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셀렙 여성의 사진이 말해주는 그녀의 병

프랑스에 사는 25세의 루이스(Louise Delage)는 하루아침에 인스타그램 스타가 됐다. 2018년 8월 기준으로 팔로워 수가 100,000 명을 돌파했다. 사람들은 루이스가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힙'한 일상 사진에 열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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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즐기는 멋진 파티, 남자 친구와의 로맨틱하고 럭셔리한 휴가, 그리고 가족들과의 오붓한 식사 시간까지... 루이스의 사진들은 일반 사람들이 동경하는 그런 삶을 대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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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부 팔로워들은 루이스의 사진에서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 아주 사소해 보이지만, 걱정된다면서 말이다. 얼핏 생각하면 별 일이 아닐 수 있지만, 자칫하면 큰 위험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요소였다.

이 파리지앵이 올리는 모든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녀가 심각한 병에 시달리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모든 사진마다 루이스가 술잔을 들고 있다는 것! 사람들은 루이스가 알코올 중독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했다. 그러나 루이스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술을 적당히 즐기며 이러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곤 한다. 과연 그녀는 알코올 중독자였을까?

한국은 알코올 중독자 숫자가 2백만 명이며, 한국 남성 중 25%는 알코올 중독을 경험한다. 2017년 10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10~19세 청소년 중 최근 5년간 알코올 중독으로 치료를 받은 인원은 7,8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청소년들의 첫 음주 경험은 13세 전후로 나타났다. 

과도한 음주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어딕트에이드(Addict Aide) 단체는 특별한 캠페인을 시작했다. 바로 예쁘장하게 생긴 파리지앤 루이스란 캐릭터를 설정한 뒤(사진 속 그녀는 고용된 배우다) 마치 실제 존재하는 사람처럼 꾸민 것이다. 이 캠페인 속 루이스는 알코올 중독자다. 

단체는 이 캠페인을 통해 특히 음주 문화를 가볍게 여기는 젊은 사람들에게 알코올 남용 및 중독에 대해 일깨워 주고자 시작했다고 전했다. 루이스의 일상 속에는 이러한 '위험'이 버젓이 드러나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녀가 올리는 '화려한' 사진에 취해 이를 눈치채지 못했다.  그저 '오늘(도) 그녀는 퇴근 후 멋있게 테라스에 앉아 와인 한 잔을 걸치고 있네, 좋아요 눌러야지.'라고만 생각할 뿐.

어딕트에이드의 공동 설립자인 마이클(Michel Reynaud)은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에게 흔히 일어날 수 일이라며 혹시라도 의심이 들면 바로 도움을 줄 것을 당부했다. 덧붙여 그는 "도움을 받는 것엔 때가 없습니다. '지금'이 가장 빠른 때죠."라고 말했다.

가볍게 일상 속에서도 술을 즐기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중독 수준에 이르면 술은 가장 무서운 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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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e a 25 ans, aime faire la fête et boire (beaucoup). Mais @Louise.Delage n'est qu'un personnage de #fiction... #LouiseDelage, une Parisienne de 25 ans qui aime beaucoup s’afficher en #photo. Mais ce compte, trop parfait pour être vrai – et qui a attiré plus de 7.600 utilisateurs en moins de deux mois – a attiré la curiosité des utilisateurs de l’application sociale. Les plus perspicaces ont constaté que, quelle que fût la situation, il y avait toujours un verre ou une bouteille d’#alcool sur la photo. En quelques jours, Louise Delage a été démasquée : il s’agit d’un personnage de fiction, créé par l’agence de pub @betcparis pour le compte du #FondsActionsAddictions pour sensibiliser au fait que l’addiction ne se voit pas toujours. Ce jeudi, l’organisation finit par révéler elle-même le #canular. Par @gubalda / #FranceInter #ReseauxSociaux ►►bit.ly/delage-in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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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다행히도) 루이스란 인물은 허구였지만, 어딕트에디드의 기발한 캠페인은 가히 성공적이었다. 덕분에 사람들에게 알코올 중독의 경각심을 자연스럽게 심어줄 수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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