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로 구매해서는 안 되는 아이템 10

인간은 소비를 하면 행복해진다. 그 행복이 오래가지 않아서 문제일 뿐. 딱히 필요하지는 않지만 기분 내키는 대로 물건을 사다 보면 집안이 필요 없는 잡동사니로 가득해진다. 그러다 보면 쓰레기가 늘어나 환경을 해치기도 한다. 다음의 10가지 아이템은 깔끔한 집안 환경을 위해서도, 환경 보호를 위해서도 절대로 사서는 안 된다. 어떤 아이템이 왜 나쁜지 기사를 읽으면 알 수 있으니 끝까지 주목하시길.

1. 플라스틱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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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보다는 플라스틱이 휴대하기 편한 건 맞다. 소비자들이 유리병에 담긴 음료보다는 플라스틱 병에 담긴 음료를 선호하는 것도 다 그 때문이다. 하지만 플라스틱 병에는 몸으로 흘러들어가는 미세 플라스틱을 포함한 유해한 물질이 들어있고, 사용 후 자연으로 쉽게 환원되지도 않는다. 재활용할 수 있지만 제대로 수거되는 비율이 극히 낮고 땅에서 썩기까지는 약 몇 백 년도 더 걸린다. 따라서 플라스틱 병 대신에 유리병에 든 음료를 선택하거나, 차라리 개인용 물병이나 텀블러에 물을 담아서 다니도록 하자.

2. 커피 테이크아웃 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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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기분이 안 좋은 아침, 출근길에 베이커리에 들러 따뜻한 커피 한 잔과 갓 구운 빵을 들고 나오면 기분이 한결 나아진다. 테이크 아웃한 커피잔은 다 마신 뒤에 쓰레기통에 버린다. '종이로 된 컵인데 얼마나 환경에 나쁘겠어', 싶겠지만 뚜껑과 컵 내부 코팅은 플라스틱으로 되어있다. 1번에 이야기한 대로 플라스틱은 잘 썩지 않기 때문에 재사용 컵이나 텀블러를 휴대하면서 커피를 담아마시도록 하자. 돈을 더욱 절약하고 싶다면 집에서 맛있는 커피를 직접 내려서 재사용 컵에 담아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커피 캡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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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위해서 집에서 커피를 직접 내려서 마시기로 한 당신. 재사용 컵과 텀블러를 사용하더라도 커피 캡슐로 커피를 내려 마신다면 말짱 도루묵이다. 커피 캡슐을 이용하면 편리하고 시간도 절약되는 건 맞지만, 사용한 캡슐은 쓰레기통으로 직행한다. 이를 하루에 여러 잔 마시다 보면 매일 플라스틱 병 1개에 달하는 양이 나온다. 커피 캡슐 대신에 커피메이커나 모카포트, 프렌치 프레스 등을 사용하자. 환경에도 좋고 커피 향도 캡슐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깊다는 사실! 시간을 절약하고 싶다면 필터 커피 머신에 종이 필터를 넣어 내려 마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래도 커피 캡슐을 포기하기가 힘들다면, 몇 번이고 재사용할 수 있는 캡슐 제품도 시중에 판매되고 있으니 이것을 구매하도록 하자.

4. 화장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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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을 지울 때나 토너를 바를 때 등 스킨케어 과정에서 꼭 필요한 제품인 화장솜. 하지만 보통 화장솜은 플라스틱 봉지 안에 들어있고, 솜으로 만들어져 있다. 어떤 사람은 지금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거다. '그럼 좋은 거 아니야? 솜은 천연 재료니까!' 솜은 재배하는 과정에서 아주 많은 자원, 특히 수력 자원을 과도하게 사용한다. 화장솜은 한 번 쓰고 버리는 제품이기 때문에 심각한 자원 낭비를 초래한다. 차라리 오래된 옷감을 잘라 화장솜을 만들어 쓰는 게 낫다. 세탁기에 돌려 세탁해서 쓸 수 있어 솜을 낭비할 일이 없다.

