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팬케이크 가루 속 진드기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한 팬케이크. 특히 폭신폭신하게 몸을 한껏 부풀린 수플레 팬케이크가 한국 사람들로부터 엄청난 호응을 얻었습니다. 탐스러운 과일과 반짝거리는 시럽을 토핑한 팬케이크는 사진도 참 잘 나옵니다. 개인 SNS 계정에도 올리기 좋으니 인기가 많은 건 어찌 보면 당연하겠죠.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풍미가 매력인 팬케이크. 그런데, 이런 팬케이크 때문에 발병하는 '팬케이크 증후군'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팬케이크 증후군이란 진드기의 사체와 배설물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으면 생기는 알레르기성 질환이라고 합니다. 잠시만요, 팬케이크에... 진드기라고요?! 듣도 보도 못했던 끔찍한 사실입니다!

팬케이크의 주재료인 가루 믹스나 기타 가루 제품은 보관을 잘해야 합니다. 자칫 보관을 잘못했다간 팬케이크 증후군의 원인인 '가루 진드기'가 왕창 번식할지도 모릅니다.

아미노산을 포함한 팬케이크 가루는 가루 진드기가 아주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진드기가 가장 번식하기 쉬운 환경은 기온 25~30℃, 습도 65~85%입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지만 기온은 또 높은 장마철이 가장 위험합니다. 가루 진드기는 찬장이나 서랍에 보관되어있는 가루를 공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가루 속에 몰래 알을 낳고 새끼를 불립니다. 다 자란 진드기의 최대 크기는 고작 0.4mm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클립이나 고무줄로 봉투를 밀봉하셨다고 안심하지 마시길. 틈새를 찾아 다 들어갑니다!

(이 기사 끝에 진드기가 다량 번식한 밀가루 영상을 첨부해두었으니 한 번 참고해보세요.)

한 연구 결과 일반 가정 부엌에서 6개월 넘게 보관된 팬케이크 믹스 1g에서 가루 진드기가 10마리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얼추 계산해보면 팬케이크 1장 당 진드기가 약 500마리 정도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생각만으로도 정말 끔찍하지 않나요!

진드기 몸이나 사체, 배설물이 들어간 식품을 먹으면 생기는 알레르기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전신 두드러기
  • 부종
  • 호흡곤란
  • 복통
  • 구토
  • 혈압 저하

우리나라에서는 파전이나 부침개 등의 음식으로 발병한 사례가 종종 보고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팬케이크, 튀긴 과자, 피자에 의한 발병률이 높다고 합니다. 팬케이크 증후군이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니 주의해야겠습니다. 팬케이크 가루 등의 분말 제품을 진드기로부터 보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루 제품은 개봉 후 즉시 유리 혹은 플라스틱 밀폐 용기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하는 편이 낫습니다. 밀가루 포장 봉투의 뒷면을 보면, '냉장고에 보관하시고 개봉 후엔 최대한 빨리 사용하십시오.'라고 적혀있습니다. 한 번 개봉한 분말 제품은 소비 기한과는 상관없이 1~2개월 안에 다 사용해버리는 게 좋습니다.

어떠셨습니까? 최악의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다는 병, 팬케이크 증후군. 고온다습한 요즘과 같은 계절에는 특히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도 분말 제품을 안전한 방법으로 보관하시길 바랍니다!

혹시 밀가루에 진드기가 번식한 모습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비위가 강하신 분만 재생해주시길, 정말로 무섭습니다.

【극혐 영상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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