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여행 시, 세균에 감염되기 쉬운 장소 7곳

비행 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항공기 이용은 고역입니다. 비행기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동수단이라는 통계도 이들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비행기를 더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바로 결벽증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비행기는 온갖 세균의 온상으로, 세균 감염을 극도로 무서워하는 결벽증 환자들에게 기내 환경은 지옥과도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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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각종 바이러스와 박테리아의 천국이라는 사실은 불 보듯 뻔합니다. 몇 시간 동안이나 위생 관념이 각자 다른 사람들이 좁은 공간에 모여 있고, 그들에게 주어진 위생 시설이란 최소한의 설비만 갖춘 화장실이 전부이니까요.

그러다보니 비행기를 타면 전염병에 옮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픈 사람들도 비행기에 탈 수 있고, 기내는 병원체가 퍼지기에 알맞은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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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기내에서도 특히 세균이 우글거리는 곳은 어디일까요? 비행기 내에서 꼭 피해야 할, 가장 지저분한 장소 7곳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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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팔걸이

생각 외로 박테리아가 오래 머무는 곳은 좌석의 팔걸이입니다. 연구자들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대장균 박테리아는 팔걸이 표면에서 96시간이나 살아남으며 이는 기내식이 올라가는 접이식 식탁이나 변기의 물 내리는 버튼보다도 긴 시간이라고 합니다.

대장균이 손에 닿는다고 바로 감염이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팔걸이를 만진 손으로 눈이나 입, 코를 만질 경우에는 감염 확률이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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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접이식 식탁

애리조나 대학의 연구진은 2007년, 기내의 접이식 식탁을 조사했는데, 무려 전체 조사량 중 3분의 2에 달하는 식탁에서 노로바이러스와 다저항성 병원균(MRSA)을 발견했습니다. 이는 모두 설사와 구토를 유발하는 세균입니다.

승무원들은 이 식탁을 하루에 한 번만 닦는다고 인정했고, 자기라면 이 위에 흘린 음식은 절대 먹지 않을 것이라고 털어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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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변기

기내에 세균이 우글거리는 가장 큰 원인은, 많은 승객이 화장실을 사용한 뒤 손을 닦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일부 승객의 위생 관념이 희박해서이기도 하지만, 세면대가 너무 작아 많은 승객이 이용하기에는 불편하다는 것도 지적합니다.

지상에서와 마찬가지로, 기내에 위치한 변기 또한 세균들의 천국이죠. 한 예로, 2007년 애리조나 대학 연구진은 20%의 변기에서 대장균을 검출했습니다.

Lavatory (N180UA, SFO-HKG)

4. 화장실 문고리

모든 화장실이 그렇듯, 비행기 화장실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손을 닦기 전에 변기 물을 내리기 마련입니다. 이때 물 내리는 버튼에 옮겨 붙은 대장균은 약 이틀 정도 생존합니다.

그렇다면 손을 닦지 않고 화장실을 나서는 경우는 어떨까요? 자연스럽게 화장실 문고리에 세균이 옮겨 붙습니다.

심지어 손을 닦은 사람도, 화장실 문을 열 때 이 지저분한 문고리를 만져야 합니다. 그러므로 페이퍼 타월이나 휴지를 이용해 문고리나 문을 만지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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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통로 쪽 등 받침대

세균의 긴 여정은 기내의 통로로 이어집니다. 자기 자리로 돌아가는 동안 승객들은 균형을 잡고자 자연스럽게 등 받침대를 짚습니다. 특히 화장실 옆에 있는 통로 좌석의 등 받침대는, 거의 모든 승객의 손을 타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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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앞 좌석에 달린 주머니

앞서 대장균은 물 내리는 버튼에서 약 이틀 정도 머무른다고 말씀드린 것, 기억하시나요? 팔걸이에서는 3일 가까이 버틸 수 있고요. 하지만 잡지나 봉투 등이 담긴 앞 좌석 주머니에 비하면 문제도 아닙니다. 

거의 모든 승객이 이 주머니를 한 번쯤은 만집니다. 휴지나 마시던 음료수 등 온갖 쓰레기를 담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곳을 물로 청소하는 일은 거의 없죠. 더욱이 주머니의 표면은 미생물이 번식하기에 좋은 환경입니다. 주머니에 자리 잡은 병원균은 장장 168시간(1주일) 동안 잔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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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담요

승무원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많은 경우 담요는 다른 것으로 대체되기 전까지 빨지 않고 계속 사용합니다. 전에 사용한 사람이 배출한 가스와 바이러스가 그대로 남아있다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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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말하자면 세균은 어디에나 숨어 있습니다. 이런 세균은 우리 면역 체계가 훌륭하게 작동할 땐 걱정하지 않아도 되죠. 물론, 어린 아이나 노인처럼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세균이 많은 곳을 주의해야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7곳은 말할 것도 없고요. 

한 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손을 자주 닦고, 세정제나 소독 스프레이를 휴대하면 세균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여러분의 위생적이고 안전한 비행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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