5. 탐폰과 생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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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폰과 생리대는 환경에만 나쁠 뿐 아니라, 몸에도 해로운 물질이 들어있다. 최악의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독성쇼크증후군에 걸릴 위험도 있다. 다행히 환경에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대체품이 이미 시중에 나와있다. 바로 '생리컵'이다. 의학적으로 안전하다 보증된 실리콘으로 제작된 이 제품은 10~12시간 사용 후 끓는 물에 삶으면 다시 사용할 수 있다. 몇 년 동안 오래 사용할 수 있으니 장기적으로 봤을 때 탐폰이나 생리대를 사용하는 것보다 경제적으로도 이득이다.

6. 일회용 면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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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면도기의 단점은 말하자면 끝이 없다. 날도 잘 들지 않고, 비싼 데다가 거의 구성품 전체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다. 환경에도 좋고 가격도 착한 스테인리스 면도기를 사는 게 훨씬 낫다. 플라스틱 구성품은 하나도 없고 날도 일회용 면도기에 비해 몇 배는 더 날카롭다. 게다가 스테인리스 면도기는 보통 양날을 모두 사용할 수 있어 일회용 면도기보다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날이 다 닳더라도 나중에 교체해서 끼우면 된다.

7. 정리 상자/바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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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정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정리 상자나 바구니 하나쯤은 집에 있을 것이다. 이 상자는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다. 집안이 어지럽다고 새로운 상자를 사는 대신, 택배 상자나 구두 상자 등 달리 수납할 함은 없을지 찾아보도록 하자. 이래도 정리함이 부족하다 싶다면 짚으로 엮거나 천으로 만들어진 바구니를 사는 게 훨씬 낫다.

8. 비닐 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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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 랩도 부엌에 없어서 안 될 존재이다. 남은 음식이나 자른 과일을 보관하기에 무척 용이하다. 단점은 이 또한 한 번 사용한 뒤에 바로 버려야 한다는 거다. 다시 재사용하려고 해 봤자 접착력이 떨어지면서 잘 붙지 않고 너덜너덜해진다. 비닐 랩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 중에서도 밀랍으로 만들어진 오일 클로스를 추천한다. 밀랍 대신 식물로 만들어진 랩도 있다. 하지만 이런 대체 랩을 구하려면 비싸고 귀찮으니, 뚜껑이 달린 반찬통에 남은 음식을 담아 보관하면 어떨까.

9. 포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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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써서 준비하고 포장한 선물을 전하는 일은 정말 멋진 전통이다.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모두가 행복해지니까 말이다. 하지만 우리의 선물 때문에 고통받는 이도 물론 있다. 바로 우리가 사는 푸른 별 지구이다. 한 번 사용하고 버려지는 포장지로 인해 매해 명절 시기마다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배출된다. 차라리 물질적인 선물이 아니라 영화표, 식사권, 상품권 등의 선물을 주는 건 어떨까. 포장지 대신에 예쁜 천으로 감싸도 좋고, 플라스틱 종이 대신 팜 오일이나 동물성 혹은 자연친화적인 물질로 만들어진 포장지를 써도 좋다. 그리고 버블랩처럼 물건이 상하는 것을 방지하는 완충제는 종이로 만들어진 것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10. 쓰레기 봉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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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봉투도 환경을 해칠 가능성이 있다니, 누가 알았겠는가. 통을 비우기에 아주 간편하니까 쓰고는 있지만 쓰레기를 담은 봉지도 플라스틱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차라리 통에 신문지를 깔고, 거기에 쓰레기를 모았다가 정기적으로 통을 비워주는 방식으로 버리도록 하자. 그리고 안에 깐 신문지를 버리고 통을 한 번 씻으면 된다. 단순히 봉지를 내다 버리는 것보다는 손이 가지만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기막힌 방법임에는 틀림없다. 현실적으로 힘들겠다 싶다면, 따로 쓰레기봉투를 구매하지 말고 장 볼 때 썼던 비닐봉지를 사용하도록 하자. 우리나라처럼 종량제 봉투가 지정된 경우에는 쓰레기를 모았다가 한 번에 버리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위에 소개한 10가지 제품은 정말 더 이상 구매할 필요가 없다. 굳이 없어도 살 순 있지만, 있으면 조금 더 편리해지는 그런 아이템들. 왜 환경에 좋지 않은지, 어떤 대체품이 있는지 소개했으니 앞으로는 소비할 때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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