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남은 양초 재활용하는 팁 12가지

어느덧 시간이 흘러 크리스마스가 저만치 다가왔습니다. 겨울, 크리스마스 하면 뭐니 뭐니 해도 촛불 데코를 빼놓을 수 없죠. 은은한 촛불을 밝혀 테이블을 장식하면 집안 분위기가 확 살아나는 법. 그런데, 색색의 양초를 태우고 남은 건 어떻게 처리하시나요? 

수명이 다했다 생각하고 지금껏 버려왔다면 일단 스톱! 아래에서 쓰고 남은 양초 재활용하는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쓰임새가 어찌나 다양한지 몰라요.

1. 새 초 

쓰고 남은 초를 모아 새로운 초를 만들 수 있습니다. 평소에 초를 사랑해서 즐겨 쓰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빈 유리병 또는 휴지심만 있다면 오케이. 

일단 초를 만들어 쓰기로 마음먹었다면, 양초 심지를 대량 구매해두면 편합니다. 특히 바닥 처리까지 모두 된 것이 좋겠죠. 심지만 따로 사실 땐 직접 만들기도 어렵지 않아요.

Flickr/eclipse_etc

타다 만 양초 조각들을 모아 유리병에 넣고 중탕으로 녹여 굳히면 됩니다. 이때, 심지는 미리 바닥부터 세워 고정해두고 시작하세요. 여러 개를 만들어도 좋고, 큼지막한 유리병에 한데 모아 굳히면 베란다나 야외용 조명으로도 그만이랍니다. 크게 만들 땐 심지를 여러 개 넣어 쓰면 좋겠죠.

2. 캠핑 초

캠핑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만들면 딱 좋은 야외용 초입니다. 다 먹은 통조림통에 상자를 길게 잘라 채우고 가운데 낡은 면 티셔츠나 걸레 등을 심지 삼아 두툼하게 꽂습니다. 그 위에 녹인 초를 부어주면 완성. 표류기에서나 볼 듯한 그럴듯한 초가 캠핑 분위기를 띄워준답니다. 만드는 법은 여기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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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친환경 바비큐 불쏘시개 

시중에 판매하는 착화제엔 파라핀이나 기타 독성이 강한 화학약품이 든 것이 대부분이죠. 건강에도, 환경에도 좋지 않아 쓰기 꺼려진다면 양초 남은 것과 달걀판, 톱밥으로 훌륭한 불쏘시개를 만들어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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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 인근에 떨어진 솔방울을 모아 초 녹인 것에 담가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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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눈삽 코팅

함박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하면, 집 앞에 쌓인 눈 치우는 일이 늘어납니다. 쓰고 남은 양초를 녹여 삽 표면을 코팅해보세요. 삽으로 푼 눈을 들러붙는 일 없이 착착 옮길 수 있습니다. 특히 진득한 질감의 눈더미 치울 때 큰 힘을 발휘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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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윤활 코팅

뻑뻑한 지퍼나 서랍 여닫는 부분에 초 왁스를 칠해두면 빙판 위를 노닐 듯 매끄럽게 움직입니다. 

서랍 열 때마다 끼이익 듣기 싫은 소리에 시달려왔다면, 마찰이 일어나는 표면에 초를 쓱쓱 발라보세요. 스르륵 소리 없이 강한 기적을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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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촛대에 고정

새로 산 초를 촛대에 고정할 때, 보통 어떻게 하시나요? 그 전에 쓴 초에서 줄줄 녹아내려 굳은 촛농을 촛대에서 깔끔하게 긁어내기가 어렵죠. 표면이 울룩불룩해서 새 초를 세우기도 쉽지 않고 말이죠.   

이럴 땐 성냥이나 라이터로 굳은 촛농을 녹이세요. 슬슬 녹기 시작하면 새 초를 그 위에 붙여 고정하는 겁니다. 엿가락처럼 떡 하니 붙는답니다.

Flickr/vikingsuicide

7. 우편물 주소 

택배 상자 위에 무심코 수성펜으로 적어 내려간 주소, 비에 젖으면 전부 번져 알아볼 수 없게 됩니다. 이럴 땐 쓰고 남은 양초로 주소 면을 문질러보세요. 방수 코팅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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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초 왁스로 점치는 신년운세 

북유럽 국가 및 독일 등지에선 예로부터 이색적인 연말 풍습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불에 녹인 납 조각을 찬물에 빠트리고, 변화하는 모양으로 신년의 길흉을 점치곤 했죠. 문제는 납이 녹을 때 발생하는 유독 가스가 건강에 대단히 나쁘다는 사실입니다.

이때, 금속 대신 초 왁스를 쓰면 문제가 해결됩니다.

Flickr/Matt Lancashire

납보다 무해하고, 계속해서 재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죠. 점괘 결과가 중요하지, 재료가 중요한 건 아니니까요. 왁스를 녹이기 전에, 다양한 실리콘 틀을 이용해 다채로운 모양으로 굳혀두면 전통을 한층 더 새롭게 즐길 수 있겠죠? 

9. 모기향 초

여름밤의 불청객 모기. 강력한 모기 기피 작용으로 유명한 시트로넬라 오일을 써서 모기 쫓는 초를 만들어보세요. 만들기도 대단히 쉽답니다. 

instructables

10. 부활절 달걀 데코

왁스 초로 달걀을 꾸미는 데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왁스로 패턴을 그린 달걀을 물감에 담갔다 빼낸 뒤 왁스를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왁스를 발랐던 부분은 물이 들지 않아 고유의 패턴이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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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왁스를 팁으로 찍어 달걀에 콕콕 발라 데코를 완성할 수도 있습니다. 알록달록 색색의 양초를 이용해 달걀을 화려하게 꾸미기 좋은 방법이죠. 어느 방법을 쓰던 수고와 노력이 필요하지만, 결과물을 보면 그만한 가치가 충분합니다. 

Flickr/Send me adrift.

11. 달걀 왁스 양초

앙증맞은 달걀 양초를 만들어보세요. 만드는 법은 더 팁에서 이미 소개해 드린 바 있죠.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내어 만들면 재미도 있고, 파는 것보다 예쁜 데코 양초를 나누어 가질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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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방수 스프레이 대용

가죽, 신발 위에 뿌려 쓰는 방수 스프레이. 값도 비싼 데다 냄새도 독하고 건강에 좋을 리가 없죠. 합성피혁이나 천 제품이라면 밝은색 양초를 스프레이 대용으로 쓸 수 있습니다. 믿기 힘들다면, 더는 신지 않는 캔버스화 등에 시범 삼아 시도해보세요.

티라이트 양초의 심지를 빼내고 지우개처럼 캔바스화 위에 쓱쓱 문지릅니다. 그 위에 드라이기로 더운 바람을 쐬어주면 방수 코팅 완료!

여기까지 한 김에, 낡은 신발 끈도 관리해볼까요? 올이 풀린 신발 끈에 왁스 녹인 걸 몇 방울 떨어트린 뒤 2~3초 기다리세요. 이후 손끝으로 잡고 모양을 잡아주면 풀린 올이 감쪽같이 모여 단정해집니다. 

Flickr/zackzen

지금까지 쓰고 남은 양초 재활용법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어떠셨나요, 쓰임새가 생각보다 다양하지 않나요? 이제부터는 다 썼다 생각하고 버리지 말고, 모아두었다가 근사한 작품을 만들어보세요. 유용하거나 때론 예쁜 데코로 태어나 우리 눈을 즐겁게 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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