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소녀와 기차 직원들의 ‘손짓’ 우정, 엄마는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얼마 전 새로 지어진 건물로 사무실을 옮긴 브리아나(Briana Hefley Shephard). 누구보다도 이 새 사무실을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사람은 브리아나의 딸이었다. 집에는 밖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멋진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커다란 창문이 있었고, 이를 통해 소녀는 매일 달라지는 새로운 풍경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몇 시간이고 감상했다.

그러던 어느 날, 놀라운 일이 일어났고, 감격에 젖은 브리아나는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오늘 아침 가슴 뭉클한 멋진 일이 제게 일어났습니다. 3년 전, 가족 사업의 일환으로 새로운 곳으로 사무실을 이전했습니다.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빌딩은 기찻길 바로 앞이라, 사무실 창문을 통해 모든 기차들이 움직이는 것을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죠(완전 특등석이랄까요). 제 딸은 이 특등석 전망을 누구보다 애정 하는 최고의 손님이었죠. 그러다가 제 눈에 아주 신기한 장면이 들어오더군요. 제 딸이 언제부터인가 기차를 운전하는 직원분들께 손을 흔들어 인사를 했나 봐요. 기차를 타고 있던 그분들 역시 제 딸에게 환한 미소와 커다란 손짓으로 응대를 해주셨고요. 시간이 갈수록, 이는 제 딸의 일상이 되었어요. 그분들이 휘파람을 휘익- 불면, 제 딸은 부리나케 창문으로 달려갔고, 그들은 기차 창문을 활짝 열고는 웃으며 손을 흔들어 주셨죠. 매일 보는 일상이 되었지만, 늘 감동을 안겨준달까요. 

그리고 몇 주 전, 제 딸이 학교에 입학했습니다.

등굣길은 생각보다 꽤 고되더군요. 하지만 등교 첫날, 저를 정말 힘들게 만든 것은 따로 있었습니다. 딸아이가 학교에 가고 텅 빈 사무실 안, 저는 홀로 앉아 있었습니다. 여느 때처럼 직원분들께서 창문을 열고 휘파람을 불며 제 딸의 모습이 보이길 기다리셨어요. 하지만, 어쩔 줄 몰랐던 저는 그저 당황하며 손을 희미하게 흔드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좌절했죠. 다음 날 저는 '딸아이가 학교에 입학했어요.'라고 적은 팻말을 준비했어요. 그리고 휘파람 소리가 들리자, 저는 창문으로 달려가 팻말을 힘차게 흔들어 보였습니다. 이것이 약 3주 전의 일이었죠.

오늘 아침, 사무실로 들어서자 누군가 '똑똑' 문을 두드렸어요. 아주 샛노란 색깔의 셔츠를 입은 웬 남성분께서 귀에 소음방지용 귀마개를 뀌고는 서 계셨어요. 처음에 전 공사 현장에서 오신 직원분인 줄 알았습니다. 제가 사업상 진행하고 있는 공사가 있거든요. 하지만 제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알고 보니, 그분은 늘 기차를 향해 손을 흔드는 작은 금발 머리의 소녀가 궁금해서 오신 것이었습니다. 그분은 기차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직원분이셨고, 동료 모두가 소녀의 행방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있다며 대표로 찾아온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침 오늘 일정이 빡빡하지 않아 잠깐 기차를 멈추고 제 사무실 건물로 향하신 것이었죠. 울음이 터져 나올 것 같았습니다. 제가 무언가 흔드는 것을 알았지만, 팻말에 적은 글씨가 너무 작아서 보이지 않으셨대요. 그분들 역시 '아이가 학교에 들어갔나 보다'라고 짐작은 하셨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확실히 하고자 찾아오신 것이었죠. 지난 3년간, 제 딸아이의 환한 인사가 하루를 버티는 힘이었다고 말씀하셨어요. 직원 모두가 말이죠.

Joseph M. Arseneau/Shutterstock.com

직원분들 모두가 제 딸을 그리워하며 아이를 위해 무언가 해주고 싶다며, 선물을 보내도 되겠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전 '그럼요!'라고 흔쾌히 대답했습니다. 때마침 몇 주 뒤면 딸의 생일입니다. 그분들은 딸아이의 생일 선물을 준비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비록 말 한마디 나누지 않았지만, 이 진심 어린 우정은 미소와 손짓이면 충분했습니다. 그분들은 자신들이 받은 것이 너무 많다고 하셨지만, 저와 제 딸 역시 이분들을 통해 매 순간 희망과 사랑이라는 가슴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 딸아이가 걱정되어 사무실로 직접 찾아와 주신 친절한 직원분들 덕분에 아직 이 세상이 따뜻한 곳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이처럼 가슴 따뜻한 순간들이 모여 우리 인생을 아름답게 만든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가슴이 뜨거워지는 사연입니다. 미소와 손짓만으로 쌓아 올린 우정이라니. 어쩌면 행복은 우리가 쉽게 지나치기 마련인 작은 것들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요. 넉넉한 마음을 가진, 그런 '마음 부자'들이 많아지는 세상이 되길 기원하며, 브리아나의 사연을 널리 퍼트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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