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예방을 위해 특수 빨대를 개발한 미국의 세 10대 소녀

미국에서는 수년 전부터 "강간 문화"라는 용어가 유행처럼 떠돌고 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특히 여대생들이 주요 타깃이 되고 있습니다. 2015년 2월 실시한 한 연구에 따르면,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전염병 수준"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10 Ways To Finally End Rape Culture https://t.co/qUtn4de3fP pic.twitter.com/oxOSER4EST #women #resist #college #iwd2017
— EveryTwoMinutes (@evry2min) 9. März 2017
광적인 파티를 즐기며 폭음을 일삼는 미국의 젊은 층. 이들 중 일부는 여성이 관계 거부의사를 밝혀도 이를 무시하고 밀어붙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뻔뻔한 행위가 만연한 가운데, 이제는 클럽이나 바에서 약물 탄 술을 받아 마시고 피해보는 여성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약에 취한 여성은 그대로 정신을 잃고 범죄자의 손아귀에 넘어갑니다.
사회 깊숙이 침투한 '강간 문화'를 뿌리뽑기 위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시에 사는 세 명의 10대 소녀가 뭉쳤습니다. 빅토리아(Victoria Roca)와 수잔나(Susana Cappello), 캐롤리나(Carolina Baigorri)는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 수업을 수강하던 중 데이트 강간 약물을 감지하는 특수 빨대를 발명해냈습니다!
"보통 빨대처럼 보이지만, 여기 두 줄이 있죠. 음료수에 꽂으면 약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요. 약 탄 음료수에 닿으면 빨대 줄이 파란색으로 변한답니다." 빅토리아가 말했습니다.
Innovative teens invent straw to detect "date rape drugs" to save women's lives #infinitefireinc #daterapestraw https://t.co/LzmWa5Md8D pic.twitter.com/BDxvpQ6oqA
— Infinite Fire Org. (@InfiniteFireOrg) 25. Mai 2017
"미국 여성 다섯 명 중 한 명 꼴로 강간을 당한다고 해요. 엄청난 수치죠." 캐롤리나가 말했습니다. 뿌리깊은 성폭력 근절을 위해, 뭐라도 하고 싶었던 소녀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입니다.
High School Girls Invent An Ingenious Straw That Detects Date Rape Drugshttps://t.co/1ZT6cgJ8es pic.twitter.com/TexJ6REK85
— Ken Rutkowski (@kenradio) 25. Mai 2017
데이트 강간 약물을 감지할 수 있는 특수 빨대는 이미 특허 신청까지 완료한 상태입니다 이미 2011년, 이스라엘의 과학자가 비슷한 종류의 빨대를 개발했지만, 당시 만들었던 빨대는 액상 엑스타시인 감마 하이드록시뷰티린산(GHB)에만 반응했기에, 실제 감지할 수 있는 건 단 두 종류의 약물에 그쳤습니다.
빅토리아, 수잔나, 캐롤리나가 개발한 빨대는 GHB 뿐 아니라, 수면제의 일종인 로힙놀(Rohypnol)에도 반응해, 여러 종류의 약물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High School Teens Invent Straw That Detects Date Rape Drugs https://t.co/ktVvuRpgSA pic.twitter.com/kJOxMsl5ir
— NoiseyWorld.com (@NoiseyWorld) 25. Mai 2017
얼마나 많은 여성이 데이트 강간 약물로 피해를 보고 있는지, 그 수치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일단 몸속에 들어가면 실질적인 검출이 불가능하므로, 정확한 통계가 힘든 실정입니다.
vgstudio/shutterstock
세 소녀는 대학가나 클럽, 바, 레스토랑 등을 통해 빨대가 널리 유통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특수 빨대로 단 한 건의 성범죄라도 막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값진 성공이 될 것입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국내에서도 게스트하우스 등에서 성폭력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성폭력, 이제는 모두가 나서야 할 차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