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퇴치 꿀팁' 9가지의 진실과 거짓

여러분, 장마가 끝났다고 상상해 보세요. 쨍쨍한 햇살과 함께, 여름을 여름답게 즐길 수 있는 더위가 오겠죠. 사람들은 한껏 들떠서 산으로 바다로 떠날 겁니다. 하지만 밖에 나가면, 호시탐탐 우리의 피를 노리는 불청객이 있습니다. 바로 지긋 지긋한 모기입니다. 

모기에 물리면, 그 자리가 빨갛게 부어 오르면서 미칠 듯이 가려워집니다. 모기는 매년 여름마다 말썽이고, 모기에 물리지 않게 해준다는 꿀팁의 목록은 점점 길어질 뿐이죠.

오늘은 널리 알려진 모기 관련 꿀팁 9 가지의 허와 실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1. "빛이 모기를 끌어들인다!" 

아파트에 벌레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면, 창문을 닫고 불을 꺼야 한다고 합니다. 벌레들이 불빛에 이끌린다는 거죠. 하지만 불을 끄는 것으로 예방할 수 있는 벌레는 파리와 딱정벌레 등이지, 모기가 아닙니다. 모기는 시력이 좋지 않기 때문에, 빛보다는 냄새에 기반하여 움직입니다. 따라서 모기 퇴치가 목적이라면 굳이 불을 끌 필요가 없습니다.  

Light

2. "모기는 달콤한 피 맛을 좋아 한다!" 

모기에 자주 물리는 사람에게 우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네 피가 달콤한가 보다." 하지만 세상에 달콤한 피라는 건 없습니다. 모기가 좋아하는 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기름진 피'이죠.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면 체취가 달라지고, 그 냄새가 모기 의 입맛을 자극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람을 무는 벌레에 모기만 있는 건 아닙니다. 날 물고 간 해충의 정체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zero tolerance

3. "라벤더 오일이 모기를 퇴치한다!" 

체취 때문에 유난히 모기를 끌어들이는 사람이라면, 이 말이 맞습니다. 에센셜 오일을 뿌려 본래의 냄새를 가리는 거죠. 이 경우에는 라벤더오일이 특히 효과적입니다. 모기는 라벤더 향을 싫어하거든요. 하지만 일시적인 방법일 뿐 향이 날아가면 다시 모기가 돌아올 겁니다. 

섬유유연제로도 모기퇴치 스프레이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섬유유연제의 숨겨진 기능 8가지를 확인해 보세요. 

Prince Edward Co. Lavender - Essential Oil

4. "마늘이 모기를 퇴치한다!"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마늘을 잔뜩 먹으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늘 냄새 때문에 모기가 얼씬도 하지 못한다는 거죠. 하지만 이건 거짓입니다. 마늘을 먹든 피부에 바르든, 모기는 아랑곳하지 않고 피를 빨 겁니다. 

Fresh Garlic

5. "비타민B1을 섭취하면 모기에 물리지 않는다!"  

이건 좀 참신하네요. 비타민B1 보충제를 꼬박꼬박 섭취하면 모기에 물리지 않는다는 건데요. 역시 거짓입니다. 이 설을 둘러싼 논란이 굉장히 많은데요. 아직까지는, 비타민B1 섭취가 모기를 퇴치하는 방향으로 사람의 체취를 바꿔 준다는 증거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things that happen when you're supposed to take 5000IU of vitamin d but accidentally buy 800IU pills. -_- why do they have to be so big?! #thatswhatshesaid

6. "모기는 호수나 물웅덩이 근처에 특히 많다!" 

물 근처에 모기가 특히 많다는 건 사실입니다. 일단 물에 알을 낳고 번식을 하니까요. 하지만 물에는 개구리와 잠자리 등 모기를 잡아먹는 포식자들도 많습니다. 결과적으로 물 근처에나 집 주변에나 비슷한 정도의 모기가 남는 거죠. 하지만 유의할 점은, 발코니나 정원 등에 공연히 만들어졌거나, 방치돼 있는 물 웅덩이 등은 제거하시는 게 좋습니다. 모기가 그런 곳에 번식하고 있을 우 있거든요.

Lake

7. "긴 옷을 입어도 딱히 달라질 건 없다!" 

청바지나 레깅스를 입어도, 모기에 물릴 사람은 물립니다. 그래서 긴 옷을 입어도 딱히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게 되는데요. 사실, 긴 옷을 입으면 모기에 덜 물립니다! 옷이 모기와 피부 사이의 방어막 역할을 하고, 모기도 가능하다면 쉬운 타깃을 노리니까요. 이제 모기 많은 곳에 갈 때는, 긴 팔에 긴 바지를 필수로 챙기세요! 

Pitt Island camp fire

8. "모기 물린 데는 약국에서 산 약을 발라야 효과가 있다!" 

모기가 남기고 간 붓기와 가려움증을 해소할 방법은, 약국의 약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죠. 하지만 침을 발라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습니다. 일단 시원하고, 붓기를 완화할 뿐 아니라 감염까지 예방하죠. 침에 소금을 좀 섞어 바르면 항균 작용이 더 커집니다. 몇 군데 안 물렸다면 굳이 비싼 약을 살 필요가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Itchy? ITCHY????

9. "모기 퇴치에는 전자모기향이 최선이다!" 

모기를 쉽고 빠르게 제거하기 위해서, 전자모기향을 쓰는 분들이 많죠. 약을 넣고 코드를 꽂으면 끝입니다. 하지만 여기 포함된 살충 성분이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기 때문에, 어린 아기나 알레르기 환자에게는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좀 더 순한 대안을 먼저 시도해 보세요. 

Culex from light trap at President's Park

마늘로 모기 를 퇴치할 수 없다니 실망이네요. 하지만 최선의 공격은 방어입니다. 애초에 모기가 알을 낳을 수 없도록, 베란다 에 물 담긴 대야 같은 건 깔끔하게 정리해 주세요. 창문의 모기장을 꼼꼼히 점검 하시고요. 야외에서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 은, 모기 스프레이 입니다. 밖에서 더 오래 머물며 느긋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딱 2 가지 재료로 쉽게 만들 수 있는 홈 메이드 모기 퇴치제 를 추천 합니다.  

Thumbnails: © flickr / Cait Hurley © flickr / AFP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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