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베란다에서 거두는 수확의 기쁨

코로나 사태로 시장 보러 가기도 불편해진 요즘, 나만의 채소 밭이 있으면 딱 좋겠다 싶죠. 하지만 누구나 정원이 딸린 집에 사는 건 아니니까, 화분에 키울 수 있는 채소를 소개합니다. 베란다에 채소 화분을 몇 개 놓으면, 보기에도 좋고 싱싱한 먹거리를 수확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Plant vegetables on the balcony

베란다에서 채소를 키우면 밖에서 키울 때보다 유리한 점도 몇 가지 있답니다. 비바람과 병충해로부터 식물을 보호할 수 있고, 실내 공간이 전반적으로 따듯하기 때문에 열매도 더 많이 열린다고 하네요. 

자리를 많이 차지하거나 까다로운 관리를 요하지 않는, 실내 재배용 채소 15종을 소개합니다. 

1. 방울무(Radish)

방울무는 4월부터 9월까지 씨를 뿌릴 수 있고, 성장 속도가 아주 빠르기 때문에 화분에 심기 적합합니다. 씨를 심고 약 4주가 지나면 첫 수확이 가능하답니다. 

radish

2. 토마토 

토마토는 아마 텃밭에서도 베란다에서도, 가장 흔하게 키우는 채소일 겁니다. 둥근 화분이나 가로로 길쭉한 화분, 심지어 공중에 매다는 타입의 화분에서도 잘 자란답니다. 하지만 햇살과 물이 충분해야 수확량이 늘어난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tomatoes

3. 콩 

콩은 품종에 상관없이, 베란다 화분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입니다. 하지만 타고 올라갈 지지대가 필요하죠. 베란다 창틀을 지지대로 삼으면, 밖에서 들여다보이지 않는 초록 커텐이 생길 거예요.

Beans

4. 샐러드용 채소 

베란다에서 신선한 채소를 따다가 바로 샐러드로 만드는 로망,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루콜라, 적상추, 마타리 상추 등은 화분에서도 아주 잘 자라니까요. 

Picking salad

5. 서양 배추(Leaf cabbage)

서양 배추는 잎이 널찍해서 관상용으로도 좋고, 화분에서도 잘 자랍니다. 게다가 따듯한 지역에 살고 있다면, 겨울철에도 베란다에 내놓고 기를 수 있을 만큼 추위에 강한 채소입니다. 

Leafy cabbage

6. 가지 

가지는 호불호가 갈리는 채소지만, 어쨌든 베란다 화분에서 잘 자랍니다. 탐스러운 보라빛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면 보기에도 좋죠. 하지만 해충에 취약해 약간의 관리가 필요하답니다.

Eggplants

7. 시금치 

시금치는 정말 튼튼한 식물인 데다가 화분에서 키우기도 쉽죠. 그늘진 곳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베란다 구석에 놔도 수확에 문제가 없답니다.  

Spinach

8. 케일 

케일과 배추와 마찬가지로, 아무데서나 잘 자랍니다. 통째로 수확할 수도 있고, 필요할 때마다 잎만 몇 장씩 떼서 사용할 수도 있죠. 겨울 채소인 배추의 일종이라 기온이 좀 낮아도 잘 자랍니다.  

Kale

9. 스위스 차드(Swiss chard)

스위스 차드는 배추보다 기온이 높고 공간이 협소한 환경에서도 잘 자랍니다. 잎이 풍성해서 관상용으로도 손색이 없죠. 

Swiss chard

10. 스위트피 

스위트피는 초심자가 재배하기에 적합한 식물입니다. 성장 속도가 빠르고 잔손이 안 가거든요. 햇살이 잘 드는 곳을 좋아하고, 다른 콩과 식물처럼 타고 올라갈 지지대가 필요합니다. 

Sweet peas

11. 당근 

당근은 토끼만 좋아하는 게 아니니까요. 당근을 재배하려면 해가 잘 들고 서늘한 환경이 좋습니다. 씨를 뿌릴 때 5cm 정도 간격을 두고 심어야 당근이 튼실하게 자랄 수 있죠. 이건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당근 잎도 먹을 수 있답니다. 섬유질과 미네랄, 비타민이 풍부하죠. 

Carrots

12. 오이

일반 오이도 괜찮지만, 크기가 작은 미니 오이나 레몬 오이 같은 개량종이라면 베란다에서 키우기에 더 좋습니다. 토마토와 마찬가지로 따듯하고 빛이 잘 드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Cucumbers

13. 주키니 호박 

주키니도 화분에서 재배할 수 있긴 한데, 다른 채소보다는 좀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합니다. 볕이 잘 드는 따듯한 곳에 두고 물을 많이 주세요. 베란다에서 키우려면 최소 40리터 이상의 화분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Zucchini

13. 비트 

비트도 화분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베란다 재배에 적합하죠. 화분이 클수록 더 실한 뿌리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별로 손이 안 가서 초심자에게도 추천합니다. 

Beetroot

14. 마늘 

한국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마늘도 베란다에서 키우기 좋은 채소입니다. 아무 요리에나 잘 어울리고, 오래 성장하기 때문에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죠. 마늘을 심을 때는, 나중에 줄기가 서로 겹치지 않도록 10cm 정도 간격을 두고 심어 주세요.  

garlic

15. 파프리카 

파프리카는 채광이 중요하다는 점만 빼면, 베란다에서 키우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초보라면 화원에서 묘목을 사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5월 중순쯤에 베란다 큰 화분으로 옮겨 주면 됩니다. 

Green Peppers

베란다에서 수확의 기쁨을 누리려면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일단, 베란다의 통풍이 원활해야 합니다. 특히 더운 날에 공기가 고여 있으면 병충해 피해를 입기 쉽답니다. 플라스틱보다는 도기처럼 자연 재료로 만든 화분이 더 좋습니다. 물빠짐도 좋고, 식물이 온도 변화에 적응하는 데도 더 도움이 됩니다. 비료까지 뿌려 주면 금상첨화겠죠. 

위의 꿀팁만 마음에 새기면, 신선하고 질 좋은 채소를 수확할 수 있을 거예요. 

Thumbnails: © Pinterest / no-dig-vegetablegarden © Pinterest / Apartment Hana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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