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려던 TV 장식장으로 장난감 부엌 리폼을 시도한 가족

8, 90년대를 풍미했던 화려한 TV 장식장이 점점 사라지는 추세입니다. 모던한 벽걸이 TV의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거대하고 무거운  TV 장식장은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이죠.

Imgur/Uptempo

필요 없어진 장식장을 앞에 두고, 한 가족이 골똘히 생각에 잠겼습니다. 이를 폐기처분하지 않고 활용할 방법은 없을까? 가족은 머리를 맞대고 상의한 끝에 낡은 TV 장식장으로 어딜 가도 살 수 없는 근사한 주방놀이세트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먼저 TV장을 잘 문질러서 깨끗이 닦고, 손잡이와 경첩 등을 떼어냅니다. (다시 써야 하니 버리지는 마세요). 사포로 장식장 표면을 매끈하게 다듬고, 본격적으로 칠 작업을 하기 전에 초벌제(프라이머)를 바르면 발색이 오래 유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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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부엌에 바를 페인트를 골라 두 번에 걸쳐 고루 칠합니다. 좀 더 창의력을 발휘해 다른 색으로 포인트를 주면 좋겠죠. 예를 들어 오븐은 검정색, 냉장고는 흰색으로 칠하면 각 부분의 용도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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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냉장고 문을 달 차례. 원래 문짝보다 2cm 정도 짧게 자르고, 풀을 발라 고정한 뒤 1/3 지점을 자르면 냉동실 문과 냉장실 문이 만들어집니다. 원하는 색의 페인트로 냉장실 문과 냉동실 문을 칠합니다. 

Flickr/tamaiyuya

플라스틱 혹은 금속 그릇을 이용해 훌륭한 싱크대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싱크대가 될 자리에 양푼을 거꾸로 대고 원을 그린 뒤, 원의 안쪽에 이보다 작은 원을 하나 더 그리세요. 두 번째 원의 모양대로 나무를 잘라내고 사포로 다듬으면 싱크대 완성. 접착제를 발라 그릇을 고정해도 좋고, 그냥 얹어만 두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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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대 뒤쪽에 3cm 정도의 구멍을 내서 수도꼭지도 만듭니다. 낡거나 고장나 쓰지 않는 수도꼭지를 구멍에 붙여주면 끝.

 TV장에 뒷판이 없다면 적당한 크기의 판자를 가져다 붙이고,  부엌 창문을 달고, 메뉴판 등을 걸어 그럴 싸한 부엌을 연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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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처음에 떼어 둔 손잡이와 경첩이 등장할 차례입니다. 깨끗이 닦은 손잡이와 경첩을 냉장고 문과 오븐 문, 냉장고 손잡이로 활용하세요. 냉장고 문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열리도록, 오븐 문은 위에서 아래로 열리도록 방향에 유의해서 달아줍니다. 

Flickr/jeffedoe

창문에 달 커튼까지 있다면 금상첨화겠죠. 남는 천을 쓰거나, 원하는 색을 골라 앙증맞은 커튼을 제작할 수도 있습니다. 

Flickr/oskay

오븐 문에 비닐을 잘라 붙이고, 깨알같이 상판도 만드세요. 상판에 발포고무를 깔아주면 한층 더 그럴 듯한 오븐이 됩니다. 레버를 직접 돌릴 수 있게 와셔로 부착하면 더할 나위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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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냄비와 프라이팬, 쇼핑 목록을 적는 칠판 등을 고리에 걸어 아기자기한 주방을 마무리합니다. 이 인상적인 비포 애프터 사진을 한번 보세요. 장난감 부엌 프로젝트에 온갖 열정을 쏟아부은 가족은 한 발 더 나아가 아이에게 자그마한 레스토랑까지 차려주었답니다. 자 그럼,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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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근사한 주방놀이 세트를 가진 어린이가 세상에 몇이나 될까요. 원래 있던 가구로, 그것도 부모가 직접 만들었다는 사실이 대단히 놀랍습니다. 낡은 TV 장식장의 찬란한 변신, 흥미진진하게 잘 봤습니다.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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