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을 부르는 주된 요인 10가지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함께 살겠다는 사랑의 서약도 잠시. 식을 줄 모르던 부부의 사랑은 어느덧 차가워지고, 결국 갈라서고야 마는 두 사람. 한국의 이혼율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는데요. 점점 줄어드는 혼인 건수에 비해 잦아지는 이혼, 이는 세계 여러 국가가 직면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필요할 땐 해야겠지만, 이혼은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큰 스트레스를 불러오는만큼 현재의 결혼생활을 개선할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언제나 우선이어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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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의 가장 흔한 원인을 살펴보는 것에서 시작하세요.

1. 부족한 의사소통

함께하는 취미 활동 없이, 도란도란 나누는 저녁 식탁 대화 없이. 현재 부부관계가 그저 같은 공간을 나눠쓰는 동거인에 지나지 않다면 주의하세요. 부부의 시간을 가지는 대신 친구 만나는 데 관심을 쏟고 좀처럼 의사소통 하지 않는다면 빨간 불입니다. 

2. 불투명한 재정

"돈은 문제가 될 수 없어, 중요한 건 사랑이야." 이런 말 한 번쯤 들어보셨죠? 사랑은 물론 대단히 중요하지만, 돈 없이 사는 것 또한 상상할 수 없습니다. 사랑은 사랑, 돈은 돈. 부부간의 재정 상태는 할 수 있는 한 투명하게 지키고, 파트너 몰래 비상금을 모으거나 투자하는 일은 삼가는 게 좋겠죠. 이를 저버리면, 부부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신의가 깨질 수 있으니까요. 이는 결국 관계의 뒤틀림으로 이어집니다. 

3. 사랑 없는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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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사랑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위해 결혼에 응한 경우가 여기에 속합니다. 집안의 압박에 못이겨 결혼했다든가, 취직하기 싫어 도피 목적으로 등. 결혼의 첫 출발부터 불안하게 시작하면 이후 부부관계는 보장할 수 없습니다. 

4. 잦은 불평 및 비판

관계의 발전을 위한 건설적인 비판을 일컫는 게 아닙니다. 이거 해라, 저거 하지 마라, 당신은 왜 늘 그런 식이냐 등. 배려 없이 상대를 피곤하게 하는 불평이 나날이 이어지면 행복은 깨지기 마련입니다. 또한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좋게 보이지 않으면, 결국 그른 선택을 했다는 생각에 결혼을 후회하게 됩니다. 

5. 친밀감 결핍 

뜨거운 로맨스는 시간이 갈 수록 사그라듭니다. 대부분의 부부가 직면하는 위기이기도 하죠. 스킨십이 사라지고 등을 돌리고 자는 날이 이어질수록 문제는 한층 더 커집니다. 이럴 때는 부부 상담 등을 통해 멀어진 이유를 찾아내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어느 한 쪽의 의지가 부족하면 해결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6. 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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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으로 이혼과 직결되는 큰 요인 중의 하나입니다. 물론 외도에 이르기까지, 앞서 살펴본 다양한 요인들이 깊숙히 축적된 상태일 수 있죠. 일단 신의를 깨버리고 부정을 저지른 후엔 이를 무마할 도리가 없습니다. 백 번 고쳐 생각해서 넘어가더라도 이후 또 다른 문제로 발전할 우려가 있죠. 외도는 되풀이되는 경우가 많아, 결혼 전 상대의 연애사를 알아보고 바람 피운 이력이 없는지 짚고 넘어가는 게 좋습니다.

7. 중년의 위기

직장에서 성공하고, 아이들은 다 컸고. 목표하던 바를 향해 앞만 보고 달린 뒤, 권태감이 밀려오는 시기가 있습니다. 주로 40대 중후반에서 50대에 찾아오는 이 위기는 질풍노도의 사춘기 만큼이나 무서울 수 있죠. 이제껏 살아온 삶이 뒤흔들리면서, 굳건하던 부부관계도 위기를 맞이합니다. 이대로 늙어 죽을 수 없다는 생각에 자꾸 눈을 돌리게 되죠. 이 시기를 잘 넘기지 못하면 이혼에 치달을 수 있습니다.

8. 소셜미디어 중독

미국 하와이 대학교와 미주리 대학교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페이스북을 포함한 여러 소셜미디어 활동은 채 무르익지 않은 관계의 초기 단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무르익은 관계는 3년 이상 지속한 것을 뜻합니다. "서로 간의 소셜미디어 활동을 감시, 통제하며 시샘하는 일이 잦아 부부관계를 다지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러셀 클레이튼 박사가 지적했습니다.  

9. 신체 및 정신적 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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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 상처, 모욕... 부부 간에 부정적인 감정의 충돌이 잦아지면 주의해야 합니다. 서로 존중하지 않는다는 신호니까요. 상호 존중은 부부관계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필수 가치입니다. 거부 의사를 밝히고 중단을 요구해도 신체 정신적 학대가 지속되는 경우, 별거가 불가피할 수 있습니다. 

10. 정신질환

도박을 비롯한 알코올중독, 우울증, 그밖의 여러 정신질환은 관계의 끝을 부르는 파괴적인 요인입니다. 자기파괴적인 성향이 강한 배우자의 경우 역시 상대방의 삶을 힘들게 합니다. 정신질환이 감지되면 그 즉시 적극적으로 조치해야 합니다. 비단 부부관계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중요합니다. 상대가 정신과 상담을 거부하더라도, 지속적인 설득으로 치료받게 해야 비로소 문제가 해결됩니다.

이혼은 순간의 결정이 아닙니다. 보통 여러 가지 부정적인 요인이 뒤섞이고 축적돼 돌이킬 수 없는 비극적 결말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별거의 시간을 가지며 부부관계를 차분히 돌아보는 것이 재결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미 마음을 정한 뒤엔, 새 출발 후 재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하겠죠.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안 나오는 관계라면, 더 늦기 전에 정리하고 다시 시작하는 게 현명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단, 재결합이 가능한 경우라면 위에 소개해드린 요인을 토대로 관계를 되짚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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