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정원 관리 체크 리스트: 10월에 꼭 해야 하는 일 9가지

쌀쌀한 10월이 오고, 모든 과일과 채소 수확이 끝이 나는 시기가 돌아왔다. 이제 늦가을과 겨울 동안 땅을 잘 관리해두었다가 봄에 다시 씨앗을 심는 일만 남았다.

이래저래 할 일은 많지만 혼자서 다 챙기기란 쉽지 않다. 아래 기사에는 10월이 아니면 할 수 없는 텃밭/정원 관리 일 11가지가 잘 정리되어 있다. 텃밭이나 정원을 둔 사람이라면 하나씩 체크하면서 스크롤을 내리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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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화분용 흙 사기

10월이 되면 텃밭/정원 관리 관련 숍이나 DIY 숍에서도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판매대에는 크리스마스 관련 장식으로 가득 차고, 이월 상품은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된다.

이때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계절은 다시 내년에 돌아오는 법! 다음 해 봄을 대비해 미리 화분용 흙이나 비료를 사두도록 하자. 흙은 미리 사둔다고 해서 절대로 썩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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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해바라기 상해 막기

해바라기 씨앗은 정말 별미다. 해바라기가 10월에 시들시들해지면서 중앙의 씨앗도 여물기 시작한다.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깃털 달린 친구들은 씨앗을 마구 빼먹어댈 것이다.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씨앗이 가득 차있었는데, 다음 날 보니 씨앗이 듬성듬성 사라져 있는 불상사가 많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해바라기 꽃 위에 스타킹이나 정원용 망을 씌우도록 하자. 이렇게 하면 제아무리 매서운 부리라도 쉽게 뚫을 수 없다.

그래도, 굶주렸을 새를 위해 옆에 모이를 조금이나마 두는 것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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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새 둥지용 재료 준비하기

10월이 되면 새도 겨울 준비에 들어간다. 따뜻한 둥지를 만들기 위해 이런저런 재료를 모으는 시기이다. 자신이 위협을 느끼지 않는 공간, 즉 사람들의 집 근처에 자리를 틀지도 모른다.

둥지가 단순히 나뭇가지로만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독일의 조류 보호 단체는 동물 털, 깃털, 털실 조각 등을 야외에 내어두길 권고하고 있다. 새들은 이런 재료를 물어다가 둥지를 더욱 따뜻하게 만드는 데에 쓴다. 하지만 기다란 깃털이나 털실은 적합하지 않으니 주의하자.

참고로 개털은 새를 지켜주기는커녕 오히려 개를 유인하는 재료라고 한다. 어떤 동물의 털이냐에 따라 그 위험도 달라지므로 잘 알아두도록 하자.

Blaumeise mit Nistmaterial

4. 떨어진 과일 치우기

바닥에 떨어져 나뒹구는 과일은 제때 치우지 않으면 곰팡이가 피고, 다른 나무나 풀에 해충이 꼬인다. 매일 정원에 나뒹구는 과일은 수시로 청소해주는 게 좋다. 작은 양이라면 비료로 써도 좋지만, 양이 너무 많다면 쓰레기로 분류해 버려야 한다. 참고로 사과 몇 알은 땅에 그대로 두어도 좋다. 동물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주워 먹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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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텃밭/정원 가구 정리하기

진정한 '야외활동러'라면 한겨울에도 정원에서 바비큐를 해먹는 법이다. 그런 사람들이 아니라면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정원 가구를 미리 정리해두는 게 좋다. 창고에 넣기 전에 전체적으로 세척하고, 재질에 따라 기름 등을 발라두도록 하자. 봄에 다시 날씨가 따뜻해지면 꺼내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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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덜 익은 과일

토마토나 키위 등의 과일은 아직 익지 않았더라도 지금 수확해야 한다. 겨울이 오면 꽁꽁 얼어 먹지 못하게 된다. 딴 과일은 상온의 열을 흡수해 천천히 익을 테니 걱정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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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잡초 뽑기

가을 수확이 다 끝나고 나면, 텃밭/정원에서의 임무도 모두 끝난다고 생각했다면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잡초가 뿌리를 내리고 구역을 늘리기 전에 미리 뽑아야 한다. 봄에는 또 다른 흙을 사용하기 위해 미리 비료나 흙을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겨울철에도 무사히 버티고 영양분을 보존할 수 있도록 뿌리 덮개를 씌워주는 것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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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잔디 깎기

10월에도 정원의 잔디는 깎아야 한다. 단, 너무 짧게 깎을 필요는 없다. 10월에 잔디를 한번 고르게 다듬어 두면 듬성듬성 빈 구석이 없게 된다. 또, 나무에서 떨어지는 낙엽도 이때 같이 청소할 수 있어서 일거양득이다. 잔디 깎기 기계에 갈린 나뭇잎은 겨우내 식물들의 뿌리를 따뜻하게 덮어 주고 토양에 새 양분을 제공한다.

My Neighbors Must Think I'm CRAZY!

9. 물 끄기

동장군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온다. 생각치도 못하게 하룻밤 새 물이 얼어버릴 수 있으니 수도를 잠그고 호스 줄은 밖에 내어두자. 분수나 빗물 받침대에 고인 물도 모두 비워두어야 한다.

Time To Put The Garden Hose Away

아직 따뜻한 날이 며칠 남아있는 10월, 지금 당장 텃밭/정원 관리를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 다가오는 겨울을 대비해 지금부터 위 9가지 팁을 실천에 옮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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