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와 수선을 거쳐 '진짜 전성기'를 맞이한 10가지 물건

세월 앞에 장사 없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뭐든지 닳고 낡고 망가지게 마련이죠. 이런 변화는 피할 수가 없고, 우리의 대처는 2가지 방향으로 갈립니다. 첫째, 낡은 것을 버리고 새 것으로 대체한다. 둘째, 낡은 것을 손질해 새 것처럼 보이게 한다. 

하지만 실은 3번째 방법도 있답니다. 세월의 흔적을 감추는 대신 바로 그 흔적을 활용해 특별한 매력을 불어넣는 거죠. 갈라지고 찢긴 자리에서 대체할 수 없는 개성이 새로 태어납니다. 세월의 종착지가 꼭 쇠퇴라는 법은 없고, 가끔은 제2, 제3의 전성기로 이어지기도 하는 것처럼요. 

1. 거리의 예술가가 벽면의 갈라진 틈새를 레고 블록으로 채웠습니다. 영광의 상처라는 건 이런 뜻인가 봐요. 

repair lego street art

2. 일본에서는 부서진 물건을 수선하는 '긴 츠기'라는 기법이 있습니다. 이건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선불교와 맥락이 통하는 예술로 인정 받고 있죠. 

kintsugi repair

3. 도자기뿐 아니라 나무로 만든 물건에도 '긴 츠기'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흰색 충전재에 가루 염료를 섞어 구멍을 채우고, 가장자리를 사포로 매끈하게 갈아내면 감쪽같죠.  

kintsugi putty filler

4. 낡은 타일에도 나름의 역사가 존재합니다. 

repair tiles

5. 나무로 만든 마루에 좀이 슬었습니다. 하지만 덧댄 자국이 너무 근사하네요. 

mending floorboards

6. 고양이의 공격을 받은 소파가 꽃단장을 했습니다. 

cats mending scratched sofa

7. 한때 청바지였던 것이 이제 세상에 하나뿐인 작품이 됐네요. 

mending pants

8. 이런 찢청이라면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할까요? 

spiderman hulk jeans patch

9. 꼭 구멍을 메울 필요는 없습니다. 이 스웨터처럼 구멍을 활용해 꽃을 활짝 피워내는 방법도 있으니까요. 

embroider mend

10. 때로는 작은 차이가 전체적인 인상을 좌우합니다. 밋밋했던 과거를 떠올릴 수 없게 된 이 스툴처럼요. 

Repair stool leg

프랑스의 유명 가수인 에디트 피아프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의 결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당신은 스타가 될 것이다." 완벽한 자리에만 아름다움이 깃드는 것은 아니라는 진실을 다시 한 번 절감하게 되네요. 

Thumbnails: © Pinterest / Miss Owl © Pinterest / The Craftsman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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