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나가는 유로 동전 구별 꿀팁

지난번 유럽 배낭여행 때 쓰고 남은 유로 동전. 책상 서랍에 고이 넣어둔 채 잊어버리셨다면, 살며시 꺼내 살펴보세요. 어떤 동전이냐에 따라, 값어치가 어마어마할 수도 있다는 놀라운 사실. 더는 발행되지 않는 오래된 동전 뿐아니라, 최근 발행된 동전도 수집가들 사이에서 대단한 가치를 인정받을 때가 있으니까요. 

아래에서 값나가는 유로 동전 구분 팁을 알아보세요. 대체로 유럽의 소도시에서 발행된 동전이 희소가치를 인정받는 편입니다. 

shutterstock/FotoDuets

유럽 연합 지도 

여러 동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숫자가 표시된 면에서 유럽 대륙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각 나라가 떨어져 있기도 하고, 하나의 대륙으로 합쳐진 경우도 있죠.

나라가 각각 떨어져 표기된 동전은 유럽 연합이 2007년 동유럽까지 영역을 넓히기 이전에 발행된 것으로, 평범한 동전입니다. 2008년부터는 추가된 가입국을 모두 어우른 새 지도가 동전에 들어가게 되었죠.

값어치가 높은 동전은 바로 2008년 이후 발행되었으나 유럽 연합 확대 이전 디자인을 유지한 동전입니다. 이러한 오류주화는 수집가들 사이에서 최대 600유로 상당의 값어치를 인정받습니다.   

그레이스 켈리 

유로 동전 중 최고 가치를 자랑하는 동전은 바로 2007년 모나코에서 그레이스 켈리(Gracia Patricia Kelly) 공주의 사후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발행한 동전입니다. 20,001개 한정수량으로 발행된 이 기념주화는 현재 1,528.97유로(한화 204만 원 상당)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첫 4,000개는 110유로에 팔렸으며, 다음 물량은 그레이스 켈리 헌정 전시회를 방문한 사람에 한해, 150유로에 판매됐습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동전은 전부 동전 시장에 매물로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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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배우의 삶에서 공주로 화려하게 삶을 마감한 그레이스 켈리 주화. 물론 수집가를 위한 기념주화 성격이 강했지만, 정식 화폐로 통용되므로 얼마든지 물건 사는 데 쓸 수 있죠.

마트에서 무심결에 그레이스 켈리가 새겨진 2유로 동전을 내는 일이 없도록, 반드시 동전을 확인한 후 계산하도록 합니다. 2유로 값어치로 치부하기엔 어마어마한 희소 동전이니까요.

모나코 동전

모나코는 유럽 연합 가입국은 아니지만, 프랑스와 조폐 협약을 체결해 유로를 도입했죠. 소도시 코트다쥐르에서 발행되는 동전 수량이 적을수록 수집 가치는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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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테면, 2001년 처음 발행된 1센트 동전은 현재 원가의 4,906배에 달하는 49유로 6센트에 거래됩니다. 같은 해 발행한 1유로 동전은 대략 10유로에 살 수 있습니다. 상세한 정보는 여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모나코에서 발행한 유로 동전은 낱개가 아닌, 세트 단위로 판매됩니다. 1세트 당 같은 시리즈의 동전이 패키지로 구성돼 수집가에게 직판 되는 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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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동전

희소가치로 인해 고평가되는 동전으로 바티칸에서 발행하는 주화도 빼놓을 수 없죠. 모나코와 마찬가지로 유럽 연합국은 아니지만, 이탈리아와 조폐 단위를 통일한 국가로 유로를 정식 도입했습니다. 

바티칸에서 발행한 주화는 모나코 동전보다 더 높은 값어치를 인정받습니다. 예를 들어, 딱 65,000개 나온 2002년 최초 발행 동전은 848.07유로에 거래됩니다.

참고용: 초기 발행한 1센트 동전은 현재 하나당 65.29유로, 1유로 동전은 123.01유로의 가치가 있습니다. 상세한 정보는 여기에서 확인하세요. 

5차까지 발행된 주화 중 세 시리즈 뒷면에 당시 활약한 교황의 얼굴을 채택해 넣었습니다. 

shutterstock/Route66

또한, 주화 발행량이 적은 소도시 안도라와 산마리노에서 발행한 동전도 희소가치를 인정받아 주로 수집 목적으로 팔려나갑니다.  

지금까지 값나가는 유로 동전 구분하는 꿀팁을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기회에, 서랍 속에 고이 잠든 유로 동전을 꺼내 살펴보세요. 혹시라도 그레이스 켈리 얼굴이 떡 하니 들어있는 2유로 동전이 나올지 누가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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