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가스 폭발] 시민들 사이에서 ‘국민 훈남 영웅’으로 화제가 된 한국 청년.

한국 관광객들에게도 야시장으로 유명한 대만 타이중 시, 펑지아(逢甲) 거리. 2017년 7월 18일, 한 식당에서 가스가 폭발했고, 거리는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총 15명이 부상을 당하고, 1명이 사망한 가스 폭발 현장에서 대만 시민들을 물심양면으로 도운 한국인이 있어 화제입니다.

대만 펑지아 거리에서 한국식 '밥 버거' 가게를 운영 중인 송찬양 씨(27세)는 근처에서 가스 폭발음이 들리자마자 상황을 파악한 뒤, 가게 문을 개방하여 시민들과 부상자들이 가게 안으로 피신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또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는 소방관들에게 음식과 물을 나눠주고 현장을 찾은 기자들에게도 촬영 장소와 먹을 것을 제공하는 등 선행을 베풀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들과 부상자들은 송찬양 씨가 운영하던 페이스북 계정에 감사의 글을 남겼고, 대만의 각종 언론 매체에서는 '대만 시민을 도운 한국인' 송찬양 씨를 앞다투어 보도했습니다.아래는 대만 뉴스에서 인터뷰를 하는 송찬양 씨의 모습입니다(54초).

송찬양 씨는 페이스북에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습니다. 또한, 자신의 가게를 즐겨 찾던, 이 사고의 유일한 사망자, 19세의 첸(Chen Guanling)이라는 소녀를 위해 추모곡으로 유명한 에릭 클랩튼(Eric Clapton)의 노래 '티어스 인 헤븐(Tears in Heaven)'을 배경으로 동영상을 제작해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송찬양 씨의 소식은 순식간에 대만인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었고, 많은 사람들은 그의 진심 어린 글과 행동에 크게 감동했죠.

어린 시절, 5년 정도 대만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송찬양 씨는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합니다. 현재 대만에서 식당 운영뿐 아니라, 운동 트레이너 및 음악 연주자, TV 출연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최근 1인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유튜브 채널도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정말 멋진 청년이네요. 타지에서 홀로 꿈을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 버티다 보면, 외로움과 피로에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없어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송찬양 씨는 큰 사고에도 침착하게 대만 시민들을 돕는 등 '훈훈한 한국인'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송찬양 씨의 멋진 앞날을 두 손 모아 응원합니다!

Comments

다음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