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꿀팁: 사춘기 10대 자녀를 대하는 22가지 방법

아이를 낳고 기르다 보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시기가 온다. 이름하여 사.춘.기. 함께 팬케이크를 굽고 동요 부르며 까르르 웃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밤늦게 들어와 문을 때려 부수듯 쾅 닫고 제방으로 들어가는 아이를 보면, 뭐라 말이 떨어지지 않는다. 한껏 접어 올려 아슬아슬한 교복 치마는 또 어떤가. 방학 때는 한술 더 떠 노랗게 물들인 화려한 머리와 메이크업까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아이들의 행보에 너무 떨지는 마시길. 이 시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는 팁이 22개나 있다.   

Day 260 - "Mom, You're Weird."

1.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이 있다. 아이들이 제멋대로인 데엔 그렇게 교육받고 자란 환경 탓을 안 할 수 없다. 지금껏 생각 없이 키우다 자아가 형성되는 청소년기에 이르러서야 아이들을 바로잡을 생각이라면, 고분고분 따라올 거란 생각은 접는 게 좋다. 

2. 아이 키우기는 육성 게임과 다르다. 내 아이를 피아니스트로 키워낼 거란 단순한 생각은 버리시길. 10대 후반쯤 되면 반항심으로 똘똘 뭉친 모습을 보일 테니. 그저 손전등을 손에 쥐여주고, 어떻게 자신의 길을 찾아가야 하는지 방법만 일러주면 알아서 가게 되어있다.

piano recital

3. 아이들이 자유롭게 계획하고 쓸 수 있는 일정한 용돈을 정해 지급하자. 쓸 돈이 절실한 시기이기도 하고, 딱 정해진 한도 내에서 소비하는 습관을 길러줄 수 있다. 친구들과 특별한 계획이 있다면, 그에 맞춰 허리끈을 졸라매고 아껴 쓰게 하자. 

4. 부모 머릿속에 신호등을 설치할 것. 어겨선 안 되는 절대적인 규칙(빨강), 상황에 따라 타협의 여지가 있는 규칙(노랑), 스스로 판단하고 따르는 규칙(녹색)을 정하고 부모와 아이 모두 이를 철저히 지킨다. 무조건 "안 돼"라고 말하는 것보다 훨씬 설득력 있다.

Rote Ampel

5. 그릇된 결정을 하도록 내버려둘 것. 인간은 실수하고 나서야 비로소 뼈저리게 배우는 법이다. 커지는 몸을 이해하고, 우정을 쌓고,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우려면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는 순간이 필요하다. 부모가 앞에 나서 모든 불행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하고 감싸려 든다면, 아이는 이후 좌절하는 법만 배우게 된다. 

6. 다 알려고 하지 마라. 아이를 알고 싶고 이해심 많은 부모가 되고 싶다면, 함께 시간을 보내되 억지스러운 대화를 조장해 아이에게 부담을 줘선 안 된다. 차라리 그 시간에 함께 운동하거나 영화 보러 가는 게 더 낫다. 중요한 건, 늘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이다.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지 다가와 부모에게 터놓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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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아이가 게임 하느라 정신이 팔린 줄 뻔히 알면서, 부엌에서 밥 먹으라고 소리쳐 부르지 말 것. 조용히 아이 방에 다가가 노크하며 식사 시간을 알리는 게 좋다. 기분 상하게 않게 게임을 순순히 멈추게 해야, 게임하는 것에 대해 한 소리 들어도 욱하지 않는다.

8. 아이가 온전히 책임져야 하는 집안일을 한 가지 정해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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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밤늦도록 안 자는 청소년기 아이들에게 있어, 주말 아침은 점심에 시작한다는 걸 명심하자. 따라서 아이에게 긴히 할 말이 있다면 오후로 미루는 게 좋다.

10. 하루에 한 끼는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먹도록 한다. 저녁 시간, 가족끼리 흘러간 하루에 관해 이야기하는 게 이상적이다. 부모가 먼저 안 좋았던 일을 밝히고 아이에게 물어보면, 아이도 스스럼없이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기 마련이다.

Lindell family in kitchen

11. 학교 성적은 중요치 않다. 인생과 자아를 알아가는 10대 아이가 배워야 할 건 그밖에도 무수히 많다. 인내심을 갖고 혼란스러운 아이의 방황과 고민을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자. 아이도 결국 성적이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잘 끝마치고 싶을 것이다.   

