커버 아래 있습니다. 나사를 느슨하게 해서 손잡이를 분리하고, 스패너를 사용해  필터를 조이고 있는 링을 풀어 주세요. 규격이 맞는 새 필터를 찾으려면, 기존의 필터를 가져가 부품 가게에 보여 주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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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휴대전화 

실수로 휴대전화를 물에 빠트렸다면, 즉시 쌀을 담은 봉지에 넣어 주세요. 쌀은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전자 기기에 손상을 입히지 않고 신속하게 말립니다. 지금까지 이 방법으로 기사회생한 휴대전화가 하나, 둘이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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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벽면 타일 

인테리어를 새로 할 경우에는 남은 자재를 받아서 잘 보관하시길. 가령 타일이 깨지거나 하면 직접 교체할 수 있게요. 먼저 튼튼한 커터칼로 부서진 타일 둘레의 회반죽을 떼어 냅니다. 그 다음에는 망치와 끌을 사용해 부서진 타일 조각들을 제거하고요. 벽면에 남은 접착제와 먼지 등을 싹 닦은 뒤, 새 타일에 접착제를 발라 끼워 넣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변에 회반죽을 발라 주면 완성이죠. 처음 며칠간은 새 타일의 색깔이 튀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주변과 조화를 이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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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배수구 

배수구에 엉뚱한 것들을 버리다 보면 결국 막히는 날이 옵니다. 독한 화학 약품을 쓰고 싶지 않다면, 베이킹파우더에 소금을 섞어 배수구에 붓고, 따뜻하게 데운 식초를 넣어 주세요. 마지막으로 끓는 물 1리터를 흘려 넣으면, 막혔던 게 쑥 내려갑니다. 

이제 이 정도 문제라면, 바로 새 것을 사거나 전문가를 부르는 대신 혼자 수리를 시도할 용기가 생기셨나요? 단번에 성공하지 못해도 또 해 보면 됩니다. 하지만 전기 관련한 문제라면 반드시 전문가를 부르세요. 여기를 클릭하면, 그 밖의 주택 손상 문제 15가지를 해결하는 팁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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