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의 감동적인 선행에, 여자는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기로 했다.

친구들이랑 같이 술 마시러 나갔다가 휴대전화나 지갑을 분실한 경험, 한 번도 안 겪어본 사람이 세상에 있을까요?

영국 볼턴 시에 사는 데이지 오언(Daisy Owen)은 스마트폰과 집 열쇠가 든 가방을 잃어버렸습니다. 아무래도 되찾기 어렵겠다 싶어, 데이지는 새 휴대전화를 사고 현관문 자물쇠를 바꿀 생각을 하고 있었죠. 그런데 가방을 잃어버리고 이틀 뒤, 그녀는 친구로부터 이상한 문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한 노숙자가 이틀이 넘도록 젊은 여성을 찾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문자에 의하면, 노숙자는 술집 출입문 앞에서 발견한 가방을 돌려주려고 가방 주인을 찾는 중이었습니다. 데이지는 그 여성이 자신임을 직감하고 한달음에 노숙자를 찾아갔습니다.

노숙자 폴 칼더뱅크(Paul Calderbank)가 찾은 건 그녀의 가방이 맞았습니다! 가방 안에 들어있던 스마트폰을 팔아 몇 날 며칠을 따뜻하고 배부르게 보낼 수도 있었겠지만, 그의 양심은 순간의 탐욕보다도 강했습니다.

“전 정직한 사람입니다. 옳은 일을 하는 것만큼 기분 좋은 일도 없지요.”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노숙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알고 있던 폴은 가방 안에 쪽지를 한 장 남겼습니다. “동네 사람들에게 가방을 주웠다고 떠벌리고 다니기 싫었어요. 다들 자기 친구 거라며 가방을 뺏으려고 할 테니까요. 누구도 믿을 수가 없고, 다른 사람들이 '폴이 가방을 가지기로 했나보다'라며 수군거릴까 무서웠어요.”라고 적혀있었습니다. 

가방 속 지갑에는 돈도 있었지만, 폴은 10원 한 장 쓰지 않았습니다. 폴의 온 신경은 가방의 주인을 찾는 데 집중되어있었습니다. "데이지를 찾기 위해 마치 탐정처럼 수사망을 펼치고 좁히느라 바빴어요!"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가방을 다시 찾은 건, 데이지에게 있어 거의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습니다. "폴은 꼬박 이틀 동안 제 나이 또래로 보이는 젊은 여성들에게 저에 관해 물어봤다고 해요. 가방을 정말 돌려주고 싶은 마음에."

Gofundme

그의 선행에 감동한 데이지는 온라인 펀딩 페이지 고펀드미(GoFundMe)에서 모금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폴이 지낼 공간, 입을 겨울옷, 그리고 먹을 음식을 마련하기 위해 꾸준히 돈을 모았습니다. 지난 18일에 시작한 모금에 지금까지 총 278명이 폴을 위해 온정의 손길을 베풀었으며, 마련한 모금액은 무려 3천 3백 유로(한화 450만 원)에 달합니다!

폴의 사연은 우리가 매일 무관심하게 지나치는 '보이지 않는' 이들에게 더 큰 사랑이 필요하다는 걸 가르쳐줍니다. 그의 마음은 인간애의 표본입니다! 하루 빨리 폴이 더 나은 환경에서 따뜻하게 지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소스:

Daily Mail

Comments

다음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