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초, 이렇게만 하면 오래 두고 볼 수 있다

집에서 난초 키우는 분들 많으시죠. 난초를 키울 때 가슴에 새겨야 할 좌우명이 있습니다. 물 주기와 비료 관련해서는 '적은 것이 낫다'는 거죠.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6가지 꿀팁을 참고해 주세요.
1. 분갈이 시기
난초는 매 2~4년마다 한 번씩 분갈이를 해 줘야 합니다. 시기는 봄에, 꽃이 피고 난 다음이 좋죠. 난초 전용 화분 중에는 바닥이 계단식으로 돼서 뿌리가 물에 잠기지 않도록 해 주는 제품도 있습니다. 투명한 플라스틱 화분을 쓰면, 뿌리가 말랐는지(마르면 희끄무레한 회색이 됩니다) 여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고요.
imgur / PrincessPeanutButtercup
2. 전용 배양토 사용
자연 상태의 난초는 대부분 나무 위에서 자라기 때문에 뿌리 주변의 통풍이 원활합니다. 집에서 일반적인 화분 흙을 사용하면 뿌리가 충분한 산소를 공급 받지 못하고, 여분의 물이 고여 썩어 버릴 위험이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예방하려면, 일반 흙보다 밀도가 낮은 전용 배양토를 사용해 주세요.
3. 화분을 둘 장소
난초는 밝은 곳을 좋아하지만, 오래 직사광선을 쬐면 못 견디는 품종이 대부분입니다. 난 화분을 창틀에 두려면 방향을 계속 바꾸지 말고, 한쪽으로 고정해 주세요.
4. 물 주기
겨울에는 일주일에 한 번, 날이 따뜻해지면 두 번씩 줘야 합니다. 난초를 들어 봤을 때 아주 가볍게 느껴지면 물을 줘야 할 때입니다.
과습을 피하려면 잎사귀에 분무기로 물을 살짝 뿌리고, 뿌리 부분이 물에 잠길 정도로 화분을 몇 분간 물에 담갔다가 꺼내는 것이 좋습니다. 깨끗한 빗물을 받아서 실온으로 맞춰 주면 가장 좋죠. 석회질이 너무 많은 물은 안 됩니다. 필요하다면 수돗물을 정수해서 사용해 주세요. 하지만 석회수에 잘 견디는 품종도 있습니다.
5. 난초 전용 비료 사용
비료를 줄 때도 물을 줄 때와 마찬가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난 전용 비료는 스틱형 또는 액상형으로 나옵니다. 액상형을 분무기에 담아 뿌릴 때는, 꽃에 뿌리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꽃에 비료를 뿌리면 벌레가 꼬이거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사실 비료를 주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이미 꽃이 피었을 때가 아니라 새로 꽃대가 올라왔을 때입니다.
난초 전용이 아닌 비료를 사용하려면, 물과 비료를 10대1 비율로 섞어서 뿌려 주세요.
6. 가지치기 방법
난초의 잎사귀 또는 일부분이 시들거나 엉뚱한 뿌리가 뻗어 나오면 제거해야 합니다. 아직 살아있는데 자르는 일이 없도록, 먼저 분무기로 물을 뿌려 보세요. 초록색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가위를 사용할 때입니다. 썩은 부분도 마찬가지로 조심해서 제거해 주시고요. 꽃대가 올라오면 꽃이 필 때까지 기다렸다가, 3번째 포엽(줄기에서 두껍게 도드라진 부분) 위에서 가지치기하면 됩니다.
물론 아무리 지극 정성으로 보살펴도 안 되는 일이 있죠. 가령 꽃가게에 있을 때부터 외풍을 맞아 난초가 상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살 때도 꼼꼼히 보고 구입하세요. 일단 건강한 난초를 집으로 데려와 6가지 꿀팁대로 보살핀다면, 크게 잘못되는 일은 없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