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 옆 작은 주머니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다

카우보이 혹은 광산 노동자들이 즐겨 입던 튼튼한 청바지. 청바지는 이후 진화를 거듭하며 당당히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클래식 데님, 페이드 워싱, 스노우진, 부츠컷, 로우웨이스트, 배기 등 핏이나 스타일도 무척이나 다양해졌죠. 

 

1800년대 후반 라트비아 출신의 미국 이민자 제이콥 데이비스(Jacob Davis)가 발명한 청바지는, 당시 골드러시 붐과 함께 그에게 엄청난 성공과 부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금광 노동자들의 텐트를 만드는 데 쓰이던 데님 천으로 바지를 만들겠다는 그의 아이디어는 사실 '콜럼버스의 달걀'에 버금가는 발상의 전환이었죠. 그때만 해도 데님 천은 이탈리아 제네바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청바지는 '진(jean)'으로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데님 '주 거래처'는 독일 출신의 23세 청년, 레비 스트라우스(Levi Strauss)였죠. 

 

청바지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면서 이 콤비는 레비 스트라우스의 이름을 내세워 청바지 회사를 설립하고 1870년 5월 20일 특허 출원을 내기에 이르렀습니다.  

 

청바지의 역사는 이렇습니다만, 청바지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계신나요? 아래에서 지금껏 미처 생각지 못했던 놀라운 사실을 알아보시길!

1. 주머니 속 작은 주머니

이 작은 주머니는 왜 만들어놓은 걸까요? 

 

보통은 이 안에 뭘 넣고 다니시나요... 동전? 아니면 열쇠? 

사실 이 작은 주머니는 특별한 쓰임새가 있습니다. 아래 영상에서 작은 주머니의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함께) 숨겨져 왔던 진실을 확인해 보시길.  

손목 시계가 만들어지기 전에는 시계를 재킷 주머니에 넣고 다녔죠. 그런데 일하는 동안에 재킷을 벗어 놓곤 해서 시간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 주머니가 탄생한 겁니다. 세심하기도 하지.  

 

2. 귀여운 금속 단추 

대체 이 귀여운 금속 단추는 왜 여기 달려있는 걸까요. 

 

원래 목적은 꽤 실용적인 이유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데이비스가 처음 바지를 디자인할 때는, 이 자리에 구리 리벳(rivet)을 박아넣었죠. 

 

아무리 강도 높은 노동을 하더라도 바지가 찢어지지 않도록 말이죠. 덕분에 청바지는 '튼튼한 옷'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그저 패션에 불과하지만, 덕분에 쿨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3. 청바지와 세탁기는 친하지 않다 

대부분 청바지를 세탁기에 집어넣지만, 사실 청바지는 자주 세탁할 필요가 없습니다. 

 "질 좋은 청바지는 사실 세탁기에 넣을 필요가 없습니다.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말이죠." 리바이스 청바지로 유명한 레비 스트라우스 사의 CEO 칩 버그(Chip Bergh)의 말입니다. 

청바지는 사실 세탁 없이 닳도록 입는 것이 정석입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세탁하지 않고 15개월 동안 입은 청바지와 세탁 후 2주 동안 입은 청바지에서 거의 동일한 수의 박테리아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음...물과 세제를 아끼는 편이 낫겠네요.  

 

게다가 청바지를 세탁하면 데님 천이 늘어나고 물이 빠지면서 고유의 핏과 색감을 잃게 됩니다. 

 

청바지에서 냄새가 나기 시작할 때는, 세탁기에 집어넣지 말고 이렇게 해보세요. 청바지를 비닐 봉지에 넣고 하룻밤 냉동실에 넣어두거나, 샤워하는 동안 욕실에 함께 걸어두었다가 꺼낸 후 최소 30분간 밖에 말려두는 겁니다. 

 

청바지에 감춰진 이런저런 이야기, 어떠셨나요?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니, 매일 아무 생각 없이 입었던 청바지가 새삼 달리 보이네요. 입생 로랑이 예전에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내가 유일하게 후회하는 일이 있다면, 바로 청바지를 발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시대를 불문하고 강력한 매력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청바지 이야기를 주변에도 널리 공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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