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팬의 ‘네버랜드’를 구축해낸 텍사스 출신 남성

미 텍사스주 오스틴에 사는 제임스(James Talbot)와 그의 아내는 오늘도 행복합니다. 마치 마법에 빠진 듯, 부부의 집에 들어서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마법은 일찌감치 제임스가 좋아했던 동화 속 주인공에서 시작됐습니다. 그 주인공은 다름아닌 영원한 소년 '피터팬'이었죠. 특히 피터팬 영화는 제임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고, 영화 속 세계에 반영된 미학이 그의 예술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습니다.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자신만의 네버랜드를 찾기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녔죠.   

제임스는 스페인, 터키, 영국, 모로코, 베네수엘라 등지를 여행하는 동안, 새로운 표현 기법과 다양한 사고 방식을 접했습니다. 각지를 돌며 독특한 장식품을 사모은 그는 어릴 적부터 꿈꿔온 네버랜드 건설을 위한 온갖 아이디어를 기록해두었죠. 마침내 수년에 걸친 해외 여행 끝에 텍사스로 돌아온 그는 '까사 네버랜디아'(Casa Neverlandia) 건축에 착수했습니다. 

그 결과, 매우 독창적인 집이 만들어졌습니다. 주택 디자인 관련 잡지내추럴 홈》이 주최한  '지난 10년간 완공한 집' 대회에서 3등을 거머쥐기도 했죠.  

재활용 자재를 대폭 이용한 이 집에는 태양 전지판과 빗물집수장치까지 달려있습니다. 친환경 드림 하우스를 짓는 게 제임스의 오랜 꿈이었으니까요. 

1979년에 주택을 사들인 이후로, 제임스는 조금씩 조금씩 집을 고쳐나갔습니다. 그에게는 집 안의 모든 빈 공간이 '장식을 요구'하는 듯했죠. 

실내 장식은 대부분 그가 세계여행하는 동안 수집한 물건으로 채워졌습니다. "이 집에는 과거의 수많은 조각이 깃들어 있어요." 집이 너무나도 자랑스러운 제임스의 말입니다. 

화려한 집에 비해, 매달 청구되는 전기요금은 매우 적습니다. 에어컨도 난방 장치도 없이 사는 덕에 그는 매달 10-15달러(한화로 약 11,000-17,000원)의 전기세만 내고 살고있죠. 날씨가 추울 때는 거실에 있는 근사한 벽난로에 불을 지피면 됩니다. 이 집 거실에 발을 들인 순간, 마치 마법의 나라에 온 듯한 기분이 들 수 밖에 없죠. 

집 안 곳곳에는 제임스가 손수 제작한 작품도 있습니다. 어디서 영감을 받았는지, 왠지 알 것 같네요.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풋풋한 소년의 마음을 잃지 않은 제임스. 피터팬처럼 영원히 소년으로 남고 싶은 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꿈을 이뤘죠. 

"일단 원하는 것을 알게 되면, 그 꿈을 이룰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제임스는 자신의 네버랜드를 기꺼이 개방해서 다른 이들이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도록 영감을 팍팍 불어넣고 있답니다. 어릴 적부터 꿈꿔온 바를 평생에 걸쳐 실현해낸 제임스, 피터팬이 그런 제임스를 보면 엄지를 척 들어올리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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