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성행하던 무서운 의료법 5

"이건 중세시대에나 하던 짓이잖아!"라고 영화 <스타트렉 IV: 귀환의 항로>에 나오는 의사 맥코이는 말했습니다. 1986년에 신장병 환자에게 시행한 투석 법이 무척이나 불만스러웠던 모양이었습니다. 시간여행자였던 22세기 출신의 의사는 신장병이 알약 하나로도 고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McCoy

우리가 현대에서 쓰는 치료법이 그의 눈에 보면 다소 야만적으로 보일지도 모릅니다. 과거의 의료법이 지금 우리 눈에 이상해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최후의 보루로 쓰이던 이런저런 치료법이 있습니다만, 오늘날 사람들에게는 등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무섭습니다. 다음의 사진을 보고 나면 요즘 같은 시대에 태어난 걸 감사하게 여기시게 될 걸요.

1. 자위 방지 코르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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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19세기에는 자위가 악의 근원이라고 보았습니다. 자위를 자주 하면 뇌가 연화되고, 머리카락을 잃고, 근육 위축증, 성장 저해 등의 부작용을 겪는다고 믿었죠. 자기 스스로가 제어가 안 되면 다소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위의 코르셋은 성기를 만지지 못하도록 막고자 만들어졌습니다. 정말 이성적이고 위생적인 기구로군요...

2. 스트레스를 줄이는 바이브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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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세기 동안 여성들을 행복하게(?) 해주었던 기구입니다. 당시에는 자궁에 병이 나면 여성의 성격이 훨씬 더 예민하고 힘들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해결할 방법은 두 가지가 있었죠. 남자랑 결혼을 하든지, 아니면 '진동 기구'를 하나 쓰라고 처방해주든지. 오르가슴을 느끼게 해주는 기구만큼 좋은 데가 더 없습니다. 의사의 처방까지 있으니 믿을만하겠죠! 

3. 담배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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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는 건강에 좋습니다!...라는 말도 안 되는 설이 몇 세기 전까지 정설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담배에는 치료 효과가 있어서, 18세기에는 항문에 직접 주입하는 치료법이 인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내장에 살고 있는 기생충도 사라지고, 사람들도 혈색을 되찾는다고 합니다. 한 번 치료를 받으면 1시간 동안 주입되었다고 합니다.

4. 마음의 병을 지닌 사람을 위한 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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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년, 영국 정신과 의사 조셉 메이슨 콕스(Joseph Mason Cox) 의사가 개발한 '콕스 그네'입니다. 등받이 의자를 줄에 매달고, 1분 당 100바퀴를 빙빙 돌렸다고 합니다. 정신병이 있는 사람에게 특히 효과가 좋았다고 합니다. 실제로 효과가 있기는커녕 의자를 타고 있는 환자는 큰 어지러움과 메스꺼움을 느끼고 토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하는데요. 아마 마음의 병이 있었더라도 이 의자에 타기 싫어서 나은 척을 했던 걸지도 모르죠. 이런 기계는 다양한 형태로 보편화되어 사용되었습니다.

5. 뇌엽절리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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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환자들은 참 힘든 인생을 살았습니다. 미국인 신경학자 월터 프리만(Walter Freeman)은 뇌엽절개술이라는 특이한 치료법을 1930년대에 개발했습니다. 얼음조각으로 눈을 세게 때려 국소 마취를 한 뒤, 환자의 뇌를 비틀거나 구멍을 뚫거나 콕 찌르는 방법으로 정신병을 치료했다고 합니다. 조현병, 알코올 의존증, 우울증 등에 아주 큰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감옥에 갇힌 수용수들에게 했을 때 침착해졌다고 합니다. 그의 수술은 1960대에 이르러서야 금지가 되었고, 프리만은 약 3,500번의 수술을 거행했습니다. 어떤 수술은 공공장소에서, 어떤 수술은 이동식 밴에서 진행했죠. 뇌엽절개술의 부작용은 때로 매우 심각했습니다. 완전 마비가 된 사람도 있었죠. 프리만의 치료법은 아무런 이론에 근거하지 않았지만, 그는 덕분에 돈을 오랫동안 많이도 벌었습니다.

나중에 돌이켜보면 우리 의학도 이상하게 보일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더 무서운 과거의 사진을 보고 싶으시다면 이 기사를 클릭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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