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의 동화와 대비를 이용한 '문커 착시' 트릭 아트

보고 있는 것만으로 뇌에 혼란이 오는 '트릭 아트'나 '착시' 사진은, 세대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인기가 좋습니다. 여러분은 대표적인 색상 착시인 '문커 착시(문커 화이트 착시, Munker Illusion)'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먼저 아래 사진을 한 번 보시길.

Youtube/LinusSuter

자세히 들여다보세요. 오른쪽 원은 연두색, 왼쪽 원은 진한 녹색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사실 이 원 2개는 모두 같은 녹색입니다. 그렇다면 왜 다른 색상으로 보이는 걸까요?

Youtube/LinusSuter

"문커 착시"라고 불리는 이 작품들은, 색의 동화나 대비 현상을 이용해 우리의 눈을 속입니다. 색의 동화 현상이란, 한 색상이 주위 색상과 동화되는 현상을 일컫습니다. 색의 대비 현상은 한 색상이 주위 색상과 반대되는 색으로 변하는 걸 뜻합니다.

사실 색의 동화 현상은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슈퍼마켓 과일 코너에서 빨간 그물망에 들은 귤은 색의 동화를 잘 이용한 전시 방법입니다. 원래 색이 노란 귤을 빨간 망에 넣어 훨씬 더 붉고 달콤하게 보입니다.

게다가 최근 인터넷에서 각광받고 있는 이 사진! 미국 텍사스 대학의 데이비드 노빅(Davide Novick)이 트위터에 올린 '콘페티(Confetti)'라는 제목의 사진입니다.

"(원의) 색상은 모두 같습니다만 (RGB 250, 219, 172) 네 개가 각기 다른 색상으로 보일 겁니다. 하지만 이 그림의 사이즈에 따라 색은 다르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라고 교수는 말했습니다. 그의 말처럼, 이 사진을 확대해서 본다면...

Twitter/NovickProf

이럴수가! 모든 원이 전부 같은 색상으로 보입니다. 분명 4개 원 모두 다른 색상이었는데, 확대하면 원래 색깔을 볼 수 있다니.

같은 색상인데도, 그 위와 주변에 그려진 줄무늬 선 때문에 다른 색상으로 보인다는 게 신기하지 않습니까? 인간이 시각으로만 얻는 정보는 전체 정보량의 약 90%라고들 합니다만, 어쩌면 눈에 보이는 걸 곧이 곧대로 믿어서는 안 될지도 모릅니다. 설마... 이미지를 확대하지 않았는데도 각 동그라미들이 모두 같은 색상으로 보이셨나요? 천재적인 통찰력과 관찰력을 타고나신 분이로군요!

문커 착시를 보다 생동감 넘치게 체험하고 싶으신 분은, 아래 영상을 클릭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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