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 아빠의 ‘공주님 침대’ 만들기 도전기
주말마다 본 만화영화 탓일까, 많은 꼬마 숙녀들이 공주님이 되고 싶어한다. 좀처럼 이루기 어려운 '공주의 꿈'이 잠들 때만이라도 이뤄지면 얼마나 좋을까. 바로 헨리 후커(Henry Hooker)의 어린 딸처럼 말이다. 이 꼬마 숙녀는 손재주 좋은 아빠를 둔 덕에 멋진 공주 침대에서 잠들 수 있게 되었다.
헨리는 공주 침대 디자인을 그저 흉내만 낸 것이 아니라, 구석구석 딸의 취향을 세심하게 반영해서 '꿈의 침대' 제작에 성공했다. 덕분에 헨리의 공주님은 이 침대에서 자는 것은 물론, 맞춤형 서랍장과 책장, 놀이 공간까지 두루 갖추게 됐다.
첫 단계는 정확한 설계도를 그리는 것. 그는 구입한 목재에 설계도 상의 수치를 표시했다.
이어 딸아이의 침대가 될 바닥 옆에 벽면을 부착했다. 벌써 침대 모양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한다.
침대틀을 완성한 후, 아랫부분과 연결해 고정했다.
공주님이 오르실 책장 겸 층계도 물론 만들었다.
세심한 아빠는 계단을 따라 난간도 길게 냈다. 잠 덜 깬 꼬마 공주님이 오르내리다 행여나 굴러떨어지지 않도록.
세상에 하나뿐인 딸의 머릿글자 'B'가 새겨진 나무 조각도 준비해 베이스를 칠했다.
색깔은 핑크로.
계단에도 핑크. 이와 함께 군데군데 넣은 보라색은 상큼한 액센트 색상이 되었다.
이 세심한 아빠는 침대 밑 놀이 공간도 핑크빛으로 반짝이도록 침대 프레임에 LED 전등을 몇 개 달았다. 핑크 빛이 쏟아지는 침대 아래에서 놀면 재미가 두 배!
마침내 걸작품이 완성됐다. 꼬마 공주님이라면 누구나 꿈꿀 만한 예쁜 침대.
층계 빈 공간엔 좋아하는 책과 장난감이 가득하다. 잠들기 전, 손만 뻗으면 읽고 싶은 동화책을 꺼낼 수 있도록.
근사한 침대에 은은한 핑크빛이 퍼지는 사이, 꼬마 공주는 자기도 모르게 꿈나라로.
금손 헨리를 아빠로 둔 행복한 아이의 얼굴은 미소로 가득했다. 선물받은 공주 침대가 마음에 쏙 들었나보다.
딸 친구들이 이 침대를 보는 순간, 아빠들은 진땀 꽤나 흘릴 듯. 헨리 덕분에 '좋은 아빠'의 기준이 쑥 올라갔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