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에 내선 안 되는 층간 소음 3가지

일주일 내내 끊임 없는 업무에 시달리며 힘들어했던 당신! 드디어 느긋하게 쉴 수 있는 주말이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바빠서 하지 못했던 집안일을 몰아서 해버릴 차례입니다. 세탁기, 청소기도 쓰고 망치로 못까지 박으며 열심히 일을 합니다. 그런데, 이래도 괜찮은 걸까요? 휴일에 잘 쉬고 있는 이웃들을 혹여나 소음으로 방해하는 건 아닐지?

Nachbarn

오늘 기사에서는 공공 주택이나 아파트에서 주의해야 할 소음을 소개합니다. 소음을 냈다고 감옥에 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만, 큰 소리를 1시간이나 2시간씩 길게 냈다간 잘 쉬고 있는 이웃 주민들을 방해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참고로, 지난 2014년 국토부가 소개한 우리나라 아파트 층간 소음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 층간 소음의 종류 ]

1. 아이들이 뛰거나 해 벽이나 바닥에 직접 충격이 전달되는 직접충격소음

2. 텔레비전이나 오디오, 악기 등에서 발생해 공기를 타고 전달되는 공기전달소음

[ 층간 소음의 정의 ]

1. 윗세대와 아랫세대 간의 소음뿐만 아니라, 옆집의 소음도 층간 소음으로 규정됩니다.

2. 직접충격소음의 경우, 1분 평균 소음이 주간 43㏈, 야간 38㏈을 넘지 않아야 합니다. (28kg 어린이가 30초 간 뛰었을 때 나는 소음 수준이 38㏈, 30cm 높이에서 폴짝폴짝 뛰었을 때 나는 소음 수준이 58㏈입니다.)

3. 직접충격소음의 경우, 최고 소음이 주간 57㏈, 야간 52㏈을 초과해선 안 됩니다.

4. 공기전달소음의 경우, 5분 평균 소음이 주간 45㏈, 야간 40㏈로 기준되어 있습니다.

5. 규칙은 일시적인 소음이 아니라, 정기적 혹은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소음에 적용됩니다.

함께 잘 살자고 지어진 아파트인데, 분쟁 없이 평화롭게 지내는 편이 가장 좋지 않겠습니까? 나중에 이웃 간에 얼굴을 붉힐 일을 방지하기 위해, 소리가 유독 심하게 나는 집안일 3가지를 선정해보았습니다.

1. 세탁기 사용하기

laundry

평소에 세탁기 돌릴 시간이 많이 없었다면, 휴일 오후만큼 좋은 때가 없습니다. 하지만 세탁기 소음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특히 최신형 모델이 아닌 오래된 모델을 쓰면 그 소음이 더 심하다고 합니다. 다 같이 쉬는 휴일에는 세탁기 사용을 피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마지막에 나는 커다란 스핀 소리 때문에 주위에 사는 이웃들이 나중에 불편을 호소할지도 모릅니다.

만약 조용한 세탁기 모델을 집에 두고 있다면, 휴일에 세탁하셔도 괜찮습니다. 요즘에 출시되는 세탁기의 소음은 약 30㏈에서 40㏈ 사이로, 국토부 기준에도 위촉되지 않습니다. 어떤 세탁기에는 빨래를 훨씬 조용하게 해주는 '나이트 워시(Night Wash)'라는 기능도 있다고 합니다.

2. 전자동 드릴을 쓰거나 못 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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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는 일요일에 전자동 드릴을 쓰는 게 불법으로 규정되어있다고 합니다. 쉬라고 있는 일요일에, 날카로운 드릴 소리가 귓가에 울리면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우리나라의 경우 전자동 드릴의 소리도 직접충격소음으로 분류되어있으며, 드릴의 소음 수준은 60㏈에서 70㏈사이입니다. 못을 박을 때 나는 소리도 최고 소음도가 높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휴일에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다른 날에는 도저히 시간이 나지 않아 휴일에 꼭 해야 한다면, 이웃에게 양해를 먼저 구하고 시작하세요.

3. 진공청소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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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청소기도 세탁기 소음과 마찬가지입니다. 오래된 청소기 모델의 평균 소음은 30㏈에서 40㏈ 사이지만, 최고 소음은 60㏈에서 70㏈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웃에게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짧은 시간 안에 청소를 마쳐야 합니다. 소음이 보다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베란다나 발코니를 청소할 땐, 청소기 대신에 빗자루를 사용하는 게 더 낫습니다.

이웃 간의 불화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주중에 이웃이 집을 비웠을 때 집안일을 다 처리하는 겁니다. 여러분도 휴일에는 집안일 걱정 없이 쉬는 편이 가장 좋지 않겠습니까? 혹시 소음 기준에 관해 궁금한 게 있다면, 언제든지 주택 관리사무소에 문의하세요. 만약 관리사무소가 없다면, 집주인에게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라면 방법입니다. 같은 건물에 함께 사는 사이인데,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평화롭게 잘 지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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