12. 아이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할 것. 아이 방은 아이의 영역임을 명심하고, 허락 없이 들어가 방을 뒤지거나 해서는 안 된다. 방 청소 또한 아이의 몫이다. 관심 있는 친구를 초대하면, 하지 말래도 알아서 청소하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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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아이가 부모 몰래 음란물을 볼까 봐 컴퓨터에 감시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마시길. 어차피 아이들을 선정적인 게시물이나 음란 동영상으로부터 완벽히 지켜낼 방법은 없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들이 이런 정보에 눈뜨기 전에 미리 인터넷의 유해성과 위험에 대해 알리는 것이다. 이때도 무작정 "안 돼"라고 하기보다, 왜 위험한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 하나하나 짚어주는 게 중요하다.

14. 아이만의 시간을 갖도록 내버려 둘 것. 학교에서 온갖 일을 겪고 집으로 돌아와 뻗어버린 아이에겐 그만한 이유가 있다. 아무것도 안 하고 쉬는 것도 대단히 중요한 일과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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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명심 또 명심. 형제자매끼리 비교하지 말 것. 아이들은 사춘기를 거치며 점점 더 다른 길을 걷게 되어 있다. 형보다 배움의 속도가 더뎌도, 몰아붙이거나 형만 칭찬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한다. 모든 아이는 그 자체로 특별한 법이다.  

16. 아이 뒤를 캐지 말 것! 아이 몰래 스마트폰이나 일기장을 들여다보는 일을 해선 안 된다. 아이가 부모를 신뢰할 수 없게 되면 그땐 정말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들어설 수도 있다. 담배를 피우지 않나 싶어 책가방을 뒤지는 대신, 차분하게 앉아 이야기해보시길. 노발대발 화내기보다, 인내심이 작동하는 범위 내에서 대화해야 한다.  

Drunken Teens Portrait

17. 또래에 속하고 싶어하는 10대 아이들의 심리를 이해하자. 친구들과 어울리는 와중에 부모의 명을 거부하거나 숙제를 빼먹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친구 만나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음을 상기하는 정도로 주의를 주자. 아이의 친구들을 잘 아시는지? 친구들과 피시방이나 노래방을 전전하게 두기보단, 집으로 친구들을 초대해보자. 널린 마음으로 아이를 대하면, 아이 역시 부모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18. 아이 앞에서 실수하고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라. 부모의 완벽한 모습만 보고 자란 아이보다 실패를 겪고 다시 도전하는 부모를 본 아이가 더 큰 꿈을 품고 노력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거듭된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멋지게 해내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 또한 진취적으로 사는 법을 배우게 된다.

19. 아이와의 관계를 생각하기 전에, 먼저 부부 관계를 돌아보시길. 부부 사이가 돈독할수록 자식과의 관계에도 이롭고, 자연스레 사랑을 가르치게 된다. 아이가 혼자 집을 지키도록 하고 당당히 영화관 데이트에 나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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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아이들은 싸우면서 큰다. 이겨도 보고, 져도 보고, 우기거나 타협도 하면서 인생을 알아가는 법이다. 너무 자주 아이와 충돌하더라도 염려하지 말 것. 이럴 땐 한 자리에서 섣불리 마무리 짓기보다 휴전을 선포하고 한 발짝 물러나 열을 식히는 게 좋다. 도통 해결이 나지 않을 때, 아이에게 나가라고 차갑게 명령하기 보다, 내가 물러나는 방향으로 마음을 다잡자. 부모에게 거부 당했다는 생각은 아이 마음에 깊은 상처로 남을 수 있다.

One more picture and your dead meat!!

21. 아이를 사랑하고 믿어줄 것. 아직 자존감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아 학교에서나 집에서 의기소침하기 쉬우므로, 야단치기보단 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자주 칭찬해주자.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 취미에 관심을 보이고 지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2. 내 애만 뒤처진다고 우는 소리 내지 말고, 이제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지 기대를 품고 기다려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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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아이와 사는 파란만장한 삶. 늘 답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조바심낼 만큼 무시무시한 뭔가가 있는 것도 아니다. 뻔한 말 같지만, 부모의 따뜻한 사랑이 든든히 받쳐준다면 아이는 이 시기를 무던히 넘길 수 있다. 우리도 그런 때가 있었음을 명심하고, 잘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시길. 몇 년만 지나면 아이는 부모에게 감사할 줄 아는 어엿한 어른으로 성장해 있을 것이다!

소스:

viralno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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