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뎌진 식칼, 날카롭게 만드는 주방 트릭 6가지

예리하게 날 선 주방 칼의 중요성, 쉐프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가정에서도 다르지 않습니다. 김밥만 한 줄 썰어봐도 그 차이를 실감할 수 있으니까요. 깔끔하게 썰리느냐, 온갖 내용물이 튀어나오느냐는 모두 날카롭게 선 칼날에 달렸습니다. 

지금 한번 주방에 가서 가지고 계신 칼들을 살펴보세요. 몇몇은 이미 무딜 대로 무뎌져서 손도 안 대고 있을 겁니다. 아까운 칼 이대로 버리기 전에, 아래 6가지 주방 트릭으로 직접 칼날을 날카롭게 갈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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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마 봉

속칭 '야스리'라 불리며 널리 쓰이는 도구지만, 금속의 종류에 따른 용도가 다르다는 사실은 잘 모르는 분들이 많죠. 크롬으로 된 것은 가는 내마모성이 약한 편이라 매일 쓰는 용도로 적합합니다. 마음먹고 날을 바짝 갈고 싶을 땐 세라믹 연마 봉을 고르세요. 다이아몬드 코팅이 된 연마 봉은 칼날을 세심하게 다듬는 덧 작업에 좋습니다.  

세 종류 모두 사용법은 같습니다. 연마 봉을 수직으로 세워 잡습니다(끝을 바닥에 고정). 이제 칼날이 아래로 향하게 잡고 15°~20°로 세워 위에서 아래로 다섯 번 정도 살살 쓸어주세요. 한쪽 날이 끝나면 다른 쪽 날을 같은 방법으로 갈아줍니다. 이때, 손이 칼의 진행 방향에 있으면 다칠 위험이 있으므로 손잡이를 위로 가게 잡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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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숫돌

칼날이 매우 단단한 정통 일본 식칼을 쓰신다면, 연마 봉으로는 날카롭게 갈기가 어렵습니다. 이외에도 고가의 식칼은 되도록 숫돌로 가는 걸 추천합니다. 손상되기 쉬운 칼날을 보호하기 좋은 방법이죠. 숫돌엔 심하게 손상된 날을 가는 거친 숫돌, 일반적으로 칼을 가는 보통 숫돌, 매끄럽게 다듬는 고운 숫돌 이렇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보통 숫돌을 물에 2분간 담갔다가 꺼내 시작합니다. 칼날을 대략 세 부분으로 나누고, 앞날부터 시작하세요. 숫돌 표면과 칼날이 45°를 이루게 하고(칼날을 안쪽으로 위치) 바깥으로 밀었다가 당깁니다. 밀 때는 80%, 당길 때는 20%의 힘을 주며 진행하세요. 이렇게 칼날의 세 부분을 동일하게 갈아줍니다. 마지막엔 칼날 전체를 길게 밀었다 당겨 전체적으로 날을 다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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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전용 샤프너

가정에서 가장 손쉽게 쓸 수 있는 종류로 샤프너가 있습니다. 시중에 다양한 샤프너가 판매되고 있죠. 칼날을 샤프너에 끼워 넣고 끝날에서 앞날 방향으로 당겨 갑니다. 쓰기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칼날에 스크래치가 잘 나고 고르게 갈리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고가 제품엔 쓰지 않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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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스마트한 대안

위에 소개한 연마제품이 집에 없다 해도, 집에 있는 것을 이용해 칼을 갈 수 있습니다. 도자기 컵이나 접시가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하죠. 컵, 혹은 접시를 엎어 놓고 꺼끌꺼끌한 면에 칼을 가져다 댄 뒤 숫돌에 갈 듯이 갈아보세요.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지만, 확실하게 효과가 있답니다!   

팁: 무뎌진 가윗날도 날카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 알루미늄 포일을 두세 번 접어 얇게 계속해서 잘라보세요. 알루미늄 조각이 잘려나가면서 가위 날을 날카롭게 갈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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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면도날

쓰던 면도날이 무뎌졌을 때 교체할 날이 없다면, 가죽이나 청바지 표면에 대고 슥슥 문질러보세요. 얇은 날 사이에 낀 이물질이 제거되면서 면도날이 몰라보게 살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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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관리

예리하게 간 칼은 제대로 된 관리가 중요합니다. 칼날 손상 위험이 있어, 식기세척기에 넣지 말고 손 설거지 하는 게 좋습니다. 이때에도, 너무 오랫동안 세제 푼 물에 담가두면 좋지 않습니다. 고가의 일본산 식칼은 스테인리스 제품이 아닌 경우가 많아 특히 더 주의를 요합니다. 세척 후 전용 오일을 묻혀 닦으시고, 칼 블록이나 거치대(자석), 혹은 전용 펠트 커버에 넣어 보관합니다.  

Examining the edge

지금까지 주방 칼 갈이 및 관리 팁을 알아보았습니다. 날카롭게 날이 선 식칼 한 자루만 있어도 든든합니다. 가는 법을 몰라 매번 고가의 식칼을 버리고 새로 사셨다면, 이참에 전문가처럼 샤샤삭 갈아 새것처럼 만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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