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셀프: 이제 화분이 마를 일은 없다

연말 전후로 마신 빈 유리병이 집안을 굴러다닌다면, 겨울 원예사가 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유리병 몇 개로 이 독특한 화분을 만드는 순간 당신의 손도 그린썸(green thumb)이 될 수 있기 때문. 화분에 물주는 요령도 주기도 몰라서 자꾸 화분을 갈아야 했던 흑역사는 2016년의 저편으로 묻어두자.  

필요한 재료:

  • 빈 유리병 
  • 유리병 절단기 (예를 들면, 이런 것)
  • 전기 주전자 (예를 들자면, 이런 것
  • 사포 
  • 코르크 마개
  • 드릴 
  • 면사 (약 15cm 길이로) 

만드는 방법:

절단기 위에 빈 병이 절반으로 잘리도록 놓는다.  

병을 양손으로 잡고 힘을 균일하게 주면서 깊은 홈이 파이도록 천천히 몇 바퀴 돌린다.

병을 입구가 아래 쪽으로 가도록 해서 싱크대 안에 사선으로 놓는다. 싱크대 배수구는 물이 채워지도록 막아두는 게 좋다. 절단선이 있는 부분에 뜨거운 물(약 1리터)을 붓는다. (손이 데이지 않도록 조심조심) 

뜨거운 물을 다 부었다면 즉시 그 위에 찬물을 붓는다. 

그리고 다시 뜨거운 물 1리터를 붓는다. 이렇게 하면 병이 절단선을 따라 잘리게 된다. 입구 부분은 물이 채워진 싱크대 안으로 떨어지게 되므로 깨질 염려가 없다. 

사포를 들고 잘린 면을 부드럽게 다듬어준다. 

코르크 마개에 작은 구멍을 뚫는다. 0.2-0.5cm 정도면 충분하다.

면사를 마개의 구멍 사이로 통과시킨다. 마개 앞뒤로 면사의 길이를 동일하게 남겨두면 좋다. 

이 마개로 병의 입구를 막은 후 병의 아래 부분에 물을 적당히 채운다. 병의 입구 부분을 뒤집어 올렸을 때 코르크 마개 부분이 물에 닿아있으면 된다. 

병의 윗부분을 흙으로 채운 후 좋아하는 식물을 심어보자. 

완성! 

전체 과정을 아래 영상으로도 다시 확인해보자:

물은 셀프,라는 원칙이 그대로 체현된 와인병 화분을 집안 한쪽에 세워두면 우리 집에도 작은 겨울 정원이 만들어진다. 이제 며칠간 집을 비우더라도 끄덕 없겠어.   

Comments

다음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